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후기]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VS 어서오세요, 탑텐입니다. 의류와 1도 관련 없는 여시의 유니클로, 탑텐 알바 후기

[형준뷘]

출처: 여성시대 형준뷘

알바 후기이기 때문에 직원(STAFF)의 후기는 아닌 점 양해바랍니다.

유니클로를 길게 해서 유니클로 후기가 길어요.

1. 유니클로 

일단 유니클로는 서비스의 정석이라고 보면 됩니다.

손님으로 갈 땐 몰라도 정말 직원으로 일을 할 때에는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고객"을 위한 장치처럼 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예시를 든다면 티를 접는다던지, 바지를 접을 때 절대 고객에게 등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래서 매대에 등을 대고 고객을 항시 응대할 수 있도록 (고객을 등지면 안 됨) 대기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할 때에도, 현장에서 진열을 하는 것 외에 보안택(탑텐에서는 이를 알림택이라 부름)을 달거나, 반대로 택을 제거할 때에도 절대 매장에서 하지 않습니다. 백룸(스탭들이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둔 곳이며 창고)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합니다. 

또 유니클로는 스탭들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여긴 락커룸이 있고 간단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점장실도 옆에 같이 있구요. 그러나 락커룸에 쓰잘데 없는 걸 넣어두면 혼이 납니다...... 

유니클로는 세세한 메뉴얼이 많습니다. ex) 고객님을 응대할 때는 고객님과 걸음을 맞춰야한다. 

유니클로나 탑텐 둘 다 조례가 있지만 유니클로가 특히 심한 편입니다. AR(진짜 말 그대로 아르바이트며 일주일에 12시간 이하), PT(파트타이머로 주4일 일을 나옴, 그러나 직원은 아님.), 직원 누구나 할 것 없이 손톱검사/악세서리검사/신발검사/손목시계검사를 마치고 어제 매출액, 오늘 목표 매출액, 이번 주에 판매 주력 상품 등등 필요한 내용을 수첩에 적어 숙지 사항을 체크하는 아침 조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손목 시계는 분단위로 스케쥴을 자르는 유니클로(15분), 탑텐(30분)에 필수 사항입니다.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복장은 별로 잡지 않습니다. 제가 PT였기에 그랬던거지 스탭들은 꼭 유니클로 옷을 착용했습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웃는 얼굴/ 어깨를 핀 상태로 조금 빠른 움직임(보통 속도도 안 됨, 스탭이 바빠보여야 된다고 합니다..)을 강조하는데 종종 굳은 얼굴로 느리게 걷다 점장님을 마주치면 점장님이 본인의 입을 올리며 "웃어야지^^" 하고 갑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복지가 괜찮은 편입니다. (기준은 상대적이죠.) 직원 할인 30% (기간 한정,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세일은 ㄴㄴ 원가에서 들어가요. 아예 가격이 내린 경우는 30% 할인이 가능합니다.)에 기타 무슨 숙박권 할인? 도 해주고... 더욱이 놀라운 것은 숙박권 할인 같은 직원 전용 할인이 알바도 1년 이상하면 혜택에 포함된다고 하네요. 직원할인은 PT/AR로 일할 때도 됐습니다. 그리고 점장님이 좋은 분이라 연달아 쉬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탑텐은 직원의 경우 안 된다고 합니다.) 

유니클로는 서비스를 강조하기 때문에 매주 칭찬카드 결과가 나옵니다. 여시들이 물건을 구매하면 설문조사의 링크가 담긴 카드를 주는데 거기 들어가서 칭찬을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루에 세 장 이상 고객님께 드리는 것이 저희 점의 약속이었고 받으면 가산점 같은 것도 줬습니다 (월급과 1도 상관없음 무슨 서비스 점수 높으면 유니클로 10만원 내에서 상하의 한 벌 주는...) 칭찬이 들어온 직원은 칭찬의 내용과 이름이 적혀 게시판에 붙어 있습니다. 독려하기 위함인지 직원들끼리 서로 칭찬카드를 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에서 발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탭룸에 미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칭찬카드의 토탈 결과는 일주일마다 갱신되는데 명동점이었나 여긴 일주일에 100장 이상을 받더라고요 저희는 한 두장 정도 받아서 허구언날 꼴찌를 밥 먹듯이 했습니다...

