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듣는 우리에게 김옥춘 억울해요! 억울합니다! 아무리 외쳐보아도 듣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맞죠? 정말 그렇죠? 바위 같죠? 벽 같죠? 억울해요! 억울합니다! 도와주세요! 아무리 몸부림쳐봐도 거들떠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맞죠? 정말 그렇죠? 바위 같죠? 벽 같죠? 그런데 나도 그랬더라고요. 내 일 아닌 일에 관심이 없었더라고요. 만약 억울하다는 말이 나에게 하는 말이면 귀 기울여야 해요. 그 억울함이 후손을 보호하는 일과 관계있으면 많은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일과 관계있으면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해요. 어떻게 다 듣고 살겠어요? 그래도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본다고 말한다면 나로 인해 누군가 아프다고 말한다면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꼭 귀 기울여 들어야 해요. 나를 위해서. 듣는 일은 나에게 득이 될 때가 많습니다. 말하는 일은 때때로 나에게 해가 될 때가 있습니다. 맞죠? 2021.9.3 | 오늘은 용인5일장 김옥춘 오늘은 용인5일장이 열리는 날! 내가 행복해지는 날이에요. 나도 꽃을 살 수 있거든요. 나도 나에게 꽃을 선물할 수 있거든요. 생활비에서 3,000원만 절약하면. 생활비에서 5,000원만 절약하면. 오늘은 용인5일장이 열리는 날! 내가 부자 되는 날이에요. 먹거리를 생활과 건강에 필요한 것들을 같은 돈으로 더 많이 살 수 있거든요. 필요한 만큼을 더 적은 돈으로 살 수 있거든요. 절약할 때마다 돈 버는 느낌이거든요. 오늘은 용인5일장이 열리는 날! 네티즌으로 살다가 TV 친구로 살다가 나 용인시민이 되는 날이에요. 말 한마디를 안 하고 하루해를 다 보내는 날이 허다한 내가 많은 사람을 보고 많은 사람의 삶을 느끼는 날이에요. 오늘은 용인5일장이 열리는 날!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부자 되고 싶은 사람 나 살아있다고 느끼고 싶은 사람 오세요! 5, 10, 15, 20, 25, 30일 기억하기 쉽죠? 용인5일장? 하천을 따라 산책도 할 수 있는 용인5일장 응원해요. 우리들의 행복한 삶 축복해요. 2021.9.5 |
복권 당첨이오 김옥춘 나 어렸을 땐 길에서 돈을 줍는 걸 횡재라고 운이 있다고 했어. 정월대보름 아침에 김으로 밥을 싸 먹으면 새알을 줍는다고 했어. 횡재수가 생긴다고 했어. 어른들이. 돈이 길에 있어도 새알을 내가 보았어도 내 것이 아니라는 걸 주인이 따로 있다는 걸 누구나 아는 세상이 됐지. 사람은 가르치는 대로 배우지 않거든. 진리를 찾아 배우거든. 사람은 배운 대로 가르치지 않거든. 진리를 찾아 가르치거든. 횡재가 행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오늘인데 어떡하지? 복권 당첨이야! 천 원이 오천 원이 됐어. 기분 좋은데? 복권 당첨으로 횡재를 기다리는 것보다 일할 수 있는 더 큰 횡재를 놓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깨달았지. 행운을 기다리는 것보다 일할 수 있는 더 큰 행운을 놓치지 말자고 다시 다짐했지. 복권? 그럼 또 사야지. 행운을 기다리는 것도 지나고 보니 행복했어. 2021.9.6 | 초가을 바람 그리고 햇살 김옥춘 여름의 인사일까? 가을의 껴안음일까? 부드러워! 매끄러워! 몸에 딱 맞는 옷 같아. 몸에 불편함이 없어. 맞아! 나 지금 가장 훌륭한 옷을 입은 거야! 초가을 바람 옷. 여름의 사랑일까? 가을의 책임감일까? 세상이 아름다워! 내 몸이 행복해!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하고 설레. 맞아! 나 또다시 사랑으로 행복해진 거야! 초가을 햇살 사랑. 햇살 참 좋다! 바람 참 좋다! 오늘은 다 고맙고 다 행복이야! 참 고맙네! 참 고마워! 초가을 햇살 그리고 바람. 그리고 감사와 감동의 나! 2021.9.6 |
하얀 이슬 백로에 드리는 기도와 인사 김옥춘 오늘이 하얀 이슬 백로라고 하네요. 밤에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서 수증기가 이슬로 맺히는 때래요.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대요. 세월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더니 정말 그렇네요. 더위가 물러나지 않을 듯 무섭기만 하더니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네요. 고맙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죠? 성장과 성숙 늙음이 함께인 것이 세월이니까요. 백로에 처서에 피었던 벼꽃 생각이 나네요. 풍년이 되길 누구나 먹고사는 일이 어렵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백로를 맞아 가을꽃을 산으로 받을 가을꽃을 들판으로 받을 축복의 당신과 나를 응원합니다. 가을에도 건강하고 행복해지실 거죠? 잘 자고 잘 먹고 겉옷 챙겨 다니는 거 잊지 마세요. 알았죠?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1.9.7 | 풀꽃을 보면 김옥춘 조심스럽게 풀꽃이 핍니다. 정성스럽게 풀꽃이 핍니다. 온 힘을 다해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고 풀꽃이 핍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참 훌륭합니다. 풀꽃을 보면 엄마가 보입니다. 엄마 등에 업힌 나도 보입니다. 말발굽에 치이는 것 같았을 모진 세월 속 고생만큼 힘들었을 엄마의 외로움이 보입니다. 내가 전지전능한 신이었다면 힘내라고 매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매일 웃음꽃 복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래도 나 가끔 엄마께 하늘이었습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엄마를 웃게 한 건 아가였던 나였습니다. 하늘보다 하늘이었던 아가였던 나! 오늘도 풀꽃이 핍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참 훌륭합니다. 풀꽃의 하루를 내 엄마의 하루를 나의 하루를 존경합니다. 자연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2021.9.9 |
