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베이·선시커·클라우디베이 브랜드 즉시 회수
전문기관 "해수 오염으로 수확 단계서 감염 가능성"
11월 말~12월 초 수확 제품 구매 소비자 주의보
식품검사청이 BC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식중독 사태와 관련해 테일러 쉘피시 캐나다(Taylor Shellfish Canada ULC)가 생산한 굴 제품 3종에 대해 전국적 회수 조치를 내렸다.
식품검사청은 지난 16일 BC주와 앨버타주, 온타리오주에서 유통된 패니베이(Fanny Bay), 선시커(Sunseeker), 클라우디베이(Cloudy Bay) 브랜드의 굴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회수 대상은 11월 27일부터 12월 초 사이에 수확·가공된 제품이다.
BC 질병통제센터의 조사 결과,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식당과 소매점에서 날굴을 섭취한 64명이 노로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였다.
피해자들은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했으며, 일부는 증상이 심각해 응급실을 찾았다.
캐나다 공공보건청은 굴이 수확되기 전 오염된 해수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에서 서식하는 굴이 이를 체내에 축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검사청은 현재 추가 식품안전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섭취하지 말고 즉시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 후 빠르면 12시간 만에 나타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24~48시간 이내에 발현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2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심각한 경우 입원 치료와 정맥 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
식품검사청은 해당 제품을 섭취한 후 위장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유통업체들에게도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재고 현황을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날것으로 섭취하는 굴의 특성상, 수확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친 위생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