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0611. 자기 이해 능력
민구시기
오래전 아버지학교에서 강의할 때 사용한 자료입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잘 알아두면 사는데, 자식들 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기이해능력, 즉 자기성찰지능은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인지적 능력으로, 8가지의 '다중지능' 중에서 언어능력, 자연친화능력, 음악 능력, 공간능력지수, 신체 운동 능력 지수 인간관계능력지수 지능, 수리탐구능력지수, 자기이해능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지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기이해능력이 높은 사람은 대부분 공부를 잘 하고, 메타인지 [메타인지(meta認知, metacognition) 또는 상위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관찰 · 발견 · 통제 · 판단하는 정신 작용으로 "인식에 대한 인식","생각에 대한 생각","다른 사람의 의식에 대해 의식", 그리고 고차원의 생각하는 기술(higher-order thinking skills)] 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나름 간단하지요
'자신을 잘 파악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존감을 얻는다'고나 할까. 내가 날 잘 안다면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무엇을 잘 못하는지를 잘 알지요. 내가 잘 못하는 무언가가 있어도 나에게는 친구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사소한 장점 '하나'라도 있기 때문에, 나는 그걸로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당신은 남들보다 못 하는 것이 많다고요?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남들도 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가 자신을 잘 알지 못 하는 이상, 다들 '그래도 나 정도면 괜찮지'가 아니라 나 자신은 남들보다 못 하는 것이 많고 못난 사람이라고 여깁니다.
잘 하는 것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당신만 많은 것을 못 하는 것, 절대 아니니까요. 나도 너도 못 하는 것이 많습니다. 나는 글재주도 없고, 말을 예쁘게 하지 못 합니다. 공부를 잘 하는 편도 아니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 하는데다가, 피아노를 무슨 피아니스트처럼 멋있게 칠 수도 없고. 집중력은 정말 약해서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지도 못하지요.
확실히 난 당신보다 못난 존재입니다. 이건 확실하지요. 그렇지만 나는 진심으로 배려를 잘 하고 친구들 말을 잘 들어주고, 말 걸어주고, 재미있는 말을 해줘서 좋다는 칭찬을 듣는데, 당신이라고 이런 소리를 못 들을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내가 못났든 잘났든, 내가 나를 칭찬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그만입니다. 남이 나를 욕해도 나는 내가 좋습니다. 나는 나를 욕하는 저놈들보다 더 잘하는 것이 적어도 1개는 있기 때문에.
평소에 겸손한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나를 비하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당신보다 못난 존재, 셀 수 없이 많지만. 자만하지는 말되, 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정도 길러 두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