나 오늘 착한 일 했어요. 김옥춘 어르신이 이불이 든 매우 큰 비닐봉지를 한 발짝 들어 옮기고 쉬고 한 발짝 들어 옮기고 쉬고 매우 힘들어 보였어요. 빨래방까지 멀지 않았지만 같이 들었어요. 같이 들길 잘했어요. 꽤 무거웠어요. 집에서 나설 땐 들을 만했는데 이 정도로 무거운 줄 몰랐대요. 내 엄마 보는 것 같았어요. 나 보는 것 같았어요. 어르신이 고맙다고 하셨어요. 나도 매우 고마웠어요. 택시는 꿈에도 탈 줄 몰랐던 지난날의 내 엄마의 짐을 지난날의 내 짐을 들어준 느낌이었어요.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 오늘 참 잘했죠? 짐 같이 들자고 말하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용기 내길 잘했죠? 나 오늘 착한 일 했어요. 팔이 빠질 것 같았던 지난날의 나를 도와주고 왔어요. 참 잘했죠? 2021.9.11 | 나만의 대목장 보는 방법 김옥춘 해마다 채솟값 오르고 해마다 과일값 오르는 거 아니까 과일은 선물용 과일상자 쌓이기 전에 사고 채소와 고기 생선은 가격 인하 기간에 사야지. 해마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니 날마다 날씨가 적당하기 어려우니 수요도 한몫하니 내가 맞춰야지. 파는 사람 손해 보면 안 되지. 장사 잘되라고 축복해야지. 사는 사람 바가지 쓰면 안 되지. 좋은 물건 적당한 가격에 사고 행복해져야지. 필요한 만큼만 사야지. 명절 음식이 음식쓰레기 되면 안 되지. 맛있게 먹을 만큼만 적당하게 사야지. 대목장은 각오하고 보는 거지. 계산할 때 나도 모르게 입 벌어질 각오. 꼼꼼하게 예산 세웠어도 예산을 초과하고 말 거라는 각오. 며칠은 속상해질 각오. 2021.9.12 |
혹시 지금 억울하신가요? 김옥춘 혹시 지금 억울하신가요? 억울하다면 돈을 모으세요. 아무리 몸부림쳐봐야 다 내 몸에 병으로 돌아옵니다. 화가 쌓이면 심각한 병이 생깁니다. 명심하세요. 혹시 지금 억울하신가요? 억울하다면 가해자를 직접 상대하지 마세요. 건강을 위해서도 제대로 바로잡기 위해서도 안 됩니다. 가해자 앞에서 두렵지 않을 피해자는 없습니다. 가해자 앞에서 피해자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논리에 맞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공포심 때문에. 혹시 지금 억울하신가요? 억울함이란 잘 풀려도 억울해서 죽을 지경을 만듭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피해를 책임질 능력이 안 됩니다. 이미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어서. 만약에 가해자의 실수였다면 이미 복원하여 바로잡고 나보다 더 피해에 대해 아파하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을 겁니다. 실수를 바로잡는 노력이 없는 가해자는 고의였다고 스스로 말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그 누구도 억울한 일이 없길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2021.9.12 | 억울한 일을 당해보니 억울해서 죽겠습니다 김옥춘 억울하거든 울지 마세요. 운다고 억울함이 풀리지 않습니다. 억울하거든 화내지 마세요. 그 화가 건강을 덮칩니다. 억울하거든 신문과 방송사에 제보하지 마세요. 매달려도 자료 보내도 관심 없습니다. 화병 생깁니다. 억울하거든 바로잡으라고 말하지 마세요. 증거를 없애고 사라집니다. 더 억울해집니다. 억울하거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돈이 많이 든다고 합니다. 가해자는 법을 더 잘 알고 있고 이미 대처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해자는 매우 당당합니다. 피해자의 아픔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남이 해서 나도 하는 집단 가해자는 피해를 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가해를 합니다. 제일 무서운 가해자가 죄의식도 없이 남이 해서 따라 하는 집단 가해자입니다. 가해자가 명예 훼손으로 피해자를 고발하는 세상입니다. 피해자의 피해에 관심 있는 가해자는 없습니다. 억울하면 돈이 많아야 합니다. 억울하다고 말하려면.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억울한 일을 당하고 시달리다 보니 화병으로 몸이 망가져 있습니다. 마음의 화가 몸의 화가 되었던 겁니다.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화를 잘 다스리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억울하면 억울해서 죽는 수 말고는 다른 수가 없는 것 같아서 또다시 화가 납니다. 2021.9.12 |
나의 차례상과 제사상 음식 만들기와 차리는 방법 김옥춘 내 엄마께 차례와 제사는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였어요. 살펴주시어 감사하다는 인사였어요. 나에게도 차례와 제사는 가족 모두 평안하기를 바라는 기도예요. 살펴주시어 감사하다는 인사예요. 반주를 곁들인 밥상과 다과상이 한상차림인 차례상과 제사상의 차리기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통도 매우 중요하지만 나의 형편과 생각의 변화도 매우 중요해졌어요. 차례와 제사 음식 만들기는 동네 사람들과 집안사람들까지 나누어 먹을 만큼 준비하던 나 어렸을 때처럼 준비하지 않기로 했어요. 나 혼자 지낼 형편일 때는 나 혼자 먹을 만큼만 만들기로 했어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손도 안 대고 나중에 음식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은 차리지 않기로 했어요. 조상님은 지금도 차례상과 제사상에 올라오는 음식보다 나의 행복에 더 관심 있으실 거예요. 차례와 제사에서 조상님의 간절했던 소원인 후손인 나의 행복한 삶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내가 행복해져야 부모님도 행복해지는 것처럼 내가 행복해져야 조상님도 행복해질 거라 믿어요. 나의 행복을 만들고 지켜주신 모든 조상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9.13 | 나 때문에 아프지 마세요 김옥춘 아픈 사람 바라보는 거 힘드시죠? 내가 아픈 게 낫겠다 싶으시죠? 많이 아프고 슬프시죠?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캄캄하시죠? 웃어지지 않죠? 나도 그래요. 나 때문에 마음 아픈 당신 바라보는 게 아픈 나를 바라보는 당신 마음만큼 아프고 힘들어요. 나 때문에 아프지 마세요. 나 때문에 우울하지 마세요. 나 때문에 한숨 쉬지 마세요. 나 때문에 슬프지 마세요. 웃어주세요. 수심 가득한 얼굴보다는 환하게 웃는 얼굴이 따뜻해서 내 맘이 편해요. 일상으로 대해주세요. 일상을 느끼고 싶어요. 덤덤하게 배려해주세요. 당신이 내 눈치를 보면 나도 당신 눈치를 보게 돼요. 고마워요. 함께 있어 줘서 든든해요. 사랑해요! 2021.9.15 |
