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양구인으로 살아가다 보니 좋아진 대중가요가 있습니다. 바로 소양강 처녀입니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으로 시작되는 소양강 처녀는 노래가 탄생된 비화 또한 심금을 울립니다.
2023년이라는 해가 강 너머로 지려고 합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강가에 주저앉아 있는 이처럼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목사님!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한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이웃을 살들이 살피시는 목사님 고생하셨어요 ᆢ
다름 아니라 도심지 상가교회 목사님과 열악한 목회자분들께 물질을 조금전달 하고자 합니다 어려운 그곳에 귀하게 마음을 전달해 주십시오.
(아둘람굴 참 마음이 아프네요)** 삼백만원 입금 했습니다.>
12월 27일(수), 아침에 받은 카톡입니다. 그분의 뜻대로 일명 아둘람굴을 포함해서 세 곳에 각 백 만원씩을 그분의 이름으로 송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일을 경험할 때마다 감사의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서민들에게 백만원이라는 금액은 눈과 귀가 번쩍 뜨일 액수입니다.
무엇보다 약한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에게는 한달 사례비가 될 금액입니다.
또한 이해관계가 전무한 이를 위하여, 그것도 잘 알지도 못하는 시골 교회 목회자를 믿고 적지 않는 금액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세상살이를 경험한 이라면 공감할 것입니다.
보내 주신 금쪽과도 같은 물질은 아둘람굴 사역자 가정과 농촌과 산골마을의 미자립 교회를 섬기는 비교적 젊은 목회자들 두 곳에 보냈습니다.
이중 한분은 장남으로서, 80대의 부친께서 암 투병중이신데 한 달에 한번씩 서울로 모시고 가 통원치료를 해야 한답니다.
약한 교회 목회자이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나 현실적 문제의 많은 부분을 동생들에게 맡겨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살고 있다 합니다.
경기 남부권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 뵐 때 마다 때로는 경제적 부담감으로 망설여야 했다는 토로에, 부교역자로 있을 때 경험했던 저의 모습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한번은 마석에서 사셨던 모친을 뵈려고 집을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날따라 카드 한도가 초과되어서 고속도로를 올라서려다 포기하고 돌아섰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 일 후 모친께서는 약 한 두 달 만에 본향으로 가셨습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이 있기에 모처럼 맏이 노릇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송금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곳은 50대 초반의 목회자가 농촌목회에 대한 소명을 품고서 미자립 교회임을 알면서도 자원한 분입니다.
사실 농어촌의 고령화 문제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기도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이 땅의 농어촌이 희망을 말하려면 농어촌 교회 목회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이 시급합니다.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렵지만, 제가 속한 지역만 해도 몇해 뒤에 은퇴하셔야 할 교회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 말은 곧 농촌교회의 고령화와 더불어 목회자들의 연배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그런점에서 새롭게 부임하는 목회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목회활동이 열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품을 수 있습니다.(물론 사람 나름이겠지요.)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한 끼의 밥값을 지불하는 일도 쉽지 않는 세상살이에, 생면부지의 목회자 가정들을 위하여 거금을 쾌척하신 성도님께 하늘의 하나님께서 그 심령과 가정에 평안과 기쁨 주시길 기도할 뿐입니다.
더불어 그분 가정이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소유한(히12:28) 그 나라백성으로서, 겸허하게 맡겨진 소명을 완주하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위하여 여러분들의 합심기도를 부탁드립니다.
1.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4.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이같이 복을 얻으리로다(시편 128:1-4)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