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자를 낳을 때 그의 아버지는, 흰 코끼리가 문 안에 들어오자 광채가 사방을
비추는 신기한 태몽을 꾸었다. 후일 출가해서, 은사(恩師) 스님을 시봉하면서
잠을 잔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겨드랑이를 바닥에 댄 적이 없다’는 뜻으로 협
(脇)이라 불리게 되었다.
협 존자는 법을 전해 받고 화씨국에서 제자가 될 부나야사를 만났다.
존자가 물었다.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부나야사가 대답했다.
“제 마음은 가지 않습니다.”
“그대는 어디에 사는가?”
“제 마음은 머물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정해지지 않았는가?”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대는 모든 부처가 아니다.”
“모든 부처님들도 역시 존자가 아닙니다.”
존자는 기뻐하면서, 장차 깨달음의 꽃을 피울 큰 인물임을 예견하였다.
부나야사 역시, 존자에 대한 믿음을 일으켜 즉석에서 귀의하고 계를 받았다.
공부가 된 뒤, 존자는 부나야사에게 정법안장을 부촉하면서 잘 호념(護念)할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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