길가 풀꽃들의 부탁 김옥춘 나 꽃피워본 지가 오래됐어요. 꽃대를 올리기도 전에 잘려야 했어요. 한 뼘도 자라기 전에 잘려야 했어요. 부탁할게요. 나도 꽃으로 피게 해주세요. 나도 사람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고 싶어요. 나도 사람들 마음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나를 보고 웃고 행복해하는 사람들 많았었거든요. 10여 년 전엔 안 그랬잖아요? 길가에 풀꽃 잔치였잖아요. 나 필 때마다 예쁘다고 칭찬했잖아요. 사람들의 안전한 환경을 위해 사람들의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자르는 거 반대 안 할게요. 너무 자주 자르지만 마세요. 나도 꽃으로 피고 싶어요. 예쁘다는 사람들 칭찬 듣고 싶어요. 행복하다는 사람들의 고백 듣고 싶어요. 용기를 얻었다는 희망 메시지 다시 듣고 싶어요. 부탁할게요. 2021.9.16 | 명절 맞이 부부 덕담 김옥춘 삐져서 하는 음식이 맛있겠어요? 삐져서 하는 인사가 고맙겠어요? 명절에 우리 서로 삐지지 맙시다. 부모님 잘 뵙고 옵시다. 더 사셨는데 삐진 거 눈치 못 채시겠어요? 쌓아놓았던 서운함과 화가 폭발하기 쉬운 명절이니 우리 서로 다 놓읍시다. 사랑과 배려만 담읍시다. 처음처럼만 합시다. 처음엔 우리 서운함 없었잖아요. 감사와 사랑만 있었잖아요. 남일 때 우리 상처받지 않았잖아요. 우리 서로 상처받지 않는 게 우리 서로 행복하게 웃는 게 부모님께 가장 큰 선물이 될 거예요. 효도라는 값진 선물! 힘든 거 다 알아요. 고마운 것도 다 알아요. 내가 더 잘할게요.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사랑해요! 2021.9.16 |
추석 기도와 덕담 김옥춘 날씨는 선선하고 하늘도 햇살도 곱고 나무도 풀도 열매를 익히는 축복의 계절에 맞이하는 추석 축복합니다. 혼자 맞이하는 추석이어도 함께 맞이하는 추석이어도 마음 편안하고 따뜻하길 기도합니다. 존중과 격려로 소외감과 박탈감 느끼지 않는 사랑 잔치가 되길 기도합니다. 마음과 기도를 담아서 음식을 만들어 조상님과 이웃과 가족이 함께 나누어 먹는 것이 복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아름다운 명절 추석에 좋은 기운 많이 받으세요. 명절 잘 보내시고 하시는 일마다 튼실한 열매로 거두세요.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내세요.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날마다 건강 복 누리시고 날마다 즐거움 복 누리세요.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2021.9.16 | 명절 인사말 김옥춘 계절의 아름다운 풍경 다 당신 거예요. 특별해진 당신의 계절에 맞은 명절 잘 보내세요. 가까이 있어야 안아줄 수 있지만 가까울수록 상처 내기 쉬운 거 알죠? 산에 있는 바위에 부딪히는 것보다 책상 모서리에 더 자주 부딪히는 거 알죠? 그러니까 상처받지 마세요. 그러니까 상처 주지 마세요. 조심하고 배려하고 격려하고 응원해요. 쓰다듬다가 부대끼는 일 없도록. 마음이 너그러워야 마음 넉넉해질 수 있는 거 알죠? 생활이 넉넉해지는 건 돈이 많아져야 하지만 마음이 넉넉해지는 건 마음 많이 비워야 하는 게 맞죠? 넉넉한 맘으로 넉넉하게 누리고 넉넉하게 사랑 담으세요. 명절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1.9.18 |
가난한 명절 만들겠습니다 김옥춘 풍성한 명절 되세요! 한결같이 들려주시는 덕담 고맙습니다. 월세는 내야 하니 덕담대로 가난한 명절을 만들겠습니다. 내겐 가난한 명절이 생활의 위협을 덜 느끼는 희망을 놓지 않는 일입니다. 실직 생활로 살길이 막막해진 날 맞은 명절에 음식은 단출하게 어제보다 검소하게 먹고 차례상은 평소 밥상으로 대신하고 부모님께 효도비는 안 드리고 조상님께 드리는 마음의 감사 인사는 더하고 더하여 듬뿍 드리겠습니다. 생활비 벌 돈벌이를 잃어보니 생활비 벌 수 있었던 날들이 정말 감사합니다. 조상님이 베풀어주신 복을 내가 많이 받고 누렸다는 걸 느낍니다. 정의로운 모든 조상님! 정의로운 나의 이웃 인류님! 정말 고맙습니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것에서 당신의 노고를 봅니다. 풍성한 명절 되세요! 한결같이 들려주시는 덕담 고맙습니다. 가족에게 짐이 되면 안 되니 가난한 명절을 만들겠습니다. 고마운 줄 알고 하루하루를 살겠습니다. 복 많이 지으시고 복 많이 누리세요. 모두. 2021.9.20 | 명절을 없애주세요 김옥춘 이참에 명절이 아주 없어졌으면 좋겠어. 지긋지긋해. 명절이 정말 싫어. 명절을 내 딸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아. 부모님께는 남편하고 아들만 보냈어. 나하고 딸은 명절 연휴에 그냥 편하게 쉬기로 했어. 챙길 남편도 없으니 정말 편하고 신나. 국민의 안전을 위해 명절 가족 모임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부탁에 당당하게 명절살이를 거절한 노년으로 접어든 어느 아주머니의 기도 같은 말씀이다. 맞아! 나도 젊었을 땐 지긋지긋했어. 그런데 이제는 명절이 기다려져. 명절 아니면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주 얼굴 보기 어려워. 좋든 싫든 살림이 어렵든 아니든 명절엔 함께 얼굴 볼 수 있어서 난 이제 기다려. 다 큰 거 같아도 생각은 더 크고 다 배운 것 같아도 마음은 날마다 더 배우고 다 깨달은 것 같아도 생각은 다시 깨우치고 또다시 깨우치더라고. 생각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건 나쁜 게 아니야! 잘했어!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 잘 보내! 건강하고? 2021.9.20 |
