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끝을 맺은 후에 느끼는 기쁨은 참 크더라.
당직까지 무대뽀로 바꿔가며 참여했던 6주간의 강의...
그 대단원의 종강후 마시는 맥주 한잔은 평소의 한잔과는 완~존 다르더라.
거기다 놀줄아는 SDA의 친구들과 마시니 그 다름은 이미 같은 차원이 아니더라.
지존과 술을 마실때는 바가지로 양주를 퍼마셔도 꺼떡없는 멀티가, 이미 1차에서 조짐이 이상했더라.
타이론님의 차에 올랐을 때 왜 옆에 창은 보이는데 앞의 창은 시야가 가려졌을까 이상했더라. 다른 님의 글을 보고야 겨우 그 이유를 알았더라.
몇군데 바를 갔는데, 자꾸 들어갔다 나오더라. 영업시간이 끝났다고 하더라. 그래서, 좀 시간이 지났다보다 알았더라.
겨우 들어간 바에서, 살사의 고수가 막춤의 고수가 아님을 알았더라.
거기선 서천이 하늘을 날라다니더라.
눈을 떠보니 타이론님이 나를 연희동으로 데리고 가더라.
멀티의 집은 연희동이라고 들은것도 같더라고 연이가 그랬다더라.
지나에게 물었으면 지남동으로 갔을지도 몰랐겠더라.
...
얘기하고 보니 무척 썰렁하더라.
내가 깨어나지 않았으면 연희동 어귀에 나를 버리고 갔을지도 몰랐겠더라.
겨우 깨어난 나는 "1차 그곳"을 외치고 또 기억이 끊겼더라.
깨어보니 낯선 곳에 내려져 있더라.
이제 생각해보니 타이론님도 제 정신(?)은 아니었던 것 같더라.
기억을 더듬어 한참을 걸어갔더니 내 차가 있더라.(지금 생각해보니 별 먼곳도 아니었건만, 함 해바바. 술취해서 걷는게 얼마나 힘든가..)
시동을 걸었건만 차가 움직이지 않더라.
그게 방전이라는 것을 알았더라.
언젠가 차를 밀면서 시동걸면 시동이 걸린다는 말을 들은것도 같더라.
아무리 밀며 해도 시동은 안걸리더라.
땀에 흠뻑 젖은 모습이 완~존 술먹은 달밤에 체조더라.
택시타고 집에 가려고 보니, 내 주위 차에 모두 주차위반딱지가 붙어있더라.
딱지 안 떼려고, 아침에 깨서 이곳까지 와서 밧데리 충전시켜 갈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그냥 차에서 잠이 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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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이 부셔서 잠이 깨었다.
몸은 땀에 흠뻑 절어있고....
허걱 ~~
몇시일까?
차에 시계를 보니 2시.
날이 밝은 걸 보니 새벽 2시는 아니고...그럼...
직장생활 10여년만에 이런 초유의 지각사태가...
일단 집에 전화부터....
핸드폰을 꺼내서 보니, 6시 30분.
아, 차가 방전이 됬었었지.
그래서, 시계가 그랬었구나.
집에 전화를 했더니, 티파니의 반응이 쌀쌀맞다.
춤추는 사람들하고 나가더니, 외박을 했다고 징징거린다.
메일 보냈으니, 답멜을 잘 보내야 할거라며 으름장.
핸드폰의 밧데리도 간들거려서 변명할 틈도 없었다.
핸드폰마저 곧 띠~ 소리와 함께 잠들고....
이리저리 뛰어보았으나 그 시간에 문을 연 카센타는 없었다.
지나가던 택시를 붙들고 사정을 해서 점프선을 통해서 겨우 시동걸기 성공.
집에 들릴 틈도 없이 땀에 절은채 바로 출근.
그 고통스러웠던 오전 근무.
좀 누우면, 부르고, 좀 누우면 전화오고...
함 해바바. 누웠다 일어나는게 얼마나 힘든가...
그 와중에 반성문 써서 멜 보내고...
그래도 밤에는 댄스 연습.
밤에 날라다니던 서천마저 허우적거리는데, 멀티는 말해서 무엇하랴?
다음날 정모때야 겨우 체력이 회복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 경고 *
다음에 수배된 인물들과는 술먹는 것을 결단코 피해야 합니다. 지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연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이끄는 능력이 탁월하므로
특히 위험인물
지나 : 체력 짱. 풍부한 표정을 이용하여, 술을 먹게 홀리는 능력이
예사롭지 않다.
타이론: 그가 술자리에 나타나면, 빨리 도망가셔야 합니다.
당신의 목숨이 위험합니다.
아니면, 서울역 어디에선가 행여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에스테반: 그 살인미소에 빠지면...역시나 인생을 책임질수 없습니다.
크리스탈: 살인 눈빛과 살인 소탈의 이상한 어울림
서천 : 찌찌에 대일밴드부터 떼라.
쫄티와 대일밴드의 어울리지 않은 만남.
바니: 춤추다 눈을 마주치면 정신을 빼앗긴다.
눈맞추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호야: 이 자땜에 그날의 술자리가 열렸다. 조심하자.
가끔와서 묘한 미소를 흘리며 분위기를 업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