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전만 해도 암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전국 대학병원에 혈액암이라는 백혈병 환자가 겨우 다섯 손가락 셀 정도였고, 공해가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을 할 정도였다. 요즘은 병원마다 암환자들로 만원이란다. 현대인들의 성인병 중에 발병률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병중에 하나가 대장 질환, 대장암이라고 한다.
농경문화와 공업화 시대에는 주로 육체노동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교통문화가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아 출퇴근 등의 활동량이 많아 체내에 남아있을 만한 영양이 있을 수도 없었다. 정신노동이 대세인 요즘 문화산업 시대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문제지만 온종일 의자에 앉아 생활을 하기 때문에 장기능이 떨어져 질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게다가 편리하기 이를데 없는 교통수단으로 3보 이상은 차를 이용하니 활동량이 너무 적어 옛날 같으면 왕실 귀족들이나 먹었을 산해진미 고단백 다열량 식사를 깔끔히 소화시킬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처럼 먹은 만큼 열량으로 소비하고, 남은 것은 배출하여 입력과 출력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 하는데, 먹은 만큼 소비시킬만한 활동량이 없어 지방으로 저장하여 비만을 재촉하고, 제 시간에 제대로 배출도 못하여 장내에 숙변들이 쌓여 가 차츰 차츰 장기능을 더 약화시키는 악순환으로 병으로 발전한다.
속담에 “똥고가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이 있다. 가난해 못 먹는 사람들의 상징처럼 불려진 말이지만 사실 배변시에 똥고가 찢어져 피가 묻어 나온다는 말이다. 대장 내부가 헐거나 상해서 혈변을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른 얘기다. 전에는 보통 사람들은 주로 채식을 하고 활동량이 많아 병도 적었다. 말로는 아플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
그런데 아주 가난한 이들은 주로 채식을 하고 더 열심히 바쁘게 일하다 보면 속이 비어 식욕은 늘어도 변의는 자주 느끼지도 못하고, 장에 남아 있을 변이 적어 조금씩 모여 막장에서 굳어지게 된다. 바뿐 일들을 끝내고 오랫만에 변을 보려면 습기가 없이 굳어진 섬유질의 변이 문제가 된다. 육식을 한 변도 굳어지기는 마찬가지지만 섬유질 쪽이 더 거칠게 되어 똥고를 찢어 트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분한 섬유질의 가난한 식단은 건강에도 좋고, 장청소에도 좋아 그다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원인을 아니 너무 참지 않고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면 해결이 되는 바뿐이들의 상징이라고 할 것이다, 가끔 부주의하여 변이 굳으면 똥고가 찢어져 살짝 피가 묻은 변을 보고 공포에 휩싸이기는 해도…
막상 똥고의 문제는 육식을 자주 하고 활동량이 적은 현대인들, 특히 정신 노동을 주로 하는 중년의 소위 좀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산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있다. 특히 영양가가 높은 육식을 먹고 활동량이 적으니 남는 영양분을 지방으로 바꾸어 저장을 하여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장에 조금씩 쌓이게 되고 부패까지 하여 늘 고약한 방구, 개스를 풍기며 다니게 된다.
사람의 장은 보통 8-9 미터나 된다고 한다. 뱃 속에 튜브를 뱀처럼 사려서 넣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상이 쉬울 것 같다. 계속 끼니 때마다 식사를 해야 하니 위에서 밀어 내린 소화물이 변으로 배출이 되고 8-9 미터나 되는 튜브에 조금씩 누적이 된다고 보면 아랫배가 불러 오기 시작하고, 대장의 마지막 부분이 되는 윗배- 똥배가 불러 올때면 이미 상당량의 숙변들이 대장까지 축적되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비만과 변비가 함께 동행하며 당뇨같은 질환들이 따라 오게 마련이다. 점점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귀찮아 더 더욱 게을러지게 된다. 처음에는 변비라고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누적되는 숙변으로 장이 늘어져 연동운동이 힘들어지는 장 무력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삶에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완숙기에 들어 가는 중년에 가장 크고 실질적인 희망이 고작 “쾌변 – 똥 잘싸는 것”으로 굳어 가는 원초적인 현실에 서글픔을 느끼게 되면 병보다도 더 무섭다는 우울증마져 졸졸 따라 붙게 된다.
장무력증이 오게 되면 화장실에세 사투를 벌이게 된다. 배변은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되고 , 그 댓가로 머리와 똥고는 터질듯이 아프고 식은 땀을 줄줄 흘리다가 똥고를 지나는 경락들의 기가 막혀 중풍으로 쓰러져 긁매다 죽게 된다. 옛날에는 급성 맹장이나 위천공과 함께 급살병이라고 했다고 한다. 항간에 어느 댁 어른이 뒷간에서 갑자기 돌아 가셨으니 모양새도 말이 아니고, 객사냐 아니냐를 놓고 동네 사람들의 화제가 되었다는 말이 많은 것도 다 이 대장 똥고의 문제에서 기인된 것이었다.
동양에서는 삶의 중도 – 중용을 지키라고 하고, 서양에서는 발란스를 유지하는 것이 현묘지도라고 하는데 우리가 먹고 사는데도 이 발란스가 이루어져야 삶이 무난하다는 것이다. 먹은 만큼 배출을 해야 하는…
서양의 채식주의자들은 이를 위해 하루에 6번 정도 규칙적으로 먹고 배변을 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한다는데 그럼 온종일 먹고 싸는 일에 매달려 살아야 한다. 환자 당사자들에게는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겠지만, 먹고 싸기 위한 삶으로 전락해야 하는 서글픔이 있다.
주로 채식을을 하되 육식이나 채식을 너무 가리지 말고 골고루 먹고, 1주일에 4번정도 5 km 전후의 달리기를 생활화 하면, 1일에 4번 정도 화장실에 가서 5피트 이상의 배변을 하게 되어 “쾌변”의 행복과 건강한 삶의 행복을 동시에 만끽하게 된다. 늘씬 날씬 다이어트 몸매는 당연히 따라 붙는 보너스이고…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중년의 찬란한 시절에 고작 “똥 싸는” 희망을 부여 잡고 살아야 할까? Happy Life 145 !!! 의 생활화로 먹는 즐거움과 쾌변의 행복 속에 각자 인생의 원대한 소망을 실현해 가는 품격있는 삶을 구가했으면 싶다.
대장 똥고 만만세 !!!
쾌변의 탄성을 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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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전 2,000 여 회원을 가진 동포사회에 가장 큰 단체에 매주 연재를 하다가 어느 보수 단체의 애국을 주제로 한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 연재대신 그글을 특집으로 실기로 홍보팀에서 연락이 왔는데, 다음날 경제가 안좋아 칼럼을 모두 없앤다는 핑게로 연재를 중단 당했다. 그때 출판 대기중이었던 원고다. 누군가 동포단체 임원도 권력이라 생각했던지, 애국과 좌우 구분을 못하는 깡통들이 완장을 찼던가 보다.
코쿠락 작가님이 중세를 상세하게 기술을 하셔서 너무 걱정이 되어 찾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