차례와 제사는 내 마음의 인사 김옥춘 조상님이 어디 있어? 죽으면 끝이지. 산 사람에게나 잘하라고 해! 네. 명심하겠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겠습니다. 나 살아 있을 때 가족과 이웃에게 잘하겠습니다. 조상님이 뭘 해줄 수 있는데? 죽으면 끝이야. 하지 마! 음 내가 누리는 것 중에 조상님과 이웃의 선물이 매우 많은데요? 마음으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내 마음 더 따뜻해지고 싶어요. 내 마음 더 행복해지고 싶어요. 조상님께 고맙다고 인사하는 일이 부담이 아닌 기쁨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구에게나. 욕심을 버려야 행복해진다고 했어요. 이제는 차례와 제사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기로 했어요.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으로 지내기로 했어요. 음 조상님은 있어요. 내 안에 내 생활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어요. 인류의 조상님들께 받은 선물이 내 삶에 가득하거든요. 나는 그렇게 느껴요. 내 느낌이 맞는 거죠? 우리도 후손에게 좋은 선물 많이 남기는 아름다운 오늘 만들어요. 사랑해요! 축복해요! 2021.9.21 | 추분 그리고 가을 인사 김옥춘 내게도 왔네요. 살기 좋은 날! 가을! 어려움만 있는 삶인 것 같아서 참 아프고 힘들었는데 추분을 맞은 오늘 참 고맙네요. 나를 찾아오는 복도 많다는 걸 다시 깨닫네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서 기운이 조화롭다고 하는 오늘 추분에 가을을 우주의 선물로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모든 생명의 노력이 숭고하고 아름답게 펼쳐질 가을을 행복으로 담겠습니다. 행복하게 담겠습니다. 올해도 왔네요. 살기 좋은 날! 가을! 어려움을 이기고 나면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말을 믿으라고 하는 우주의 메시지를 당신께도 전합니다. 힘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꼭! 2021.9.23 |
오늘은 용인5일장 김옥춘 희망 사세요! 희망 팝니다. 행복 사세요! 행복 팝니다. 건강 사세요! 건강 팝니다. 정말이냐고요? 그럼요. 시장에서 파는 물건엔 진심의 기도를 담뿍 담아서 팝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쓰레기 처리에서 후손의 환경까지 희망 가득해지라는 기도 행복해지라는 기도 건강해지라는 기도 담뿍 담겼습니다. 장사라는 게 남을 때도 있고 손해 볼 때도 있지만 진심의 기도는 항상 남깁니다. 진심의 기도가 가득한 용인5일장에 갈까요? 희망을 사러. 행복을 사러. 건강을 사러. 오늘은 용인5일장입니다. 모두가 건강해지고 모두가 행복해지길 나도 함께 기도합니다. 2021.9.25 | 대한민국 재산을 보호해주세요. 김옥춘 마음의 재산도 재산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은 대한민국 재산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의 재산도 인류의 재산입니다. 인류의 문화유산이 될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의 재산을 보호해주세요. 남이 훼손하여 허락 없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나도 노래를 따라 불러 훼손과 뺏기를 하면 안 되는 거 알죠? 집단 재산 훼손과 뺏기가 되니까요. 남이 훼손과 뺏기와 누명이 되게 책에 담았다고 나도 훼손과 뺏기와 누명이 되게 글을 옮기면 안 되는 거 알죠? 집단 재산 훼손과 뺏기와 명예 훼손이 되니까요. 내가 따라 부른 가해가 되는 노래가 내가 옮긴 가해가 되는 글이 가장 심각한 크기로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할 수도 있다는 거 알죠? 남이 해서 나도 하는 집단 가해자는 죄책감도 책임감도 없으니까요. 인류의 문화유산이 될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의 재산을 보호해주세요. 남이 훼손한다고 함께 훼손하지 마세요. 남이 뺏는다고 함께 뺏지 마세요. 남은 바로잡지 않아도 함께 바로잡는 우리가 되길 기도합니다. 애국선열이 목숨으로 지킨 후손의 행복을 지켜주세요. 후손이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의 재산을 따라서 훼손하고 뺏는 가해자가 되지 않게 지켜주세요. 부탁합니다. 2021.9.27 |
가을비 내리는 오늘의 기도 김옥춘 오늘 지금 가을비가 오네요. 오늘 지금 누구나 마음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몸 가뿐했으면 좋겠어요. 가을비 오는 날에도 나의 소원은 나의 기도는 인류 모두의 행복한 하루입니다. 우주 만물의 정정당당한 하루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당신 그리고 나 우주 만물과 기운들! 2021.9.29 | 가을비가 오네요 김옥춘 오늘 가을비가 오네요. 지금 당신이 보고 싶어지네요. 나 이래도 되는 거죠? 당신 보고 싶은 게 나쁜 거 아니죠? 세상이 달라져서 보편적인 생각들이 달라져서 스토커라는 오해를 받을까 봐 보고 싶다는 말도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보고 싶은 마음을 빗물에 가을비에 흘려보내네요. 가을커피 향기에 띄워 보내네요. 사랑의 고백보다 방해받지 않는 개인의 권리가 중요해진 시대에 따뜻한 가을커피 향기 같은 사랑이 가만히 가슴으로 파고드는 오늘 설렘이 가득 차오릅니다. 가을비 오는 오늘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내 마음을 응원합니다. 따뜻한 마음을 담은 나를 응원합니다. 스토커라는 누명 스트레스 없이 배려와 진솔함으로 맘껏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세요. 꼭! 미루지 말고. 그래도 스토커라는 누명은 늘 조심하세요. 2021.9.29 |
9월 마지막 날 인사 김옥춘 오늘이 9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한 달 참 행복했네요.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오늘도 세월의 야속함과 고마움을 함께 느끼네요. 어려울 땐 느리다고 느껴져서 빨리 갔으면 하고 평화로울 땐 빠르다고 느껴져서 천천히 갔으면 하는 우리들의 세월 우리들의 계절이 오늘따라 참 고맙네요. 9월에도 수고 많았어요. 우리 모두 훌륭했어요. 기다리고 있는 10월이 있는 우리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1.9.30 | 9월 첫날 인사말 김옥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웃으면서 시작하세요. 당신의 9월! 오늘! 헉 헉헉 헉 헉헉 헉 헉헉 운동하면서 가꾸세요. 당신의 9월! 행복! 껄껄껄 껄껄껄 껄껄껄 털어내며 다스리세요. 당신의 9월! 마음! 9월 맞이 축하합니다. 9월 동행 고맙습니다. 가을바람 가을 햇살 가을 들꽃 다 당신 것이니 복으로 챙겨 즐기세요. 행복은 보물찾기 같아서 밭 갈기 같아서 추수 같아서 노력하는 사람에게 고개 돌리고 안겨 온다고 믿습니다. 9월에도 몸과 마음이 평화로운 축복의 당신이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2.9.1 |