선수인사라는 게 있습니다. 선수인사 맞나.... 안녕하십니까 유니클로 ㅇㅇ점 PT ㅇㅇㅇ입니다. 잘부탁드리겠습니다. 하면 상대방이 비슷한 인사로 대답해줍니다... 슈퍼바이저한테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유니클로의 일 (유니클로 2교대 : 오픈조 - 아침 8시 30분 (오픈 11시) ~ 오후 6시, 마감조 : 12시 출근 ~ 8시 30분 퇴근이라고 적혀있지만 퇴근은 보통 9시 30분, 10시 늦으면 10시 30분) 

오픈 : 청소를 합니다. 그 높은 데까지 다 내가 올라가서 치웁니다. 먼저 먼지를 훔치고 한칸씩 내려와 또 먼지를 훔친 후에야 바닥을 닦습니다. 백화점 입점 매장이 아닌 로드는 뙤약볕에 나가서 쓰레기를 줍습니다. 점장님은 귀신같이 내가 줍지 않은 쓰레기를 찾습니다. 웃으면서 이건 뭐야?^^ 합니다. 가슴이 시립니다. 오픈 10분전에 다들 모여서 오늘 목표 매출액 등등 숙지가 필요한 사항을 점장님이 오픈조 누군가를 시켜서 묻습니다. 그럼 수첩보고 대답하고 점장님은 "외우자^^"하고 무언의 압력을 줍니다. 종종 카카오톡 할인 들어가는 건 좀 외우라고 타박받습니다... 왜냐면 카카오톡 할인의 경우 포스에서 자동 할인이 안 돼요.. 내가 품명을 일일이 대조해서 넣어야 됩니다.. 아무튼 전 청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 관뒀습니다..

1번(휴식)전까지 열심히 일 : 집기열을 맞추거나 옷을 개면서 종종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유니클로 인사)를 고객님이 오실때마다 외칩니다. 또 물건을 많이 드신 고객님들이 보이면 쪼르르 가서 고객님^^ 혹시 바구니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하고 물으며 바구니를 배부합니다. 찾으시는 상품이나 사이즈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라고 매우 큰 목소리로 종종 고객님들의 주의를 환기하며 외칩니다. 꼭 해야 됨. 주말의 경우 그 주의 할인 상품을 양 손에 들고

지금 유니클로 매장 뒤편에서는 스트레치 슬림 피트 바지를(임의로 제가 정함,,) 기간한정 세일 가격 3만 9천 9백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 안 쪽에 피팅룸이 준비되어 있으니 고객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면 직원들이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를 따라 해줌. 다른 사람이 이렇게 오리코미? 우리코미?를 할 때 같이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를 따라 해주시면 됩니다. 

1번 (휴식) : 그 전 시간에 휴식한 직원들이 나오기 전까지 들어가면 안 됩니다... 장막같은 커튼을 열고 "실례하겠습니다"하고 들어가고 나를 유심히 쳐다보시는 점장님을 향해 일번이라는 티를 팍팍내고 밥을 먹습니다. 알아서 드세요,, 밥은... 그리고 끝나면 같이 쉰 직원이랑 같이 마주보고서서 유니클로 5대 인사를 제창합니다. 그리고 나갈때 "실례하겠습니다" 합니다. "실례하겠습니다"는 고객님을 지나칠때도 쓰고, 이렇듯 스탭룸 백룸을 들어가고 나올 때 씁니다. 

퇴근 : 슈퍼바이저들이 올 경우 내가 오픈조다! 그럼 퇴근 못합니다 연장됩니다.. 화도 못냅니다.. 내가 연장해서 일하면 어차피 돈은 들어오니까... 퇴근하라고 말 안하면 퇴근을 못해요..^^ 헤헷....

