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화요일 - 홀수 해
코린토2서 1,18-22 마태오 5,13-16
2023. 6. 13. 안토니오성인
주제 : 삶의 본보기
오늘은 1100년대 후반 포르투갈에서 태어나 모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이탈리아 중부지방에서 활동한 안토니오 수도자성인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사는 일이 어려워서 그렇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이 그가 드러낸 행동의 참된 의미를 올바르게 대하지 않으려고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를 남기는 사람이 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어려울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미리 생각하는 일입니다. 나는 할 수 없다거나 나는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 그가 하는 결정과 생각에 따라서 삶의 모양은 좋은 본보기가 없는 사람으로 살기에 그렇습니다.
자기의 삶을 자랑하려는 사람이 그가 바라는 대로 세상에서 좋은 결실을 얻기가 힘든 것처럼 내가 하는 올바른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감추려고 해도 그 삶의 향기는 다른 사람에게 펼쳐지기 마련입니다. 다만, 같은 일이라도 우리가 어떤 목적을 먼저 드러내고 사느냐 하는 데 있습니다.
불이 켜져서 등잔대에 올려져 있는 등잔의 일은 주변을 밝게 비추는 일입니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등잔이 스스로 생각하여 자기의 빛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지 않겠다고 결정한다면 삶의 모양은 달라지겠지만, 그 등잔은 사람이 아닌 관계로 행동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세상에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내가 하는 행동으로 세상에는 어떤 빛이 전달될 것이며 어떤 어둠이 내 앞에서 사라지게 하겠습니까?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바른 삶의 자세를 드러내고 살겠다고 다짐하면 충분히 그 좋은 모습이 드러나도록 예수님께 도우시라고 청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성을 모아서 예수님께 청하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실지 그 대답을 내가 모른다고 하더라도 내가 세상에서 충실하게 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