9월 황금 기도 김옥춘 9월엔 바람도 기도하고 햇살도 기도하고 풀벌레도 기도하고 아침 이슬도 기도한다고 믿습니다. 내 마음으로 하늘마음으로 한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믿습니다. 쭉정이 없이 곡식 잘 여물길 풍요가 될 풍작이 되길 기도합니다. 9월엔 누구라도 내 마음으로 하늘마음으로 기도한다고 믿습니다. 사는 일이 기도인 나처럼 바람도 햇살도 꽃들도 존재함이 기도라고 믿습니다. 9월엔 우리가 거두어야 할 황금보다 귀중한 생명 식이 황금으로 익습니다. 9월 기도는 황금 기도입니다. 기도대로 황금을 거두어들일 우리들의 기도를 응원합니다. 2022.9.1 | 가을엔 김옥춘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희망을 안고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고난을 이기고 사랑하게 하소서!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엔 사랑하게 하소서! 품은 희망보다 더 큰 복 이루어내소서! 이겨낸 고난보다 더 따뜻한 세상 만드소서! 기도한다는 것은 희망과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니 당신의 기도를 응원합니다. 기도를 이루어낼 당신이 하늘입니다. 사랑하고 싶다는 것은 고난을 이기겠다는 의지이니 불행도 행복으로 바꾸겠다는 책임감이니 그름도 올바름으로 바로잡겠다는 책임감이니 당신의 사랑을 축복합니다. 누군가의 세상을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 당신이 법도와 법치를 바로 세우는 나라입니다. 가을엔 누구라도 기도하게 하소서! 간절함으로. 가을엔 누구라도 사랑하게 하소서! 책임감으로. 2022.9.3 |
가을의 작품 그림 동화 같은 오늘 김옥춘 창을 열고 방충망까지 열었어요. 가을바람 가을 햇살 고스란히 들였어요. 아니 귀하게 모셨어요. 조금 더 가까이. 엄마랑 나랑 가을이랑 아침을 먹고 복숭아와 커피를 즐겼어요. 가을 햇살 반짝반짝 국화꽃이 되었어요. 가을바람 살랑살랑 화분의 국화꽃을 춤추게 했어요. 오늘은 가을이 엄마께 재롱부렸어요. 효도했어요. 참 고마웠어요. 오늘 아침은 내가 커피가 가을 그림이네요. 가을 동화네요. 가을 작품이네요. 참 행복하네요. 걱정 많은 인생이지만 눈물 마르지 않는 인생이지만 엄마 오늘 웃으셨어요. 나도 오늘 웃었어요. 영화주인공처럼 가슴 아픈 중에 웃었어요. 영화 장면처럼 잔잔하게 영화 장면처럼 아름답게 쓸쓸함을 깔아 놓고. 웃었어요. 행복이란 쓸쓸함 위에 피는 꽃인가 봐요. 가을의 작품 그림 동화 같을 당신의 오늘을 축복합니다. 아프지 마세요. 안전하고 마음 즐거우세요. 꼭! 사랑해요! 2022.9.3 | 태풍아! 김옥춘 태풍아! 비켜 가라. 비껴라도 가라. 제발! 제발! 곡창지대 덮치지 마라. 사람의 안전과 행복 뒤엎지 마라. 부탁한다. 기도한다. 차례를 기다린 듯 덮쳐오는 고난과 우환만으로도 바로 설 기운이 없다. 걸을 힘이 없다. 걱정과 고난 더하지 마라. 제발! 미안하다! 평화로웠던 너도 태풍으로 태어남이 두려웠을 것이니 사람의 환경은 보호하고 싶을 것이니 미안하다! 하루의 생활에서 단 한 번이라도 더 눈곱만치라도 더 탄소배출 줄이기 참여로 기운과 기후의 노함에 제물로 바치겠다. 내가 누린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가 되었을 것이니 자연재해로 오는 모든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자연재해를 기도로 막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나의 생활에서 절제와 자제를 응원하게 될 것이니 오늘 간절히 기도한다. 피해 없이 지나거라. 힘을 빼는 것이 강해지는 것이니 힘을 빼고 지나거라. 태풍아! 2022.9.4 |
껄껄껄 김옥춘 효도할 만하니 부모님은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다고 하시네요. 참! 참! 눈 맞출 만하니 자식은 휴대전화기만 쳐다보네요. 참! 참! 손잡고 걸을 만하니 내 사랑은 손을 뿌리치네요. 참! 참! 행복에 관심 둘 만하니 나도 팔다리에 힘이 없네요. 나도 다 귀찮네요. 참! 참! 열심히 살았는데 정성으로 살았는데 기도하듯 살았는데 만족시키지 못했네요. 만족하지 못했네요.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 더 드릴걸. 부모님 여행 좀 시켜드릴걸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줄걸. 내 사랑 더 많이 안아줄걸. 건강 좀 챙길걸. 스트레스 관리 좀 할걸. 먹고 싶은 거 참지 말걸. 여행도 좀 할걸. 껄껄껄 참지 말걸. 미루지 말걸. 더 잘해줄걸. 껄껄껄 껄껄껄 껄껄껄 2022.9.5 | 양념 반 프라이드 반 닭튀김 김옥춘 역류성 후두염 증세로 기침을 하시는 엄마께서 약 때문에 속이 너무 아프다고 약을 중단하셨어요. 식사와 웃음도 중단하실 듯 누워만 계셨어요. 마음이 매우 아팠답니다. 궁리 끝에 냄새만 맡아봤을 입맛만 다셔봤을 양념 반 프라이드 반 닭튀김을 사드렸어요. 온몸을 흔들고 비비 틀며 재롱 한 바가지 퍼드렸어요. 냄새에 입맛이 돌았는지 다행히 맛있게 드셨어요. 한 번이라도 웃게 해드리고 싶은 맘 모른척하실 수 없었는지 웃으셨어요. 나 참 행복했답니다. 지금 내게 행복을 주는 건 엄마께서 음식을 잘 드시는 것과 엄마께서 아프지 않은 것과 엄마께서 웃으시는 거예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게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그 어떤 행복보다 엄마 얼굴에 웃음을 그려낸 행복이 더 값지고 귀하다고 느껴 나를 칭찬합니다. 잘했다. 나! 고맙다. 나! 나 어렸을 때 엄마께 내가 행복이었듯이 지금은 나에게 엄마가 행복입니다. 2022.9.5 |
