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809M)**전남 강진군*영암군*****
순천 I.C 를 벗어난 버스는 벌교,보성,장흥을 지나고 강진에 들어섯다. 차창밖 저 멀리
공룡의 등지느러미같은 월출산의 모습이 가까이로 다가선다.개신리 천왕사주차장에
도착, 버스에서 내려서니 기온이 상당히 포근함을 느낄수 있다.새벽녁에는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결이 맵더니 남도의 날씨는 포근하다.넓은 주차장엔 산악회버스는 우리
뿐이다.오늘 산행은 정체는 되지 않을것 같다.월출산표지석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들머리에서 부터 3~4M의 키큰 산죽들이 흡사 터널처럼 이어지며 실내에 들어온듯
아늑함이 느껴진다.개축중인 천왕사앞 바람계곡 갈림길을 지나면서 부터 서서히
경사가 급해지는 산행로 때문에 님들의 호흡이 자꾸 빨라지고 있다.수많은 돌계단은
지루함과 많은 체력을 소모 시킨다.20여분의 고생뒤에 구름다리에 도착하신 님들의
얼굴에는 밝은 미소들이 떠 오른다.새롭게 단장한 구름다리의 날렵한 모습과 어울어진
주변의 비경들은 님들의 고행을 잊으시게 하는 모양이다.다리위에서 건너다본 시루봉,
그리고, 그 아래에 바람골의 기암괴석들이 아련히 내려다 보이며, 건너편의 장군봉과
능선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비경에 취하신 님들은 구름다리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으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다..다시 가파르게 솟구친 철계단을 기어가다싶게 올라서니
매봉, 사자봉,연실봉의 기기묘묘한 형상과 위압적인 풍체에 압도 당하며 하늘로 통하는
통천문을 통과하여, 능선상에 올라서니 또다른 세상이 눈아래 펼쳐진다.흡사
용아장성과 금강산의 일부를 보는 듯 날카롭게 날을 세운 예봉들이 능선상을
장식하고 있다. 묵직함이 느껴지는 천황봉에는 개미들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꼬물꼬물
움직임이 보인다. 후미에서는 일일회원 아가씨 2명중 1명이 처음하는 산행이라
무척 힘들어 하며 고행의 산행을 하고 있는데, 박대장님이 잘 이끌어 주시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선두 그룹은 정상에서 식사를 하신다는 데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정상에가서 먹을까, 잠시 갈등을 겪었다. 아가씨의 체력이 저하된 상태인데.
그래도 빈속에 정상을 오르는것이 좋을 것 같아서 본인에게 물어보니 올라가겠단다.
정상에 도착하니 님들은 벌써 점심을 다 드시고 도시락을 거두고 계신다. 늦은 점심을
끝내고 부회장님, 박대장님, 다래님, 아가씨들은 정상을 되내려가서 경포대 주차장으로
바로 가시기로 하고,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하산을 하는데, 님들은 벌써
구르듯 내려 가신다. 월출산은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에 걸쳐져 있으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반도의 서남쪽으로 달려 전라평야의 영산강을 앞에두고 무안반도
목포시를 바라보는 늠름한 모습은 마치 창검을 늘어 세운 듯 그 장대한 지상이 위압감을
불러 일으킨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 구정봉, 향로봉 등 높이 7~800m의 산줄기가
해안 가까이에 솟아, 전라남도 남서부에 우뚝한 월출산은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울 만큼 온 산이 바위봉이고, 절벽단애를 이루며 마치 기암괴석의 전시장 같이
자연경관이 빼어나 변산반도와 함께 1988년 6월 가장 최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산은 지리산, 천관산, 능가산(변산),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혀
있었으며 산이름도 멀리 삼국시대에는 월나산 (月拿山) 고려때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리어 옛부터 달과 연유된 산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영암쪽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모습은 많은 전설과 비화를 낳을 만한 신비함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월출산하면
하춘화의 영암아리랑에 "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상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둥근 보름달이 휘엉청 월출산 머리위에 떠오르면 넓은 영암벌과
그 가운데 우뚝한 월출산의 자태는 환성적인 세계로 빠쟈 들것이다. 하산길 축지법을
쓰시는 님들을 부지런히 따라가며 한 점 한 점 자연이 창조한 예술작품에 매료되어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보아도 서툰 솜씨에 그 모습을 잘 담아지지 않는다. 두꺼비 바위,
남근석, 삼장법사바위 등등 구정치(바람재)에 내려오니 산대장님이 향로봉 가는걸
말리신다. 시간상 하산을 하자고 한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지만 경포대 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았다. 잡목이 밀생한 사면을 지나, 계곡에 내려서니 동백나무 군락이
윤기나는 잎새를 반짝이며 반겨주는듯 하다. 너덜지내를 지나 석불사지에는 석축
일부만 남아 절터임을 암시하고 있다. 석불사터 아랫쪽의 금릉 경포대에서 카메라를
꺼냈으나 배터리가 다 닳아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경포대 주차장에는 먼저 왔어야할
박대장님 일행이 보이질 않는다. 전화를 하니 다 내려와 간단다. 잠시 뒤 부회장님과
다래님이 내려오시고, 한참뒤에 박대장님과 아가씨들이 도착하면서 하산이
완료된것 같다. 안전산행에 감사하며 오늘의 하산주 안주는 정말 푸짐하다.
총무님들이 준비하신 두부와 김치, 다래님의 큰 손으로 부쳐오신 부침개,
김대장님의 병어회 무침등 넉넉한 하산주로 님들의 피로는 풀려가고 버스를 오른
우리는 안식처를 향해 달리며 남은 스트레스를 풀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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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아...너무 멋진 곳에 다녀오셨군요.그리고 무엇보다 사모님께서 상당히 미인입니다요.부러워라요 꽃이 울다 가겠습니다..^^ 야생마님 고맙습니다.늘 건강 안에서 행복하세요..
월출산은 겨울도 참 멋지군요. 예쁜 애인님과 함께 직은 사진도 부럽구요. 결정적으로 부러운것은 보도블럭위에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녹색의 싱그러운 병들 이 ㅎㅎㅎ 땡깁니다.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월출산 산행기 네요...ㅎ 즐감하고 갑니다.. .^^ 저두 보도블럭위에 나란히 앉으신 모습들이 마니 부럽슴다~~^^
산행은 어디나 좋은데 즐거운 산행뒤의 점심 꿀맛입니다....월출산 풍경 멋집니다.....
님들 감사합니다 .늘~~~건강하세요.
멋지 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