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육상 운송
작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통영까지 윤선장 요트 딜리버리 함께 참가했던 지인이 관심있는 요트 좀 봐달라고 한다.
국내 유명 보트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인이 말한 요트를
봤는데 관리는 어느정도 돼서 국내연안항해는 가능할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 나중에는 동남아 항해도 고려한다고 해서
그 요트는 동남아 장거리항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많은 저가 요트 매물이 나왔는데 유독 눈에 띈 북유럽 모델 철선요트가 아주 저가로 나왔다.
짚펄러와 마스트 및 세일이 괜찮아 보이고 엔진도 일발시동은 안되지만 얀마3지엠으로 잘 돌아간다.
일요일에 다른 분하고 좀 싸게 예약(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우리카페 회원하고)하기로 했는데 토요일에
오전에 선주가 도착하기 전에 메인과 짚세일 펴보고 선주가 도착하자
새 밧데리 구매하고 엔진 시동 후 계약과 동시에 완불했다.
전 선주가 철선요트를 상기하여 수리해 볼려고 했으나
마땅한 장소도 없고 철선의 FRP외피가 벗겨지고 계속 녹이슬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헐값에 판 것이다.
선체상태만 좋다면 내년 봄에 항해해서 오고 싶지만 하루
빨리 상기하여 심각하게 부식되어가고 있는 선체를 복원해야 할 상황이었다.
그래서 아카니토 선대에 실어서 포항에서 보령까지 로베드 저상 트레일러에 운송하기로 했다.
상거하여 선대에 올리고 보니 너무 높아 고속도로 이동이
불가하다고 하여 앞뒤바퀴 다 제거하니 약 30센티정도
낮아진다.
그래도 높다고 해서 선대 지지대를 잘라버릴까 했는데
주말이라 산소용접기 사용하여 절단한 사람이 없어
약 3배의 운송비를 주기로 하고 국도로 야간에 이동하였다.
이번 운송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접촉했는데 황당한 일을
두 번 당했다.
그동안 남도의 한 마리나에서 지인선장 부탁으로 아카토니 선대를 빌려주었는데 쓸려고 하니 요트판매대행업자가
“선석이 없어 요트를 내릴 수 없다”고 선대 사용하는 요트 선주가 전한다.
주말에 선대를 포항으로 이동하여 사용하여야 하는데 연락이 없다.
답답하여 요트 마리나 관리관에게 직접 전화하여 선대를
이동하려고 문의하니 마리나에 여분의 선대가 있어 옮기면 된다고 한다.
판매대행업자와 요트선주는 전화 한통도 없었다고 한다.
다른 황당한 일은 월요일 아침 8시에 보령시내 소재 크레인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8시가 지났는데도 오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
서둘러 다른 업체에 연락하여 좀 더 사용료 주기로 하고
트레일러 도착후 약3~40분후에 다행히 50톤 크레인이
도착하여 작업을 마쳤다
저상트레일러가 밤새 국도로 이동해서 왔는데 나중에 전화하니 오기로 약속한 크레인기사가 예약 확답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지금 입금하면 가겠다고 한다.
최선장이 예약 확인까지 했는데 약속도 지키지 않고 사용료를 미리 지급하라고 하니 황당하다.
크레인 기사들이 말하는 사용료는 거의 부가세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사용 전에 반드시 부가세 포함가격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계산서 해준다고 하면서 입금하면 부가세 10%를 더 입금
하라고 한다.
포항 크레인 기사는 선대포함 약7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벨트가 없다고 하면서 직접 구입하라고 해서 급히 구입했다
이번 요트 육상이동을 하면서 몇몇 요트인과 운송트럭기사와 크레인기사들을 만나 상거에서부터 국도운송 및 도착하여 내리기까지 서로 기다리지 않고 물 흐르듯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좀 아쉽다.
구입한 철선요트 전 선주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산에서 포항까지 와서 러더가 고장나 어렵게 작업위치까지 이동하는데 도와주고 최선장과 백제 카센터 사장이 마스트 해체와 여러 자질구레한 일을 도와주어서 무사히 도착하여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리고 포항항에서 카라마란 요트투어 영업하는 이진철선장의 선실 초대와 커피대접도 잘 받아 감사드린다.
태어나 처음 가본 포항인데 주변여행을 못해 아쉽지만 근처에 있는 죽도 밤시장에 가면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이주 연속 주말 장거리 운전과 황당한 일을 겪고 나니 심신이 좀 피곤하다.
이제 시간나면 놀이하듯 천천히 배워가면서 요트 수리해야겠다.
요트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사람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이다.
중장비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렇다치더라도 요트판매 수리 달리버리에 종사하는 사람과 요트선주의 언행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황당하다.
이번 요트육상이동과정에서 서로 배려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고 서로 신뢰하지 않는 세태가 서글프고 슬픈 현실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
포항항내 마리나
붐펄러/ 항로에는 유람선이 다난다
건너편은 어선 이쪽은 해경선 관공선 퇴역군함아 정박하고 마리나이다.
목포항도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양쪽에 러더가 있는 레이스정
뉴질랜드 선주가 자주 오지 못해 따개비가 많이 붙어있다
휴게소 들리고 하면 최소 4시간 30분정도 걸린다
고착되어 돌아가지 않는 철제러더를 망치로 살살 두들기니
용접된 부위가 떨어지며 조금씩 스며든 해수가 소변처럼
나온다
고압세척후 측면
세척전에는 거의 폐선수준이였어요!
첫댓글 멋지네요. 55ft인가요? 큰 프로젝트 하셨습니다.
철선이면 무게도 상당하겠는데요?
55피트(?)철선 요트(사이토 미노루가
서진 세계일주)가 아니고 Van de stadt 34피트(5.5톤?)모델로 데크와 인테리어는 알본의 원래 선주자작 입니다.
다까이 40피트 선주됨을 축하해요!
아 55라고 써있어서 55피트인줄 알았네요. 철선인데 5.5톤이면 가볍네요. 다까이건은 나중에 오프에서 말씀드릴께요. 실력과 비례해서 배가 커져야하는데 큰일입니다. ㅋ
고생 하셨네요. 오천항의 새로운 명물이 되겠습니다.
없던 길을 열어가다 보니 천선장님이 힘들고 난감하신 것 같습니다.
사진이 안열려 철선의 모양을 볼 수가 없지만
도전이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고압세척해서 사진찍어 올릴께요.
얼핏 읽고 지인 요트 옮겨주신 내용으로 보았는데 천선장님께서 매입하신거군요. 축하드립니다. ^^
또 일감을 만들었네요!
이러다가 요트수리 판매업자가 될 것 같아요.ㅋㅎㅋㅎㅋㅎ
저와 비슷한 처지 시군요. ㅎㅎㅎ
요트에 대한 욕심은 비슷하네요!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