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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지누
우리의 영원한 언약
‘하아지누’ 토라 구절은 주로 70행으로 이루어진 ‘시라(shirah)’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모쉐가 생애 마지막 날 유대 민족에게 전한 시적인 노래로, 그날 모쉐가 유대 민족과 맺은 영원한 언약의 역할을 합니다.
이 시라(shirah)는 토라의 다른 어떤 부분과도 달리 독보적인 특징을 지닙니다. 심지어 기록 방식조차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넓은 열 대신, 각 열이 두 개의 좁은 열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전적으로 시적이며 상당히 난해하여, 그 해석과 상징성에 대해 수많은 글이 쓰여 왔습니다. 그 핵심은 세상의 끝까지 유대 민족에게 닥칠 일들—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에 대한 예언입니다.
이 시라(shirah)는 너무나 중요하고 우리 유산의 핵심적인 부분이어서, 예로부터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를 암기하도록 격려하고, 심지어 달래거나 때로는 선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쉐가 생을 마감하던 날 모든 남녀노소에게 주었던 이 ‘증언의 언약’이 모든 이에게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하늘과 땅의 증인들
모쉐는 이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늘아, 들어라. 내가 말하리라! 땅아, 내 입의 말을 들으라!” 모쉐는 이 언약에 대해 하늘과 땅이 증인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왜 하필 하늘과 땅일까요?
“나는 단지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일 뿐입니다.” 모쉐가 말했습니다. “내일이면 나는 세상을 떠날 것입니다. 만일 유대 백성이 ‘무슨 언약이냐? 우리는 결코 언약을 맺은 적이 없다. 증거가 있느냐?’라고 말한다면, 그들을 반박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늘과 땅을 불러 증인이 되게 한 것입니다. 이 증인들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며, 세상이 있는 한 하늘과 땅은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또한 모쉐가 하늘과 땅을 선택한 이유는, 유대 백성이 언약을 준수할 때—즉 토라와 미쯔보트를 지킬 때—하늘과 땅이 그들에게 상을 주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고, 땅은 소산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라.”
그리고 만일, 하나님께서 금하시기를 바라지만, 유대 민족이 언약을 저버릴 때, 증인들의 손이 그들에게 형벌을 내릴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세 번 바치는 ‘쉐마’ 기도에 기록된 대로, “그분은 하늘을 닫아 비가 내리지 않게 하시고, 땅이 그 소산을 내지 못하게 하실 것”⁴입니다. 하늘과 땅이 가져오는 기근과 흉년, 그리고 고통이 닥칠 것입니다.
지침이 되는 역사
“옛날을 기억하고, [다른] 세대들의 세월을 되새겨 보라. 네 아버지에게 물어보라, 그가 네게 말해 줄 것이며, 네 장로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네게 알려 줄 것이다.” 시라는 이렇게 이어진다.
다시 말해, “그 시절이 참 좋았지, 친구여.” 그 시절을 기억하라. 지나간 각 세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되새겨 보라. 역사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는 그 실수를 반복할 운명에 처하게 된다. 너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로부터 배우라. 만약 네가 너무 어리어서 기억하지 못한다면,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혹은 장로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네게 말해 줄 것이다.“ 라고 읽힙니다.
라시(Rashi)는 모쉐가 단지 혈연상의 부모와 조부모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부모인 선지자들과 현인들도 포함한다고 설명합니다.
아버지들, 할아버지들, 선지자들, 그리고 현인들은 전 세대에 걸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을 분노하게 한 자들에게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네게 알려줄 것입니다.
에노스의 세대를 생각해 보십시오. 에노스는 아담의 손자였으며, 우상 숭배는 그의 시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신성한 세상이 어떻게 우상 숭배의 세상이 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며, 마이모니데스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에노스 시대에 인류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세대의 현자들은 경솔한 조언을 했습니다. 에노스 자신도 그 실수를 저지른 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들은 별과 행성의 상징물을 숭배하기 시작했으나, 곧 그 상징성을 버리고 상징물 자체가 신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분노하셔서, 죄인들을 벌하기 위해 성경에 잘 알려지지 않은 대홍수—일종의 쓰나미—를 일으키시어, 사람이 거주하던 땅의 3분의 1을 물에 잠기게 하셨습니다.
