뒷산 계곡에 끌려가서, 총살당하고. 마산 앞바다 미군함 위에서 수십 사람을 돌과 함께 줄로 묶은 다음, 바다에 수장시키고. 지서 앞에 사람 끌고와서, 칼로 목을 베고... 이게 다 혐의도 분명치 않은 가칭 '좌파빨갱이'를 죽일 때, 쓰였던 살해방법입니다. 누가 이런 일을 했냐고요?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그 밑에 행동대장들(서북청년단, CIC)입니다. 죽은 사람들 중에는, 해방 전에 친일경찰하던 놈한테, 해방 후에도 밉보여서 죽고. 보도연맹이라는 단체에서 쌀 준다니까 가입했을 뿐인데 죽고. 동네서장이 가입하라고 하두 종용해서 가입했더니 죽었습니다. 총 450,000명의 국민보도연맹원들 중, 전쟁 직후 살해당한 사람의 수만, 최소 230,000명에서 최대 430,000명으로 추산됩니다.
자...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처참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라고 지칭하며, 한국을 멸망의 위기에서부터 구한 구국의 지도자라는 평이 나도는군요.
전쟁 중에, 자국민을 이렇게 무참히, 법적 절차도 없이. 학살한 사람이. 국부라는 호칭을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까? 그는 독재자이기 이전에, 자국민 조차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학살자입니다.
제 생각엔, 미 건국 초기에 조지 워싱턴을 '건국의 아버지들'(The founding fathers) 중 한명으로 불렀는데, 거기에서 착안하여, 이승만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채용된 개념이 아닐까요? 혹은 대한민국 이전 왕조 때, '만백성의 아버지', '국모'등 왕과 그 일족을 사람들의 부모와 동급으로서 표현되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이건 드라마에서 본 내용이라;; 전문가 분들 앞에서 부끄럽지만 의견을 내는거고요ㅎㅎ;)) (솔직히 하늘여름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만약 '국모'라는 단어가 실제 조선시대 때 쓰였다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혼합되어, '국부'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것 같기도 하고요;;)
첫댓글 그러니 미친나라지요 .. 그러니 이젠 망할 일만 남았읍니다.
하이고... 그저 이 나라의 현실에 한숨만 절로 쉽니다..
국가 폭력의 실체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원합니다.
史必歸正님의 말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건국의 아버지라는 칭호가 자국민 학살자로 다시금 재조명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제 생각엔, 미 건국 초기에 조지 워싱턴을 '건국의 아버지들'(The founding fathers) 중 한명으로 불렀는데, 거기에서 착안하여, 이승만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채용된 개념이 아닐까요?
혹은 대한민국 이전 왕조 때, '만백성의 아버지', '국모'등 왕과 그 일족을 사람들의 부모와 동급으로서 표현되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이건 드라마에서 본 내용이라;; 전문가 분들 앞에서 부끄럽지만 의견을 내는거고요ㅎㅎ;))
(솔직히 하늘여름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만약 '국모'라는 단어가 실제 조선시대 때 쓰였다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 혼합되어, '국부'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낸 것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