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여름 초입에는 충남 금산군 부리면 어재리에서 열리는 느재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날 금강변에서 대충 캠핑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라면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산악마라톤을 했죠...
올해도 나름 겁나게 바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다가는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서리...강행을 했습니다.
우선 여러분에게 연락을 드렸더니 우선 팜스코에서 엄청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유선일군이 꼭 참석한다고...
유선일군의 친구이자 아마추어무선사(HL3QYN)인 엄지만군도 뜸(??)을 들이다가 참석...
이번 캠핑에는 전직장에서 마라톤클럽회원이셨던 분들도 참석을 하셨는데 형님들이신 최중오님,강양원님,한상배님...
전남 화순에서 서둘러 일을 마치고 대전에 도착하니 오후5시30분...
캠핑을 할려면 장비가 제법 되는 관계로... 나름 서둘렀으나 시간이 제법 흘러버렸네요...
오후6시30분경에 픽업을 온 유선일군 그리고 엄지만군과 빡빡한 자세로 금산 부리면 금강변으로 향했습니다.
이미 도착한 형님들은 도착하셔서 베이스를 잡고 놀고 계시더군요...
삼겹살을 굽고 술잔을 돌리고 즐거운 담화를 나누면서 밤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습니다...
조명이 빛나는 금강변에서 왼쪽 강양원님 그리고 최중오님...
강양원님은 춘천마라톤 풀코스 2회 완주하셨는데 요즘은 조금 쉬고 계시고...
최중오님은 자전거에 푹 빠져계셔서 4대강과 제주도에도 최근 다녀오셨습니다...
역시나 불은 강양원님 담당...회사에서도 보일러 담당이십니다...^^
사진이 은은하게 나온듯하긴한데...썩소 한번 날려봅니다...
밤은 점점 깊어가고...
누구의 배낭에서 나오는건지... 끊임없이 먹을것과 마실것이 나옵니다...
요즘 은근히(???) 여유로워진 엄지만군...HL3QYN...
때론 흥미롭게 가끔은 열정적으로 밤 깊게 토론도 이어지고...
근데 지금 잘 기억이 안난다는거...ㅋㅋㅋ
유선일군은 심장이 빛나는 아이언맨 포즈로 사진 남깁니다...
근데 조금 무거운데 아이언맨처럼 뜰까?...^^
언제 취침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조금 춥다는 생각에 깨어보니 주변은 안개천지...
그리고 이분들은 이렇게 주무셨네요...저기 은박지를 두루고 주무시는 분은 누구?...
서서히 안개도 걷히고 파란하늘이 보이길 시작하자...언제나처럼 라면을 끓였습니다...
그래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질 않는 유선일군...그리고 뭔가 잔뜩 불만투성이의 얼굴을 한 엄지만군...ㅋㅋㅋ
라면 한그릇...
그리고는 뜀박질 준비하고 마라톤대회 현장접수를 위해서 떠나기 전에 잠시 포즈 취해봅니다...
저의 체형은 참~~~...못봐 주겠네요...
달리기 열심히 하고 등산 열심히 다녀도 저런 체형이란... 쩝~~~
뚝방에 올라서 캠핑장소를 중심으로 사진 남깁니다...
햇볕이 강해지면 거의 열지옥으로 변한다는 거...ㅋㅋㅋ
그러면 물속에 들어가서 있으면 조금 났다는거...
베이스캠프에서 대회장까지는 너무 멀다...1km...
대회 현장 접수하고... 금액은 15,000원... 기록측정용 칩과 배번호를 받아들고...
다시 마을회관으로...거기에서...흐흐흐~~~... 시원하게 항문에 힘쓰고 항문을 갈고 닦아서리...^^
그리고 다시 캠프로 복귀...
유선일군은 홀로 외로이 어부로 변신해서리...강물은 유유히 흐르고~~~
사진이 너무 작다는 유선일군의 클레임을 받아서리...
조금 큰 사진으로 바꿉니다... 근데 밀집모자 어디 간겨?...
오늘은 금강하구둑으로부터 282km 지점에서 보냅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기 시작하는 금강변에서 오늘 저와 같이 동행할 새도우...