장 볼 때마다 당신이 고맙습니다 김옥춘 장 볼 때마다 도둑맞은 느낌이랍니다. 영수증을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보지요. 가슴에 불을 놓은 듯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느낌이네요. 그렇다고 물건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유통하고 상품 관리를 하고 판매하는 많은 사람의 노력과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건 아니랍니다. 오늘도 당신의 일로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만들기 위해 일터로 가시는 모든 분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안전이라고 믿습니다. 당신 오늘도 안전하세요. 마음 즐거우세요. 꼭! 장 볼 때마다 화끈거리고 따끔거려도 도둑맞은 것처럼 당황스러워도 장 볼 때마다 당신이 고맙습니다. 당신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2022.9.6 | 송편 안 터지게 만들고 찌는 방법 김옥춘 내 엄마의 송편 만들기는 언제나 기도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기도. 자식이 평안하기를 바라는 기도. 녹두를 물에 담갔다가 껍질을 분리해내고 삶아서 포슬포슬하게 뜸을 들이고 소금 설탕으로 간을 하고 으깨면 내 엄마의 기도 송편 소가 된다. 끓는 물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쌀가루에 조금씩 부어 익반죽하고 반죽을 비닐봉지에 넣어 한 시간 숙성시키면 내 엄마의 기도 송편 반죽이 된다. 내 엄마 송편이 터지면 송편이 엄마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울고 싶었다고 하신다. 송편이 안 터지게 만드는 방법은 반죽에 소를 넣고 강원도 송편 하듯이 꼭꼭 쥐어 공기가 덜 들어가게 하고 접착을 확실하게 하여 모양을 내는 것이다. 송편이 안 터지게 찌는 방법은 송편이 안 터지게 만드는 것이다. 송편에 식용유를 발라서 찌면 송편끼리 달라붙어서 꺼낼 때 터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나도 가끔 엄마를 위한 간절한 기도로 송편을 빚는다. 송편이 안 터지면 엄마처럼 나도 날아갈 듯 행복해진다. 송편 만들기는 기도를 빚는 일이라고 믿는다. 2022.9.7 |
태풍 피해 미안합니다 김옥춘 상처가 크네요. 아픔이 크네요. 한숨이 쌓이네요. 태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힘내라는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듯하여 조심스럽네요. 미안하네요. 정말 미안합니다. 태풍 피해. 당신의 어려움. 막아드리지 못했습니다. 대비를 해도 피해가 큰 태풍이라는 걸 알았어도 무섭네요. 지나간 태풍이 눈 부릅뜨고 내게 말을 하는 듯합니다. 안전이 제일이다. 안전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모든 구조물을 튼튼하게 만들어라. 모든 구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라. 늘 재해와 재난에 대비해라. 폭우와 태풍 화재와 지진 폭염 혹한 폭설에 늘 대비해라.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건 해라. 쓰레기를 덜 만들어라. 일회용품을 덜 써라. 아끼고 절약해라. 불조심해라. 안전 수칙을 지켜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녀라. 꼭! 꼭!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꼭 협조하고 협력해라. 협조와 협력이 대비가 될 것이다. 2022.9.7 | 막냇동생 생일에 김옥춘 귀여움도 듬뿍 받지 못했는데 형제를 위해서라면 가족을 위해서라면 간까지 쓸개까지 머리카락 한 개까지 다 내어준 내 동생 한평생이 희생과 헌신이었던 우리들의 동생 막냇동생 참 고맙습니다. 그 큰 사랑과 헌신에 은혜 갚음으로 답하지 못해 매우 미안합니다. 오늘 잔칫상처럼 떡 벌어지게 생일상 차려주고 싶었습니다. 조촐하나마 정성은 듬뿍 담아 생일상 차렸네요. 떨어져 있어서 전달하지 못하는 음식이지만 음식이 기도이니 기도를 멈출 수는 없었네요. 내 동생 우리들의 막냇동생 늦었지만 이제라도 자신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를 먼저 챙기길 기도합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퍼주기만 하고 비우기만 하고 담지 못한 우리들 막냇동생의 삶 가족 사랑으로 놓쳐버린 동생의 행복들. 고맙습니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건강하세요! 평안하세요! 기도만 합니다. 힘내세요! 내 동생 우리들의 막냇동생! 2022.9.8 |
명절 스트레스 김옥춘 명절 안 지내도 됩니다. 차례 안 지내도 됩니다. 명절 음식 안 해도 됩니다. 부모님 안 찾아와도 됩니다. 여행 가고 싶으면 가고 쉬고 싶으면 쉬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세요 아프지만 마세요. 마음만 평화로우세요. 부모님의 기도는 조상님의 기도는 당신의 안전과 당신의 행복뿐입니다. 먹고 사는 일이 자녀를 돌보고 부모님을 섬기는 일이 일하고 사랑하는 일이 생활이 혼자 이룬 게 아닌 것만 같아서 조상님과 삼라만상이 도운 것만 같아서 고맙다고 인사드리는 게 마음을 표현하는 게 차례가 아니겠습니까? 마음을 음식으로 표현한 게 명절 음식 아니겠습니까? 고맙다고 인사드리는데 형편에 따라 손에 선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복 누리라는 기도에 형편에 따라 술 한 잔 못 얹을 수도 있습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음식도 달라졌습니다. 문화 누림이 달라졌습니다. 명절 음식 달라지는 거 풍습과 예법이 달라진 거 부끄러운 일 아닙니다. 그 안에 담긴 얼과 사랑은 인류애로까지 깊어졌으니 당신 마음 그대로 하면 됩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명절입니다. 2022.9.8 | 명절 음식 김옥춘 나에게 따뜻한 보호자 부모님을 보내주신 조상님 고맙습니다! 내가 태어나도록 생명을 이어주신 조상님 고맙습니다!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은 게 사랑이라고 믿습니다. 섬김이라고 믿습니다. 나 오늘 당신 살아생전 마음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음식은 기도이며 감사의 인사이며 사랑의 표현이며 행복이라고 믿습니다. 자식 잘되기를 자손 잘 풀리기를 기도하며 살다가 기도하며 영혼이 되었을 조상님 지금도 당신의 생전 기도가 대대손손 당신의 후손인 나의 후손까지 지켜줄 거라 믿습니다. 나 오늘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건강해지겠습니다. 나의 행복한 모습을 나의 생명으로 이어진 또 다른 나인 조상님 당신께 보여드립니다. 대대로 이어져 온 내 민족 명절에. 2022.9.8 |
