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LG 골수팬이었다. 특히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이 신인으로 와서 엘지를 우승으로 이끌 때 그 감동을 기억한다. 그 선봉장에 서있던 인물이 유지현이다.
유지현, 김재현, 서용빈, 김동수...이들은 엘지의 프랜차이즈 스타 였다. 물론 이병규나 이상훈도 분명히 훌륭한 스타다.
그들이 활약해서 우승 만들어낸 후 대략 10년이 흘렸다. 정도경영, 모 cf 음악처럼 사랑받는 기업을 모토로 내세웠다. 이제는 그걸 믿었던 내가 한심하다.
유지현 선수는 자신을 헌신짝 버리는 구단을 대한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김재현...고관절 수술이라는 선수로서 감당하기 힘든 역경을 이겨냈지만. 용기를 주어도 모자를 판에 고관절 부분의 이상이 생겨도 구단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강요했다. 구단의 승리를 위하여 자기위험을 감수하고 열심히 운동을 했다는 게 참 허무할 거다.
서용빈...군대문제로 인하여 좋지 안았던건 사실이지만, 그걸 문제 삼아 안그래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던 선수를 거의 2년을 방치해버렸다. 그리고 서용빈이 군입대 확정되고 나온 말중에서 이런 애기까지 들은적이 있다. 서용빈이 군복무를 다 완수하고 돌아오면 아마 은퇴준비를 해햐 한다고... 물론 서용빈이 나이가 좀 있다. 하지만 김용수 투수를 보라. 그는 40넘어서도 엘지의 든든한 대들보였다.
김동수...두말 할것없이 엘지의 최고 아니 대한민국 최고의 안방마님이였다. 원래 포수란 포지션이 야구에서 3D 업종이라고 들었다. 그 많은 것을 해야하는 포지션이다. 그런 김동수를 구단은 더 이상 희소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마침 우승을 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있던 삼성에 김동수 세글자란 명성에 못 미치는 금액에 트레이드 시겼다. 김동수는 그후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인하여 삼성과 에스케이 에서 퇴출되는 설움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부활했다.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건, 김성근 감독의 해임이다. 난 솔찍히 김성근 감독의 타입을 첨엔 싫어했다. 데이터를 추구하는 야구이다 보니 재미없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쌍방울 시절 중간계투 선수인 김현욱을 20승투수로 만들어 버리는 믿기 힘든 일을 만들어냈고, 타구단에서 부상과 실력미달인 선수를 다시 조련하여 다시 제2의 선수생활을 하게 하는 저력을 보고 난 김성근 감독님의 팬이 되었다.
야구의 화려한 플레이는 야구의 일부분일 뿐이다. 야구는 팀플레이 경기이다. 감독과 선수들의 단결은 선수들의 능력을 100% 이상을 발휘하게 만든다. 그 증거가 2002시즌 아닌가. 누구 예상 못한 준우승. 그것도 결승 6차전까지 대접전이였다. 난 당연히 김성근 감독이 계속 사령탑을 맡을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단장이란 사람의 말도 안되는 괴변으로 김감독은 준우승하고 감독 사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예전엔 엘지의 힘있고 근성있고 페어플레이 정신이 좋았다. 야구단 뿐만이 아니라 축구, 배구, 농구단까지도 이런 정신이 있었기에 광팬(축구, 배구, 농구)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싫어하진 않았다.
하지만 이젠는 신물이 난다. 근성은 사라지고 오로지 승리에만 집착하는 모습. 이런게 정도경영이고 '사랑해요 사랑해요'를 외치는
LG의 모습인가?
유지현.서용빈.김재현.김동수등 LG의 신바람야구를 이끈 주역들을 이렇게 방치하다니.정말 어의가없네요.반성해야됩니다.다시 살아나라 LG여111한국야구와 함께 ㅋㅋ
digipixer 2003-11-13 19:33:05
1982년 MBC시절 부터 응원해왔는데 간판선수 버리기는 김상훈 선수부터이겠지요. 그리고는 꼭 특정팀에서 한물간 선수들을 뭉칫돈 줘서 데려와서는 그냥 은퇴시키기를 밥먹듯 해오고 있습니다. 정말 한심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LG 그룹은 그렇지 않은데... 이런식이면 삼성 못이기지요~
caachew 2003-11-13 18:35:19
이제는 자신의 팀의 선수들마저 버려버립니다. 저 역시 MBC시절부터 골수팬이였으나 이제는 정말 구단주가 앞장 서서 팬들마저 버리려고 하니 LG라는 팀에 대해 좋아하는 마음에 의구심도 들고. 나아가 국내 프로야구마저 재미가 없어져만 갑니다. 정말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caachew 2003-11-13 18:35:15
LG의 용병 및 트레이드 능력은 정말 아마추어 동네 야구하는 격입니다. 대부분의 트레이드엔 언제부터인가 한물 간 선수들만 그것도 뭉칫돈 주면서 데려오고..(홍연우가 대표적) 용병 또한 타팀에서 쓸모없어 버리거나 실력인증이 안 되는 선수들을 데려와서 망치질 않나..
hong8502 2003-11-13 18:04:29
구단에서 김재현선수에게 조금이라도 인간적이었으면.........
smell0707 2003-11-13 17:04:03
모든 프로스포츠가 우승이 목표라지만 팬이 없는 우승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유지현이 올해 한해 못했지만 프로데뷔이후 평균2할8푼 이상을 쳤는데 그정도면 유격수..짐은 2루수지만 수준급의 성적이었습니다. 또한 야구센스로 따지자면 8개구단 1번 타자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흠...데빌스를 더욱더 사랑해라..-_-+
두산이랑 비슷하군.... 아니 좀 더 심한듯.....
엘쥐얘기 고만해라.여긴 데빌스홈피다.난 엘쥐가 젤 싫어-두산골수팬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