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울림] 한국 국민에게 배운 김일성 가문의 통치 철학
1960년 4월 대한민국 국민은 자기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켜 준 국부 이승만을 무참하게 쫓아냈다. 그것을 지켜본 김일성은 국민이라는 존재는 자유를 주면 그 은혜도 모르고 짐승처럼 돌변해 주인을 문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김일성이 북한에서 제일 먼저 만든 것이 북한 주민의 자유를 묶어 버리는 통행증 제도였다. 김일성은 1961년 초 평양시 초대 안전국장이었던 이상벽에게 “당장 통행증 제도를 만들어서 누구도 마음대로 거주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며 특히 평양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그때부터 북한 주민은 지금까지 목줄에 묶여 자유가 없는 개 신세가 되었다.
한국 사람들은 지금도 4·19 봉기는 아시아 최초로 승리한 민주화운동이요 뭐요 하며 4·19기념재단까지 세우고 우쭐거리지만 그것이 북한 주민에게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주었는지를 모른다. 또 자기들이 얼마나 은혜도 모르는 부끄러운 국민인지도 모른다.
그뿐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배고픈 국민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했 는가. 그렇게 해서 김일성이 내놓았던 ‘기와집에서 비단 옷 입고 이밥에 고깃국 먹게 해 준다’던 그 약속을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이 먼저 한국 땅에서 실현시켜 주었다.
만약 박정희 대통령의 민족을 위한 거사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가당키나 했겠는가. 그런데도 한국 국민과 청년학생들은 반(反) 박정희 데모를 얼마나 많이 했는가. 박정희 정권 당시에 한국에서 1년 중 반정부 데모가 없는 날이 과연 몇 날이었는가를 생각해 보라.
한일회담 반대·월남파병 반대·새마을운동 반대·경부고속도로 건설 반대·유신헌법 반대 등 내가 어린 시절에 북한의 가두방송을 통해 들은 반(反) 박정희 데모 소식만 해도 거의 매일이다시피 했다. 오죽했으면 세계적으로 데모가 제일 많은 나라가 한국이었고 폭동 진압 장비가 제일 발전된 나라가 한국이라 할 정도였겠는가.
그러다가 한국인은 끝내 자기들을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준 박정희 대통령을 총으로 쏴 죽이는, 인간으로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
이것을 지켜본 김일성은 국민이라는 자들은 절대로 배부르게 해 주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즉 김일성은 한국인들이 하는 행위를 보고는 북한 주민도 배부르고 자유롭게 해 주면 절대 충성하지 않으며 나중에는 수령을 배반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주민은 무섭게 감시 통제하고 항상 배고프게 하여 통치하라!” 이것이 한국 국민에게서 배운 김일성 가문의 통치 철학이었다. 그래서 김일성은 중앙에 ‘양곡정책부’라는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중앙기관을 만들고 양곡 통제와 배급 제도를 더욱 강화했다. 그렇게 해서 2300만 북한 주민을 오직 주인에게만 충성하는 개로 만들었던 것이다.
김일성도 한국의 새마을운동처럼 하면 북한 주민도 배부르고 잘살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러나 배부른 한국 국민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총으로 쏴 죽이는 것을 보고는 김일성은 북한 체제의 위협을 느꼈던 것이다. 결국 한국 국민이 북한의 변화를 막은 셈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김정일 시대부터는 주민이 굶어 죽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배부른 백성은 배신하지만 굶주린 백성은 절대 반항하지 못한다면서 한국에서 들어오는 식량 모두를 전쟁 예비물자 창고에 처넣고 한 알도 주지 않아 수백만 명이 굶어 죽었다.
물론 나는 이 글을 통해 김일성 가문이 지은 죄를 한국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국민은 자기들이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게 은혜를 원수로 갚는 부끄러운 짓을 저질렀다는 것만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간첩들과 종북·친중 역적들을 위한 세상으로 변해 버렸고, 다시는 진정한 애국 우파 정권이 서기는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서의 이 모든 변화를 지켜본 김일성 가문은 그래서 북한을 개혁·개방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한국의 보수 우파들은 자기들이 한 짓도 모르고 오히려 개혁·개방만 하면 북한도 잘살겠는데 그것을 안 한다고 김정은을 욕한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이승만·박정희의 장기집권과 독재 때문에 많은 데모가 일어나고 결말이 좋지 않았다고 주절거리는 종북 좌파들은 80여 년간 장기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김일성 가문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개처럼 충성한다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skyedaily@skyedaily.com / skyedaily__
후원하기
정기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
최신기사
[김태산의 울림] 개인의 욕망 내려놓고 대선 이기자
[김태산의 울림] 미국을 움직여야 한국이 산다
[김태산의 울림] 대한민국은 세계 최악의 정치 후진국
연재기획 많이 본 기사
[월요칼럼] 불의의 시대, 회색보수의 종말
[권희춘의 인공지능세상] AI 언어 모델의 ‘환각’을 경계하라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6
좋아요
1
감동이에요
2
화나요
0
슬퍼요
0
이름
비밀번호
등록
댓글 : 3
김정호 2024-11-16 19:37
수정 삭제전 국민이 한번씩 북한에 견학을 갔다와야 정신차릴거예요.배부르고 등따시니 사상의 자유 운운하고,대공수사권도 없고, 간첩들이 빨대꼽고 간첩질을 해도 경찰이 손놓고 있으니 나라가 간첩이 득실득실합니다.
댓글달기 2 0
우장산 2024-11-13 10:33
수정 삭제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달기 3 0
sbh2054 2024-11-13 05:47
수정 삭제울림이 있는 명칼럼 감사합니다 신백훈 올림
댓글달기 2 0
많이 읽은 기사
6
이명구 신임 관세청장 “미국 관세정책 대응 최우선 과제”
7
[월요칼럼] 불의의 시대, 회색보수의 종말
8
지갑 여는 소비자들… 정부 ‘민생 쿠폰’ 날개 될까
9
SGI서울보증 전산 시스템 복구...보증서 발급 재개
10
“극우정당으로 갈건가”…국힘 비주류, 전한길 출당 요구 거세
1
이문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2
유니콘 넘어 데카콘? 무신사, IPO 본격화
3
모스 탄, 은평제일교회서 음모론 재확산… 경찰 “법적 검토 중”
4
[스카이 View] 제자 논문 표절한 교육부 장관?
5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18일 공개
6
이명구 신임 관세청장 “미국 관세정책 대응 최우선 과제”
7
[월요칼럼] 불의의 시대, 회색보수의 종말
8
지갑 여는 소비자들… 정부 ‘민생 쿠폰’ 날개 될까
9
SGI서울보증 전산 시스템 복구...보증서 발급 재개
10
“극우정당으로 갈건가”…국힘 비주류, 전한길 출당 요구 거세
1
이문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2
유니콘 넘어 데카콘? 무신사, IPO 본격화
3
모스 탄, 은평제일교회서 음모론 재확산… 경찰 “법적 검토 중”
4
[스카이 View] 제자 논문 표절한 교육부 장관?
5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18일 공개
최신기사오피니언정 치경 제산 업생활경제금 융건설부동산사 회국 제문 화스포츠포 토전 국부의지도신문PDF
SNS로 만나는 스카이데일리
로그인PC버전
회사소개 / 법적고지 / 청소년 보호정책
Copyright by 스카이데일리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