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아저씨 (클리앙)
2024-01-03 20:34:12 수정일 : 2024-01-03 22:58:34
나는 알기 싫어요.
이선균이라는 배우가
유흥업소 20대의 실장과 어떤 관계인지
알고싶지 않아요.
그건 그 사람의 사생활이에요.
그 사람이 그 어떤 관계에 있던 간에
나에게 영향을 미칠게 하나도 없어요.
그것은 그의 일이에요.
그와 그 가족, 그 배우자의 일이에요.
내 일이 아니고요, 내가 알 권리도 없구요,
알고 싶지도 않아요.
그것은 알기 싫어요.
그런데 공영방송이 그 녹취록을
그냥 막 프라임타임 뉴스에 틀구요..
그리고 그 많은 모독적인 기사를 쏟아냈던...
마약을 했다 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이 그 자신을 해친거잖아요.
저는 이선균씨가 마약을 않했다고 보는데..
-중략-
그리고 그 사람이 그렇게 열 몇시간 조사를 받고 나와서
승용차 문을 잠그고 그 안에 연탄을 피우기까지
그 과정에서 이 세상에 대해서,
삶에 대해서,
자기 인생에 대해서,
가족에 대해서
했을법한 생각들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저는 좀 고통스러웠어요.
-중략-
그리고 그런 기사들을 막 쓰레기처럼 쏟아냈던
그 기자들도 죽으라고 그러지는 않았을거에요.
그러나 그들이 죽인 거거든요.
"돈 벌려고 기사 쓴거잖아요."
"사람을 죽인거잖아요."
-중략-
"그가 떠난 길이 그래도 덜 고통스러웠기를
그냥 인간 대 인간으로 바래 보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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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유시민님다운 날카로움과 인간미가
공존하는 말씀이었습니다
김건희나 윤석열같은 짐승들의 뇌와 심장을 가진
하등한것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앞으로의 삶도
고개 쳐들고 살았겠지만요
故이선균 배우님의 평소 됨됨이로 짐작컨데
그런 선택을 하셨을수밖에 없었으리란 생각이 드네요...
나의 박동훈, 나의 이선균을 가슴에 묻겠습니다.
첫댓글 댓글 중---
판사부정
이선균 배우가 어떤 배우였는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였는지, 어떤 인생을 힘겹게 살아왔는지 다 배제하고.........
그저 의혹과 일부 사생활에 대한 자극적인 기사들만 잔뜩 쓰던 언론들이 지금은 살인미수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형편이 어려웠다는 식으로 기사 쓰는 거 보면 너무 어이가 없네요?
Botany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이선균님의 죽음에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인간들은 대대손손 죄 값을 치룰겁니다.. 그러기를 간곡히 염원할겁니다.
nuss
제 생각이 바로 이 거예요. 관심도 없는 남의 사생활을 왜 우리가 억지로 알아야 하는지. 그래놓고 공익적 관심 운운하는 게 너무 역겨워요. 그 보도에 무슨 공익적 관점이 있었는지 되묻고 싶고요.
마약도 나라에서 금하는 것이니 조사하고 처벌하는 건 있을 수 있겠지만 마약을 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친 범죄가 아니라면 죄가 있는지 없는지 따지는 단계부터 우리가 실시간으로 알아야 할 이유가 있는 걸까 싶어요.
아오. 쓰다보니 또 분노가...
세팔이
조중동 종편 어쩌구 하지만
저는 공영의 탈을 쓴 케비에스의 언론폐해가 가장 심각하다고 봅니다. 역 대합실 등에 무슨 이유로 주로 켜져 있는 ytn이나 연합같은 뉴스방송도 그렇고.
이른바 중도층 등은 저런 공영 비스무레한 언론이 가장 공정중립적일 것으로 착각하고 있거든요.
지난 대선도 그 몇 푼 안 되는 법인카드 선거 며칠 전ㅈ물고 늘어진게 kbs
언론개혁은 반드시 kbs부터
개혁이 안 되면 그까짓 공영방송 폐지하면 됩니다.
입법으로 공사폐지하고 대통령이 승인하면 되요.
그리고 국정홍보 방송은 그냥 따로 하나 두면 됩니다.
어이가_없넹
연예인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사생활이 어떠하던지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로다쥬를 보면 마약 중독을 이겨내고 아이언맨이 됐잖아요...
저는 마약 양성 나왔어도 복귀 후에 작품들 봤을거 같네요... 가끔 너무 단조로운 연기를 하거나 별루라서 채널돌리거나 거르는 배우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故이선균 배우는 연기 참 잘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