마감 : 마감 전에 피팅룸 옆쪽에 산처럼 쌓여 있는 옷들을 돌려놓기(다시 제자리에 놓는 것) 싹 해놔야합니다.. 그거 안 하면 마감후에도 그거 돌려놓기 하고 잇습니다... 돌려놓기 할 게 없으면 마감에 들어갑니다. 누구 1열 누구 2열 누구 3열 누구 벽면 이런식으로 할 일을 주고 묻습니다.. "ㅇㅇ씨 몇 분?" 몇 분 걸리냐는 말입니다. 패기좋게 30분을 외치고 30분뒤에 SP나 AP (직급 이름)가 옵니다 "ㅇㅇ씨 30분이면 다 한다면서요" 나는 이제 죄인입니다 죄송합니다 빨리하겠습니다를 외치고 열심히 일합니다.. 보통 여기서 일은 옷을 다 접는 거, 집기열 정리하는 것 정도. 벽면(바지)는 특히 힘이가 듭니다... 유니클로는 정말 마감이 헬입니다... 몇분걸려요? 몇분? 지났는데? 이런 식으로 계속 스트레스 좀 받아요ㅠㅠ 시간 지키라고... 실제로 저 일할때 SP가 PT한테 그거 안 배웠어요? 왜 몰라? 그럴거면 일 왜해? 이런 식으로 상처줘서 누구 관두기도.... 아무튼 마감 진짜 죽어납니다 눈치의 연속... 왜건인지 웨건인지 그 철망에 옷 가득 담아놓는 것(특가판매) 그건 이제 다들 할 일 끝나고 대여섯명이 한번에 달려듭니다... 옷을 사이즈대로 정리하고 폴리에 담습니다.. 종종 유니클로 영업마감시간 한 5분전에 손님이 그거 뒤집어 놓으면 우리도 한숨을 쉽니다 , , , ,

이제 퇴근 기록 남겨놓고 SP나 부점장님한테 가방 검사 맡고 퇴근합니다. (유니클로에서 옷을 사면..... 테이프로 붙여 놓고..... 퇴근 후에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2. 탑텐

유니클로가 직원에게 100을 원한다면 탑텐은 80정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탑텐은 단기알바 위주로 했어요! 

탑텐 직원할인은 없다고 합니다... 할인 들어가는 건 매달 나오는 유니폼 70% 밖에 없다고...,....

탑텐은 1교대입니다. 

오픈 : 간단하게 청소를 하고 오픈. 그 전까지 하는 일은 딱히 주어지지 않으면 돌아다니면서 옷을 갭니다. 인사는 어서오세요, 탑텐입니다. 요거. 그리고 탑텐은 아르바이트생도 유니폼을 줘서 입습니다. 뭐냐면 SALE 10 TOPTEN... 손님이 나보고 이 옷 어디서 파냐고.... 하..... 알바하시면 됩니다 고객님.... 아무튼 탑텐은 의무적으로 고객님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하지 않아도 되는 게 어차피 원래 방송에서 자주자주 뭐 이것저것 얘기를 많이 해줍니다.. 유니클로처럼 세일한정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걸 대놓고 시키진 않아요. 직원이 합니다..  

일 : 알림택(보안택)달거나 옷 정리.... 신기하게 유니클로는 무조건 고객님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진열이 아닌 이상 일을 절대 매장에서 못 하게 하는데 탑텐은 매장에서 하게 합니다... 옷도 그냥 빈 매대에 놓고 갭니다. 유니클로에서 했다간 점장님이 봤으면 어휴...... 

마감 : 30분 전에 간단하게 청소하고.... 9시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면 저는 9시 정시퇴근 (왜냐면 단기알바라서) 점바점이긴 하지만... 백화점에 있던 탑텐은 9시마감이라도 10시에 퇴근하는 게 부지기수라고 하지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점은 저 퇴근하고 한 5분뒤에 퇴근하시더라고요 , , , ^ ^ 확실히 퇴근은 점바점이 심한 것 같습니다만 유니클로는 9시 마감에 9시 30분 퇴근 = 칼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일한 탑텐점 두 곳에서는 스탭룸/백룸이 없었습니다.