반갑다... 꼭 내옆에 붙어있으라...태양이 강하면 너는 더 강해지고...그늘에서는 엄청 시들시들해지겠지만 말야~~~
어쨌거나 화이팅이다...새도우~~~
09시에 출발하기위해서 준비운동중...
이번대회는 벌써 13회째로 종목은 5km,13.5km... 두종목이 있습니다...
저는 당근 13.5km...
처음에는 평지(??)를 뛰다가 2.5km지점부터는 급격한 오르막길...그리고 쭈욱~~~오르막길... 계속 오르막길...
뜨거운 태양과 기나긴 오르막은 뜀박질 주자들을 거의 걷게 만들지만 저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뛰었습니다...
숨은 턱턱 막히고 허벅지는 뻐근해지지만...계속 뛰었습니다...걷질 않고 계속~~~
8km가 조금 넘는 거리에 오늘의 최고 고도에 도착했습니다...
아까부터 계속 걷던 1시간30분 페이스메이커는 정상에서 급수후 거의 바람같이 뛰시더군요...휘리릭~~~
저는 정상부근에서부터 기네스북에 오르신 김진환님과 담소를 나누면서 골인할 때까지 동반주를 하였습니다...
김진환님은 우체국장으로 정년퇴직후에 67세때에 처음 달리기 시작하셨는데
72세때는 1년에 마라톤풀코스 105회를 완주하셨습니다...그것이 기네스북에 오르셨다는거...
현재 풀코스 완주는 330회가 넘으셨는데 세계적인 마라톤대회에서 대부분 출전하셨는데...
마지막 소원은 5부자가 풀코스 완주하는 것이시라는데...
제가 아드님중에 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추어무선사 DS3EXT 김덕기님(연맹 ARDF위원장)...
아드님들이 소원 꼭 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뛰었던 느재마라톤대회 코스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거리가 13.1km... 고도를 350m정도 올렸네요...
완주시간에 대해서는 큰 불만은 없습니다...
왜냐구요?... 그거야 당근 걷지 않고 뛰었기 때문이죠...페이스 유지를 나름 잘했다는 뜻...^^
다시 캠핑했던 곳으로 돌아왔더니 모두들 뚝방에 있는 정자에서 시원하게들 있으시네요...
짐정리와 캠핑장소를 깨끗하게 아주 깨끗하게 정리하고 금산에서 유명한 어죽을 먹기 위해서
찾은 적벽강가든 어죽집...근디 '오늘은 쉽니다'...쩝~~~
다시 조금 더 이동해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앞에 있는 짬뽕집으로 근디 여기는 폐업~~~
그래서 부랴부랴 생각해낸 곳은 제원면 금강변의 어죽식당들...
날짐승을 명백히 거부하는 유선일군과 민물고기를 은근히 거부하는 엄지만군...
그래도 엄지만군은 살살 달래면서 민물새우를 새우깡이라고 했드니 젓가락질 몇번에 만족해하는 눈치~~~ 다행...
식당에서 형님들과 헤어지고...
유선일군의 모빌에 탑승해서 귀가했습니다...고맙다...
올해에도 금강캠핑과 느재마라톤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늘 반갑고 정겨운 대화가 끊이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슈들도 많이 나옵니다...밤은 그렇게 깊어져 갔죠...
무엇이 남든 안남든...기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캠핑하고 싶고... 느재마라톤 완주 가능한 체력과 정신력을 계속해서 갖고 있길 간절히 바랄 뿐 입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행운과 행복이 같이하기를 기원합니다...
재치(財痴)...총총
첫댓글 기록 이유
언덕 코스인데 대단해유 꾸비엔 만쉐이
글구 엄통사는 닉네임을 옷장에서 은박지로 바꿔야 할듯...
언덕길 연습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만 힘들고 귀찮아서 안했는데 자연스럽게 연습이 되었습니다... DS3EXT님 부친과의 동반주와 담화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엄통사는 금박선생으로...^^
ㅎㅎ
수고 하셨어요 더운 여름 건강이 최고 입니다
오엠님 요즘에도 즐달하고 계시죠?...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저는 저질 채력으로 마라톤 엄두도 못냅니다. 산만 열심히 탑니다.
아니 왠걸요...충분히 가능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본인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시길...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