모쉐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일이 잘 풀릴 때, 삶이 풍요롭고 경제가 호황을 누리며 여러분이 이스라엘 땅에 편안히 정착해 있을 때, 하나님을 잊지 말고 이국적인 우상 숭배로 빠져들지 마십시오.” 모쉐는 유대 백성들에게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 숭배 관습에 현혹되지 말라고 또다시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진노하게 했던 이전 세대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를 돌아보십시오.
그러나 모쉐는 또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놀랍고도 선한 일들을 행하실 수 있으며, 반드시 행하실 것이며, 여러분으로 하여금 메시아의 시대, 즉 내세의 놀라운 날들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
“주님의 몫은 그분의 백성 야아콥이요, 그분의 상속 재산의 몫이니라.” 모쉐는 12조상 중 세 번째인 야아콥을 “그분의 상속 재산의 몫”이라고 지칭합니다. 라시는 미드라쉬를 인용하여, 야아콥과 그의 공덕은 마치 밧줄과 같다고 설명하는데, 히브리어로 ‘밧줄’은 ‘상속 재산’이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습니다.
유대 민족이 금송아지 사건으로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멸망시키고 모쉐를 통해 새로운 민족을 세우려 하셨습니다. 이를 들은 모쉐는 “다리가 세 개인 의자도 서지 못하는데, 다리가 하나뿐인 의자가 어떻게 서겠습니까?”라고 반박했습니다.
유대 민족에게는 세 기둥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 이쯔학, 야아콥입니다. 세 번째인 야아콥은 세 가지 공덕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그는 의로운 아버지와 의로운 할아버지 모두의 후손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이쯔학은 의로운 아버지를 두었지만, 아브라함의 아버지인 테라가 우상 장수였기 때문에 의로운 할아버지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야아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공로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로까지 더해 세 가지 공로를 지녔습니다. 야아콥은 세 가닥으로 엮인 밧줄처럼 강했습니다. 각 가닥은 따로 보면 약할지 몰라도, 서로 엮이면 튼튼한 심이 됩니다.
개종자의 후손인 위대한 현자 랍비 아키바는 모든 인간의 위대함을 이해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는 또 다른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 이쯔학, 야아콥의 후손인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분의 상속받은 백성입니다.
세상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책임을 맡아 선택받은 이들은 바로 야아콥의 후손인 이스라엘 자손들입니다. 모든 유대인은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우리 집, 우리 가족, 우리 민족만을 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온 세상에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사막에서 피어난 사랑
“그분은 그들을 사막의 땅과 황량하고 바람이 휘몰아치는 황무지에서 찾아내셨다. 그분은 그들을 감싸 안으시고 지혜를 주셨으며, 눈동자처럼 그들을 보호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막에 머무는 동안 그분께 바친 헌신에 크게 기뻐하셨다.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에게 토라를 주셨으나, 유대 민족만이 그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모쉐는 우리가 황량하고 황폐하며 전갈이 우글거리는 사막으로 하나님을 따라간 것에 대해 큰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만약 유대 민족이 “모쉐, 사막이라니? 농담하는 거야? 우리가 문명을 떠나 그곳으로 너를 따라가라고요?!”라고 말했다 해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고, 모쉐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그를 따랐습니다. 매년 로쉬 하샤나 기도에서 우리는 예레미야서를 인용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젊은 시절의 자비와 네 혼인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라. 네가 씨 뿌리지 않은 땅인 광야에서 나를 따랐던 것을 기억하노라.’”
숨겨진 축복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내가 그들에게 내 화살을 다 쏘아 버리리라.”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저주처럼 보이며, 백성이 죄로 돌아설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모쉐의 경고의 일부로 보입니다. 그러나 라시(Rashi)가 설명하듯이, 조금 더 깊이 파고들면 여기에는 엄청난 축복이 드러납니다. “내가 내 화살을 다 쏘아 버리리라,”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때에도 내 자녀들인 너희는 여전히 살아남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이 합당하지 않을 때 성전을 파괴하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우리를 멸망시키지는 않으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유대 민족을 멸망시키는 대신, 하나님께서는 나뭇가지와 돌들에 진노를 쏟아부으셨습니다.”