제가 탑텐을 일한 지 얼마 안 돼서, 단순히 단기 알바라서 시키지 않은 걸 수도 있어요. 탑텐이 힘들지 않은 건 아닙니다. 어쨌건 유니클로와 같이 고객을 응대해야 하기 때문에 같이 힘이 들지만 상대적으로 덜 힘이 드는 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 ,, ^ ^ 그리고 저는 유니클로 일 할 때는 남자직원들이 짐 다 들어줘서 몸은 안 썼는데 탑텐은 여자 직원도 반드시 짐을 듭느드....... 으끄 쁘즈그쓰...

* 유니클로는 바지를 접는 방법이 다 다릅니다.

* 유니클로와 탑텐은 상의를 접는 방법이 다릅니다. 

* 유니클로 오픈조 8시 30분~6시의 경우 쉬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입니다. 근데 저 진짜 유니클로 오픈조하면서 칼퇴해본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빨라야 6시 10분... 퇴근할 때 즈음 되면 돌려놓기 하라고 시킴...ㅎㅎ

* 탑텐 직원기준 10시~9시 여긴 쉬는 시간 두 시간이라고 직접 들었습니다. 저도 백화점 10시~9시할때 두 시간 쉬었습니다. 

* 유니클로에서 시간이 없어서 눈물나게 힘들단 생각은 했어도 탑텐은 시간이 안 가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유니클로 마감시간 8시 30분이면 칼같이 문을 8시 30분에 잠그지만 탑텐은 아닙니다. 8시 30분에 고객님이 왔다? 그럼 받습니다. 

* 유니클로.... 야간수당으로..... 200채우는 것도 가능하다고..... 직원에게 들었읍니다.... (초봉 170인디...)

* 유니클로는 분단위로 돈이 나오는 걸로 알고 있어서 수입은 짭짤하게 잘 줍디다...

* 유니클로하다 탑텐가서 일하면 ???? 스럽습니다 으응... ? ? ? 왜 내가 지금 심심하단 생각을 하고 있지 ..  !? 왜 몸이 힘들지 않지... !? 

* 점바점이 정말 심한 것 같아요 특히 버티는 건...... 제가 유니클로할 때 정말 직원분들 다 착했는데.... 청소 때문에 관뒀습니다....... 텃세 심한 데도 있고 다 다를 거예요~

* 기본적으로 내내 서 있는 직업이고 앉을 수도 없습니다. 이건 유니클로나 탑텐 공통입니다.

* 유니클로 일을 했다고 하면 탑텐 점장님이 좋아하더라고요...? 단기로 갔는데 정직원 제의받았습니다...

* 유니클로 여름 복장 : 긴팔 긴바지 . . . 마지노선 원피스+스타킹... 이지만 점바점이라 플레어치마+반팔 가능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일하고 싶은 매장의 직원들 복장을 유심히 살피는 것이 방법이 될 거예요~!

* 탑텐 여름 복장 : 반팔 반바지 . . . (유니클로 일하다 탑텐 탐색하러 갔다가 봤읍니다 . . . 그 직원은 지금 내가 일하는 점의 부점장님이 되어 계셨다...)

* 유니클로 겨울에 헬인거 아시죠? 유니클로는 자고로 겨울이 되어야 진짜 헬이라더라 . . . 카더라지만 후리스 할인할 때 유니클로 동탄점에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님이 매장 세 바퀴를 돌 정도로 많았다고.. ^^ 점장님이 겨울에 매출 세 배 이상 뛴다고 할 정도.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추가바라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으면 그것도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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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롤로롱]

앗 여시 본문에 시간을 못본건 아닌데 본의아니게 귀찮게해서 미안해 다시 써줬네ㅠㅠ 실근무 8시간인가 싶었는데 2시간 쉬면 8시간보단 적을 수도 있겠다ㅎㅎㅎ 난 최대한 연장안하고 싶어가지구! (26시간만..) 그럴 수 있는 매장이길 바라며8ㅅ8 12월까지만 버텨보겠읍니다...
알바 후기가 있어서 넘 도움된것 감사합니다...💕

[로로롤로롱]

여찌 나 면접보고 왔는데 점장 재수없어서 안할려구! 근데 근무 시간은 여시가 말한거랑 똑같아!!! 여시짱b 딱 32시간에서 연장은 안시킨다는데 32시간도 나한텐 많고 점장도 재수없구ㅎㅠ 여시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탑텐ㄹㅇ시간 존나안갘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