백로에 드리는 기도와 인사말 김옥춘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하는 이슬점 이하로 기온이 떨어져 아침이면 영롱한 이슬을 만날 수 있는 계절이네요. 오늘이 백로라는 절기랍니다. 이슬은 언제 보아도 보석 같아요. 참 아름다워요. 꼭 당신처럼 내 마음에 맑음을 선물해요. 내 얼굴에 미소를 선물해요 백로를 맞으니. 따뜻한 커피가 더 향기롭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좋아요.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져서. 오늘은 당신께 커피 한 잔 드리고 싶네요. 내 손으로 타서 사랑의 온도에 맞춰서. 가뭄과 장마 폭염과 폭우 태풍까지 이겨내도 또 밀려오는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힘을 내는 우리가 열매를 채우고 익히는 식물이 치열하게 삶을 이어가는 모든 생명이 참 훌륭하다고 느끼며 백로라는 절기를 맞았습니다. 백로를 맞아 새로운 각오와 약속으로 기도합니다. 올해도 풍년 만들게 하소서! 올해도 화목해지게 하소서! 백로인 오늘도 나의 소원은 당신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오늘도 안전하세요! 마음 즐거우세요! 꼭! 사랑합니다! 2022.9.8 | 누구나 복된 추석이 되었으면 김옥춘 추석이 오면 추석으로 내가 오면 어렸을 때 생각이 나. 나 먹으라고 내 입맛에 맞는 음식 많이 하셨던 내 엄마 생각. 행복하게 웃으셨던 내 엄마 생각. 추석이 오니 추석으로 엄마랑 나랑 오니 음식이 하고 싶어. 내 엄마 입맛에 맞는 음식. 내 엄마 웃게 해드리고 싶어. 나 어렸을 땐 나누는 게 추석이었어. 떡도 과일도 나누어 먹고 귀하다고 느끼는 건 다 나누어 먹었어. 행복한 맛 배달 서비스 어렸을 때 많이 했지. 흠! 내 부모님은 내 부모님의 이웃들은 참 훌륭했어. 풍요로울 땐 기분 좋게 나누고 부족할 땐 그 마음 알아 나누었어. 그런 걸 보고 자란 우리가 훌륭한 건 당연한 거지? 내 이웃들은 정말 훌륭해! 이웃들의 어려움에 기부하고 세계 인류의 어려움에 기부하고 이웃의 고단함에 손 내밀고 세계 인류의 암담함에 빛을 비추고 참 훌륭해! 본받을 게 참 많아! 추석 맞이 축하해! 추석 맞이 축복해! 이겨내야 할 어려움이 끝없이 밀려오는 게 인생이지만 누구나 행복한 마음 고마운 마음 가득 담는 복된 추석이 되었으면 참 좋겠어. 2022.9.9 |
추석 가족 인사말 김옥춘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라는 기도로 엄마랑 송편을 빚었습니다. 송편 빚기는 노모의 지루한 일상 중에 즐거운 놀이가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엄마 미소에서 빛이 났습니다. 송편 빚기 계획과 실천 참 잘했습니다. 엄마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엄마 추억의 음식으로 효도 밥상도 차렸습니다. 엄마의 아픈 가슴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음식은 가족을 위한 간절한 기도라고 믿습니다. 음식은 가족을 위한 정갈한 기도라고 믿습니다. 가족 모두 안전하세요. 마음 평안하세요. 운동 꼭 하세요. 운전 중에 일하는 중에 걸으면서 휴대전화기 사용하지 마세요.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문자도 전화도 확인하세요. 안전한 생활 습관이 효도가 되고 사랑이 되고 행복이 됩니다. 우리 남은 인생 한 번이라도 더 웃으면서 삽시다. 가족 모두 힘내세요. 좋은 일만 있길 기도합니다. 2022.9.9 | 명절 인사말 김옥춘 당신이 행복해야 명절입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효도입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섬김입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더 큰 사랑입니다. 당신이 행복해야 당신의 기도가 이루어지기 수월합니다. 부모님의 뜻대로 부모님의 기도대로. 조상님의 뜻대로 조상님 살아생전의 기도대로. 당신 행복해지세요. 날마다. 자자손손 이어진 기도가 당신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당신이니까 고마움의 표현과 희망 설계의 명절이니까 당신 꼭 행복해지세요. 날마다. 명절 누림 축하합니다. 넉넉하게 누리고 넉넉하게 나누고 행복으로 저장하세요. 당신의 명절에 나의 기도를 보탭니다. 날마다 꼭 안전하고 날마다 꼭 마음 즐거우세요. 꼭!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응원합니다. 나도 행복해지겠습니다. 나의 기도를 이루어내겠습니다. 부모님의 기도를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 그리고 날마다. 2022.9.10 |
달 떴다 김옥춘 달 떴다. 달 떴다. 소원 빌자. 희망 품자. 산 위에 달 떴다. 내 마음에 네 얼굴 떴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달에 지구 떴다. 달에 나 떴다. 달의 소원 들어주자. 달의 희망 펼쳐주자. 내 위에 달 떴다. 달 위에 나 떴다. 소원 빌자. 소원 들어주자. 희망 품자. 희망 펼쳐주자. 내 마음에 네 얼굴 떴다. 네 마음에 내 소원 띄운다. 건강해라. 행복해라. 까만 하늘이어도 올려다보길 잘했다. 암담한 현실이라도 희망 품길 잘했다. 달 떴다. 달 떴다. 소원 빌자. 희망 품자. 2022.9.11 | 나 오늘 풀에서 배운다 김옥춘 엄마께서 가족 일로 속을 태우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셨어요. 한동안 기운 잃은 엄마를 위해 보양식 외식을 하기 위해 외출했었어요. 금학천을 지나는데 폭우로 누웠던 풀들이 줄기를 일으켜 세우며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힘을 내어 바람과 햇살을 맞아 행복을 축적하고 있었어요. 나도 엄마도 장하다고 고맙다고 풀에 손뼉을 쳐주었어요. 그래! 풀도 쓰러지면 힘을 모아 일어서서 제 모습을 찾는데 우리도 그래야지! 나도 그래야지! 어려움이 닥치면 나도 힘을 모아 일어서야 한다는 말 풀에서 들은 듯합니다. 2022.9.12 |
