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2편을 드디어! 작성합니다.. ^^;
1편을 읽고 보시면 좋습니다. 링크↓
http://cafe.daum.net/push21/JAsI/1757
언제 산사태와 토석류가 가장 위험한가?
6월~9월 산사태와 토석류의 95% 이상 발생합니다.1)
정확히는 비가 많이 올때 거의 모든 산사태와 토석류가 발생합니다.
"물" 은 산사태와 토석류의 발생에 있어 절대적 요소입니다.
모래성을 쌓을때를 생각해봅시다
적당한 물을 모래를 뭉치게 하지만 너무많은 물은 모래성을 무너지게 만들죠
마찬가지로 산의 흙도 적당량의 물은 무너지지 않게 도와주지만
지나친 물은 하중을 증가시키고 결합력과 마찰력을 감소시켜 산사태와 토석류를 유발합니다.
1일 강수량 100mm, 2일 강수량 16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였을때 산사태 발생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국내 산사태 사례들의 연구결과 거의 대부분의 산사태와 토석류가 2일 강수량 200mm 이상 조건에서 발생하였습니다. 2)
강수량이 많을때만 피하면 산사태와 토석류로 부터 안전할것 같기도 하지만
문제는 지진또한 산사태와 토석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언제 큰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므로 기본적으로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지역은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산사태와 토석류가 위험한 장소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산사태와 토석류의 발생 가능성에 영향일 미칩니다.
대부분 산사태, 토석류 발생지역은 경사도 21~35도 사이에 집중되며,
예외적으로 연천-철원은 이보다 낮은 경사도에서 상당히 발생하고 장흥과 무주지역은 36도 이상에서 상당히 발생합니다. 3)
(자연사면 기준이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면은 제외입니다)
물빠짐이 좋지않은 토질은 산사태와 토석류 발생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성토(흙을 쌓아올림 예:주택용 축대)와 절토(흙을 깍아냄 예: 도로)또한 산사태 위험성을 증가시킵니다.
식생도 산사태 발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풀 보다는 나무가, 침엽수보다는 활엽수가 산사태 예방에 더 효과적입니다.
뿌리가 흙을 잡아주고, 물을 빨아들여 토양내 수분함량을 유지시키는 작용이 산사태를 예방하게 합니다
산불 발생 시 잠시간은 남아있는 뿌리들로 인해 산사태발생이 저지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산사태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는 강원도에서 잘 관찰되는 사례입니다.
대규모 산사태나 토석류의 경우엔 숲이 잘 발달되어 있어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숲이 잘 발달하였다 해서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수들이 있지만 일반인이 이를 검토하기는 힘드므로
간단하게 위험성을 확인할 수 있는방법은 해당장소에서 과거 산사태와 토석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는것입니다.
땅주인, 부동산, 마을주민, 공무원에게 과거 발생여부를 물어 보는 방법도 있으며
다음지도의 위성사진을 확인하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국내 위성사진은 다음지도가 가장 고화질 데이터를 제공하며, 년도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특히 산사태와 토석류를 확인한는데 유용합니다.
아래에서 다음지도를 이용한 몇몇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정상적인 산은 위와 같이 보입니다.
토석류 지역1
반면 좁고 길게 발달하는 토석류는 위와 같이 보이며
얼핏 계곡처럼 보이지만 계곡의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대규모 토석류 지역2 2008년
대규모 토석류 지역은 위와 같이 보입니다.
넓고 긴 토석류가 계곡이 아닌곳에서도 발생하였습니다.
2002년 태풍 루사때 인명피해가 발생한 곳입니다.
대규모 토석류 지역2 2015년
식생이 많이자라 2008년에 비해 토석류가 많이 희미해졌습니다.
토석류 지역3 2008년
토석류 지역3 2010년
토석류 지역3 2012년
토석류 지역3 2014년
토석류 지역3 2015년
해가 지나면서 토석류의 흔적이 희미해져 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촬영 계절, 시간(그림자) 에 따라 토석류가 잘 보이기도 하고 안보이기도 합니다.
과거 산사태와 토석류의 흔적은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할수도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풀과 나무가 자라 확인이 곤란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과거 토석류의 증거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의 하천이 옮겼다고 보기에는 그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큰 표석들이 하천에 존재하는경우, 미립질의 퇴적토 상부에 이러한 표석들이 존재한다.
조립질의 각진 암석들이 하천 둑에 쌓여 있는 경우
나무껍질 내부나 가지, 뿌리 등에 암석이 쌓여있는 경우
주위 식생의 나이보다 어린 식생이 일률적으로 분포한 둥근 돌출부위가 존재할 경우
대규모 침식지형을 가지고 있는 배수유역이 있는 경우" 4)
이외에 산림청의 산사태위험지도를 참고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변수로 만들어진 지도라 산사태발생지역인데도 위험도가 낮게 측정되는경우도 있어 참고용으로만 보시는게 좋습니다.
해당 지도에서는 사방댐의 위치도 확인 가능합니다. (모든 사방댐이 보이는것은 아닌듯 합니다)
토석류 지역3 산사태정보시스템 산사태위험지도
산사태정보시스템은 아래 주소에서 접속 가능합니다.
http://www.forest.go.kr/newkfsweb/html/HtmlPage.do?pg=/lsis/UI_LSIS_1000_030400.html&orgId=lsis&mn=KFS_02_06_09
참고자료
1. 김성욱, 정수정, 최은경, 김상현, 이길하, 박덕근, 2013, 『국내 급경사지 재해 발생 현황 분석』, Journal of Environmental Science International, 22(11), 1532
2. 김원영,채병곤, 2009, 『우리나라 자연사면 산사태지역의 강우, 지질 및 산사태 기하형상 고찰』, The Journal of Engineering Geology, Vol.19, No.3, 336
3. 김원영,채병곤, 2009, 『우리나라 자연사면 산사태지역의 강우, 지질 및 산사태 기하형상 고찰』, The Journal of Engineering Geology, Vol.19, No.3, 341-342
4. Donal Hyndman, David Hyndman, 이동우 외 공역, 『자연재해와 재난』, 교보문고, 2006, 233-234p
다음글에서는 산사태와 토석류의 방호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 탄소중독화성인
첫댓글 good
Thank you :)
정말 멋집니다.
시간 두고 찬찬히 다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특정지역을 년도별로 산사태 분석하시는군요 대단합니다 좀만더 보완하면 정부 용역사업이나 논문으로도 충분하겠네요 ㅎ
감사합니다^^
정부에서 주요 산사태 지역들의 산사태사례들을 거의 전수조사해서 데이터 베이스를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원본 데이터는 못찾고 정리된 자료를 몇개 찾아서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특히 두번째 논문 "우리나라 자연사면 산사태지역의 강우, 지질 및 산사태 기하형상 고찰"에 많은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나름 많이 찾아보고 시간 많이 걸렸네요 ㅎㅎ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이런걸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재난을 막아야하는데 대체 정부는 세금으로 뭐하고 자빠진건지..
감사합니다^^
정부에서 나름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서 관리하는것 같더군요 이부분은 다른분야보다 열심히 하는것 같습니다^^;
좋은 지식 정보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자료 감사합니다.
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