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부터 두팀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유타는 부저를 중심으로 한 팀원들의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밀워키를 상대했고
밀워키는 보것의 골밑공략과 오늘 슛감이 나빠보이지 않는 가드진의 외곽슛으로 대응했습니다.
전반만 해도 밀워키의 슛감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에이스인 레드가 많은 슛을 쏘진 못했지만
보거트가 골밑에서 부저와 오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모윌과 찰리벨은 높은 적중률로
외곽슛을 성공시켰습니다.
그런데..... 엎치락 뒤치락 하며 겉으로 보기엔 대등해보였지만, 많은 팀원이 고루 공을 만지고
서로 스크린 걸어주고 끊임없는 컷인 시도 등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득점해나가는 유타에 비해
아무리 성공률이 좋다지만 보거트의 득점을 제외하고는 가드진들의 외곽슛만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밀워키의 경기는 어딘가 모르가 보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어쨌든 전반에는 모윌의 야투 성공율도
찰리벨의 성공율도 준수했기 때문에 전반은 대등하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3쿼터가 끝날때까지도 팽팽하게 맞서던 두팀의 균형은 4쿼터 들어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4쿼터 8분여경까지 밀워키는 7개의 슛을 모두 실패하며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다가 레드의 자유투로
겨우 4쿼터에 첫득점을 성공합니다. 그 동안 유타는 데론을 앞세워 맹공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전반까지만 해도 2/7로 그다지 좋은 슛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데론은 4쿼터부터 모윌을 완전 뭉개버리기
시작합니다. 사실 전반에도 데론의 수비는 좋았지만 모윌의 슛이 잘터져서 경기에서 크게 밀리지
않을 수 있었지만 후반들어서는 모윌의 슛은 전반만큼의 적중율을 보이지 못하고 밀워키의 볼 흐름도
매우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데론은 후반 들어 연달아 슛을 성공시킵니다. 특히 4쿼터 초반 밀워키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동안 혼자 7득점을 퍼부으며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데론은 후반들어 모윌을
완전 유린했습니다. 스크린을 타고 들어가는 드라이브인과 속공에서 얻어내는 앤드원 등 모윌은 데론을
전혀 막지 못했습니다.
반면 밀워키는 전반에 비해 야투성공율이 부진했고 에이스인 레드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추격에 나서지만
많은 슛을 던지지 못했습니다. 전반에 좋은 활약을 보였던 보거트도 후반에는 전반만큼의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결국 4쿼터 데론의 맹활약으로 유타가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오늘 경기 최고의 선수는 단연 데론입니다. 데론은 슛감이 비교적 좋지 않았던 전반에는 속공전개와
날카로운 리딩으로, 후반에는 놀라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오늘 경기를 접수해버렸습니다.
데론은 정말 막기 힘든 선수입니다. 1번으로써 좋은 신장에 탄탄한 웨이트, 이를 바탕으로 파워 넘치는
돌파와 현란한 드리블, 날카로운 패스, 정확한 슛, 리딩 , 거기에 수준급의 수비능력까지. 폴과 함께
리그를 이끌 차세대 포인트가드가 될것이 확실합니다.
-반면 밀워키는 모윌의 플레이가 아쉬웠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슛을 던졌고
데론의 수비에 막혀 볼배급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전반에는 슛감이 나쁘진 않았지만
후반에는 전반만큼의 효율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4쿼터에 데론에게 완전 휘둘려버렸습니다.
-저번 경기에 이어 인사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보거트를 좀 더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아주 빠르지 않지만 센터로써 준수한 움직임과 안정적인 훅슛을 보여줬고 페이스업 상태에서 치고 들어가는
공격은 생각보다 무척 빠르고 위협적이었습니다.
저번 피닉스전과 오늘 유타전에서 보여준 보거트의 플레이는 충분히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밀워키는 앞으로 보거트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전술을 채택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첫댓글 데롱군의 떡대가 부러운..
데롱이가 잘해서 기분 좋네요. ^^
데롱 정말 잘하더라구요. 킬러본능까지 있어보입니다...
앤드류 보것.. 지금같은 센터 기근 시대에.. 정말 좋은 센터임은 틀림 없습니다. 그가 지닌 실력에 비해 그 동안 너무 과소평가 받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보것을 진정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밀워키와 퓨어 포인트 가드 부재도 크구요.
가능성은 적더라도.. 루키 계약 종료 후 보것이 제2의 고향인 유타로 왔으면 좋겠네요. 같은 05년 클래스인 데론과 함께 플레이한다면.. 리그 최고 수준의 센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윌이 득점력이 있긴한데 리딩은 영... 좀 그렇더라구요. 포드가 아쉽네요. 보것은 분명 팀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유타로 ㅎㅎ;;; 유타도 나름 올스타팀이던데요. 부저 오커 키릴렌코... 데롱도 실력은 거의 올스타급이니까요 ㅎㅎ;;; 보것 잡으면 정말 무서워지겠네요.
데론... 감히 누가 드래프트전에 그의 발이 느려서 NBA통할까?? 라고 의문을 날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