다시 쓰는 기도문 김옥춘 하루 더 살면 하루 더 가슴 아픈 내 엄마의 인생에 자식 다 늙어가도록 자식 때문에 가슴 아픈 내 엄마의 인생에 이제는 오래 사시라는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하루라도 행복하게 웃으시길 기도합니다. 엄마랑 오래오래 함께 살고 싶지만 이제는 함께 살자고 떼쓰지도 않습니다. 하루라도 평화롭게 사시길 기도합니다. 엄마! 엄마! 자식 때문에 가슴 아픈 거 죄송합니다. 행복 드리고 싶은데 웃음 드리고 싶은데 눈물만 아픔만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사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길 기도합니다. 사시는 동안 한 번이라도 더 웃으시길 기도합니다. 하루 더 살면 하루 더 암담해지는 것만 같은 내 인생에서 이제는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삭제했습니다. 오늘 평안하게 살고 싶습니다. 오늘 희망을 품고 싶습니다. 오늘 걱정 없이 웃고 싶습니다. 걱정 없이 웃는 엄마의 오늘이 되길 걱정 없이 웃는 나의 오늘이 되길 걱정 없이 웃는 당신의 오늘이 되길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기도를 경청하고 이루어낼 모두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2022.9.12 | 사랑의 가족 갈등 김옥춘 건강한 삶을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일이 잘되라고 사랑이 가둠이 되지 말라고 한마디 하면 마음 닫침이 되고 마음 다침이 되기 쉽네요. 마음은 정말 여리네요. 이 닦으라고 손 씻으라고 샤워하라고 정리하라고 운동하라고 위생적인 환경을 위해 청소하라고 안전한 생활 습관으로 생활하라고 한마디 하면 간섭이 되고 갈등이 생기기 쉽네요. 마음은 정말 어렵네요. 안전과 건강에 대한 조언은 잔소리가 아닙니다. 당신을 지키고 싶은 울타리 같은 마음입니다. 경청하고 안전에 힘써야 합니다. 안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은 가족이 아니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어도 동료가 아니어도 이웃이 아니어도 바로잡아주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안전해야 합니다. 누군가 안전하지 않으면 안전해지라고 말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말 한마디에 서운했을지 모를 당신 상처받았을지 모를 당신 말 안에 담긴 행복 지침을 찾아보세요. 서로 이해하고 지켜주며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합시다. 2022.9.12 |
엄마랑 떡볶이 김옥춘 예전에 내 엄마 떡볶이 먹는 거 바라만 보셨대요. 나는 못 먹는다. 나는 못 먹는다. 그러시다가 못 먹는 음식이 많아졌대요. 실제로는 정말 드시고 싶으셨대요. 아이들 많이 먹으라고 못 먹는다고 하셨대요. 오늘 예전에 엄마께서 먹고 싶으셨다는 삶은 달걀이 든 떡볶이를 만들었어요. 멸치와 다시마 채소로 육수를 내고 채소를 썰어 넣고 고추장을 풀고 매실청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었어요. 떡과 함께 어묵도 라면도 삶은 달걀도 넣었어요. 식사량이 적어 많이 드시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드셨어요. 행복해하셨어요. 오늘 내 엄마 소원 풀이 하나 더하셨어요. 소원은 입 밖으로 낼 때 이루기가 더 수월하다고 느꼈어요. 말씀 안 하셨으면 엄마께서 떡볶이가 드시고 싶으셨는지 몰랐을 거예요. 음식은 부족해도 나누어 먹는 거라고 엄마의 추억의 떡볶이 소원에서 다시 배워 익혔어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먹고 싶은 음식도 못 먹는다고 하셨던 엄마의 깊은 사랑을 바보라고 할 수 없어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2022.9.12 | 친절함의 미학 김옥춘 친절함은 사람을 친절하게 만듭니다. 나의 친절함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친절함은 위대합니다. 친절함은 아름답습니다. 지난여름 지친 엄마를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내리면서 웃으면서 상냥한 어조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사를 했습니다. 태워주셔서 엄마랑 편안하게 잘 왔다고 더위에 건강 조심하고 건강하시라고. 정말 고맙다고. 다소 내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무뚝뚝하게 느껴졌던 기사님이 밝게 웃으면서 먼저 내리신 내 엄마께 큰 소리로 어머니 건강하시라고 인사했습니다. 매우 다정한 목소리였습니다. 놀랐습니다. 아! 나의 친절함이 이렇게 돌아오는 거구나! 감동했습니다. 나 슬플수록 나 아플수록 나 지칠수록 더 친절해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친절해지는 일이 고단하지 않습니다. 매우 행복합니다. 나 오늘도 친절해지겠습니다. 내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빚겠습니다. 2022.9.12 |
들국화 김옥춘 살살살 흔들흔들 살살살 흔들흔들 살살살 쓰담쓰담. 가을바람이 나를 건드렸어요. 내 마음 떨어갔어요. 아주 조금. 나 울었어요. 내 외로움 내 슬픔 내 아픔 내 걱정 내 한숨 솔솔솔 떨어다가 길가에 뿌렸나 봐요. 언덕에 뿌렸나 봐요. 물가에 뿌렸나 봐요. 고개 돌리는 곳마다 내 외로움이 피었네요. 내 슬픔이 피었네요. 내 아픔이 피었네요. 내 걱정이 피었네요. 내 한숨이 피었네요. 예쁘네요. 내 마음 내 아픔. 살살살 흔들흔들 살살살 흔들흔들 살살살 쓰담쓰담. 가을바람이 나를 건드렸어요. 내 마음 떨어갔어요. 다 줄걸. 다 내어줄걸. 펑펑 울걸. 흠! 흠! 2022.9.14 | 밤나무 아래서 김옥춘 아침에 운동했어요. 달리다가 걷고 걷다가 달리고 풀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았어요. 참 예뻤어요. 갑자기 얼마 전에 보았던 밤나무의 밤송이가 궁금해졌어요. 입이 벌어졌을까? 알밤 몇 알 떨어져 있을까? 밤송이 꽤 여러 개 빈 채로 누워있고 밤알도 몇 알 보였어요. 하하하 나도 하나 주워볼까? 산에서 내려오시던 어르신이 밤알 얼른 주우시고 빙그레 행복한 미소 지으셨어요. 한 바퀴 삥 도시더니 샅샅이 살펴 밤알 주우시고 빙글빙글 한참 돌다가 밤나무 한참 쳐다보다가 가셨어요. 사진에 밤나무 담고 돌아서려는데 왠지 서운해서 밤나무 아래로 갔어요. 빈 밤송이 발로 눌러보고 이리저리 레이저 쏘듯 밤알 찾아보고 실망 같은 서운한 마음 담고 말았네요. 왜 갑자기 욕심이 생긴 걸까요? 견물생심이라더니. 나도 서성이다가 나도 한 바퀴 삥 돌고 고개 젖혀 밤나무 쳐다보다가 서운하고 쓸쓸한 마음 내 마음만 주워서 돌아왔네요. . 밤 도토리는 산 열매는 내 거 아니라고 새와 산짐승 거라고 배웠는데 줍는 것이 횡재가 아니라고 믿어왔는데 나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요? 2022.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