성전은 파괴되었을지 모르고, 우리는 땅 끝 네 구석으로 유배되었을지 모르지만, 유대 민족은 영원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살아남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엄청난 보호막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조상들의 공로입니다. 우리가 아미다 기도를 드리기 위해 일어설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말은 “하나님, 주님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 이쯔학, 야아콥의 하나님이십니다”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이디’(זיידע: 조상)들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 그리고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대우해 주시는 그분의 뜻을 확신합니다. 심지어—특히—민족적 비극과 고통에 직면했을 때조차도 말입니다.
이 시라(shirah)를 통해 모쉐는 우리에게 모든 세대를 걸쳐 견뎌낼 힘을 부여합니다. 고통이 닥치고 재앙이 닥칠 때,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오래전에 예언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위안을 얻습니다. 우리에게 이 시라가 증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시절도 올 것임을 압니다.
우리 조상들은 제 1성전과 제 2성전의 파괴를 겪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시대를 거치며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견뎌왔습니다. 우리 조부모님들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는 이슬람 테러리즘의 잔혹한 야만성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베는 좋은 시절과 구원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귀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메시아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복수할 것입니다
시라의 마지막 부분에서, 하나님께서는 감히 우리에게 해를 입힌 열방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 열방들아, 그분의 백성을 찬양하라! 그분은 그분의 종들의 피를 갚아 주시고, 그분의 대적들에게 보복하시며, 그분의 땅과 백성을 위로하실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내 백성을 해치는 자는 누구든지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열방들이 유대인들을 해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그들은 도를 넘었으므로 내가 복수를 행할 것이다.
“내가 내 화살을 피로 적시고, 내 칼은 살을 삼킬 것이니, 이는 죽임을 당한 자와 포로 된 자들의 피에서, 원수의 첫 번째 침입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이것은 아무 이유 없이 유대 민족을 살해한 자들, 무고한 유대인들을 포로로 잡은 자들, 그리고 그분의 자녀들에게 죽음과 파괴와 재앙을 퍼부은 자들에게 주님께서 전하시는 메시지입니다. 주님의 자녀들을 건드리고도 무사히 빠져나갈 수는 없습니다.
제가 숄롬 B. 고든 랍비인 아버지께서 생전에 마지막으로 안식일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기 약 6주 전, 뉴저지주 메이플우드에 있는 아버지의 집에서였습니다.
금요일 밤, 우리는 회당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고, 곧 생을 마감하게 될 병으로 인해 쇠약해진 아버지는 걷는 데 애를 쓰고 계셨습니다. 길을 따라 걷던 중, 갑자기 길 건너편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우리를 향해 외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한 남자가 계속해서 외쳤습니다. “랍비님! 용서해 주세요!”
처음에 아버지는 그를 노골적으로 무시하셨지만, 곧 길 건너편에 서 있는 그 남자를 바라보시더니, 내가 더 이상 남아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기력을 짜내시며 큰 소리로 외치셨습니다. “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나는 아버지가 누구에게도 그런 말을 하시는 걸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깜짝 놀랐다. 아버지는 온화하고 자애로운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곧 아버지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저 사람은 그 대위야,”라고 아버지는 말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는 나치 독일의 강제 수용소 장교였어. 한때 내 사무실을 찾아온 적이 있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하러 온 거였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밤에 잠을 잘 수 없으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어. 홀로코스트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죄책감에 짓눌려 있었지. ‘당신은 랍비시죠,’ 그가 내게 말했어, ‘당신은 유대 민족을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시잖아요. 저는 후회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나는 말했습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만이 당신을 용서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그는 점점 더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 저를 볼 때마다 용서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600만 유대인의 무고한 피를 흘린 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모쉐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백성들에게 전한 메시지였습니다. 우리는 무고한 유대인의 피를 흘린 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 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항상 기억해야 할 메시지입니다. 모쉐가 ‘시라’에서 예언한 모든 재앙에 대해,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며 우리의 적들은 응징받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옛날을 기억하고, [이전] 세대의 해들을 되새기라.”
좋은 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입니다. 아버지나 할아버지께 여쭤보십시오.
“죽음이 영원히 삼켜지고, 하나님께서 모든 이의 눈물을 닦아 주실” 그 날, 곧 우리의 의로운 메시아께서 오시는 날, 최후의 구원이 도래함에 따라 약속된 모든 복을 우리가 볼 자격을 얻기를 빕니다. 그날이 우리 시대에 속히 오기를 기원합니다. 아멘.
By Rabbi Yehoshua Gordon (directed Chabad of the Valley in Tarzana, CA until his passing i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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