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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초등학교 전경 | 올해로 개교 112주년을 맞은 춘천초등학교는 명실상부한 강원 인재 산실의 본산이다. 1896년 9월, 강원관찰부 공립소학교로 개교한 춘천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무려 2만7087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행정 및 문화, 체육 등 전 분야에 걸쳐 인재를 길러냈다. 배출된 인재만 해도 허천 국회의원을 비롯 이건실 춘천시의장, 임기준 체육회 부회장, 박종혁 전예총 도지부장, 가수 김C, 배계섭 전 시장, 이창근 전 도지사, 박종환 축구감독 등 일일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100년 넘게 내려온 역사를 지키기 위한 교직원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방헌영 교장 등 전 교직원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발굴하고 자기 주도적인 자율학습을 활성화 시켜 ‘미래 사회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어린이 육성’이라는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목인 비술나무처럼 끈기와 꿈, 인내를 가지고 나라의 큰 대들보로 성장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무한도전 알음알이’라는 학력 향상 브랜드를 자체 개발, △같은 학년 교사간의 멘토링을 통한 수업능력 확대 △3년간 학생 개인별 학업성취 목표점 설정 운영 △개별 학력카드를 활용한 학력 책임제 등을 실시중이다. 또 일부 교과가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지도 및 방과후 공부방 운영 등 개인차에 따른 수준별 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방과후에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특기 신장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영어와 컴퓨터, 피아노 강좌를 개설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수요일에는 미술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학반과 보육교실 등 초등보육 프로그램도 실시중이다. 춘천교대 재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1∼3학년 학생들의 국어·수학 교과 보충 지도 및 놀이지도 시간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전 교직원들은 학생들의 독서지도를 위해 매일 아침 30분 일찍 출근, ‘책 읽어주는 선생님’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또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매월 첫번째 토요일에는 춘천의 명소인 공지천을 살리기 위한 샛강 가꾸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는 환경지킴이’, ‘맑은 환경 밝은 미래’라는 문구의 어깨띠를 착용한 채 환경정화 및 홍보활동을 병행하는 것이다. 춘천초교는 70년대만 해도 55개 학급 4000명 규모의 학교로 춘천 초등교육을 이끌었으나, 급속한 도심공동화로 18개 학급 560여명 규모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오랜 역사만큼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30여억원이 투입되는 교실 바닥과 천장공사, 칠판 등 집기교체 및 냉난방 시설 공사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중이다. 또 96년 개관한 전통관이 학교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춘천초교에는 춘천시의 자랑인 체조부가 있다. 89년 창단한 체조부는 성영조 코치의 지도 아래 6명의 체조 꿈나무들이 제2의 ‘양대영’으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소년체전에서는 체조종합우승(금9, 은4, 동4, 체조단체 1위, 개인 전 종목 1위)을 차지한데다 문화관광부 체조대회와 KBS배 체조대회, 포스코 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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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정화 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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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과후 학교 |
“실외 공원화 사업 추진 주민 찾는 학교 만든다” ■ 방헌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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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헌영 교장 | “학생들의 미래는 얼마나 큰 꿈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초등학교는 20년 후의 꿈을 향해 첫 발을 내 딛는 장소인 만큼,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9월 춘천초교 교장으로 부임한 방헌영 교장은 학생들에게 틈만 나면 ‘꿈’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어렸을 때, 구체적인 꿈을 갖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인생의 방향을 갖지 못한 채 하루하루 시간을 허비한다는 생각에서다.
방 교장이 처음 부임했을 때만 해도 학교는 강원도 최초의 초등학교라는 영광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 학부모들은 최근 세워진 신식 학교를 선호했고,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교실과 학생수가 반토막 난 상태였다. 그러나 방 교장은 얼마남지 않은 교직생활의 마지막을 학교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에 팔을 걷어붙였다. 방 교장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춘천시, 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2009년까지 본동 정면을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교실 바닥과 천장, 칠판 등을 교체하는 등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31억 여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또 냉·난방 시설과 화장실, 과학실, 보육교실 현대화 사업과 전통관을 증설해 학교사 박물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벤치와 분수대, 파고라 등을 갖춘 실외 공원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연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병설유치원 개원 및 유치원 놀이 시설 사업도 구상중이다. 특히 학생 맞춤형 방과후 특별활동과 독서교실 등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방 교장은 “우리나라 학교를 통틀어 100년 전통을 가진 학교는 대학까지 포함한다 해도 몇 되지 않는다”라며 “학생들에게 시설의 편리함이 아닌 ‘뿌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춘천초교를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2월이면 100회 졸업장 수여식이 예정돼 있는데, 이 때 학교 출신 선배들과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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