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 쇼핑센터 전직원 필수 지침사항 ※

[이동욱.]

전직원에게 알립니다.

우리 쇼핑센터의 지침사항은 불이행시 귀하께 큰 불이익이 따를 수 있습니다.

지침사항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귀하에게 어떤 영향이 미치게 되더라도 본사는 그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 전직원 지침사항 ※



1. 모든 직원은 명찰을 왼쪽 가슴에 착용할 것.


2. 출근시 반드시 직원용 출입구를 이용하시고 문 너머 발판을 밟고 들어가세요. 절대 출근시에 중앙홀 현관은 이용하지 말 것.


3. 오전 9시 이전에 직원들을 소집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소집 방송이 들려와도 무시하세요. 애초에 9시 이전에는 방송기기를 켜지 않습니다.


4. 파란 원피스에 노란 플랫슈즈를 신은 단발머리 여성이 화장실에 있다면 즉시 경비실로 무전할 것. 그것이 귀하를 본다 해도 직원용 출입구로 들어온 이상 그것은 귀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5. 구름다리에서 빨간 구체가 아른거린다면 고객이 지나갈 때까지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세요. 그것은 한번 나타나면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라지지 않으며, 가만히 있는 것은 건드리지 않으나 움직이는 것은 따라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귀하의 잘못이 아니니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6. 매일 오후 2시 15분부터 3시 45분까지는 B동 3층의 엘리베이터 사용이 금지됩니다. B동 3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3층을 누르지도 마시고, 실수로 버튼을 눌렀을 시에는 본사가 귀하의 안전에 대해 어떠한 것도 해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드립니다.


7. 1시에서 2시 사이에 점심을 먹는 직원들은 휴게실에 반드시 최소 두명 이상이 함께 들어가셔야 안전함을 알려드립니다.


8. 직원 숙소 이용하는 직원들은 밤중에 벽 한쪽이 유난히 도드라져보이더라도 신경쓰지 말 것. 그것은 누군가 신경쓰는 티가 나면 자신을 더욱 드러내려 합니다.


9. 경비원들은 A동 2층 새벽 순찰시 어디선가 물소리가 나더라도 확인하러 가지 마세요. 물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10. 각 매장 출입문 오른쪽 아래에는 사각형으로 뚫어놓은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마감시간에 그곳을 쳐다보는 일이 없도록 하되, 그 구멍으로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을 때는 절대 눈을 깜빡이지 말 것. 눈이 사라지면 즉시 해당 층의 경비실로 가세요.


11. 주차장 층계에 하얀 구두를 신은 남자아이가 뒤돌아서있다면 즉시 중앙홀의 경비실로 가세요.


12. 경비원들은 10번과 11번 상황 발생시 메뉴얼대로 처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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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탄 괴담을 좋아해서 몇년 전에 썼던 글

[바보고양이]

아놔 나 백화점에서 일하는데 심지어 내일 9시 전에 출근하는데..

[이동욱.]

다리 마사지 잘해주면서 일해

[칱하]

5번 뭐야 왜 손님한테 떠넘겨요 존나 너무해ㅠ

[이동욱.]

미스테리한 일이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대형 쇼핑센터에서 이 모든 규칙을 숙지하고 있는 노련한 직원이 매일 수천수만명이 오고가는 일개(..) 손님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된다는 전제를 두고 썼어
잘 살아남아야 해

[그긷]

헐 직접 쓴 글이야?!

[이동욱.]

응 직접 썼어!

[only hope]

5번뭐에요ㅜㅠ손님한테는 재빨리 벗어나라면서요ㅠㅠㅠㅠㅠㅠ

[이동욱.]

죄송합니다 고갱님

[이동욱.]

다음에 생각해서 써볼게! 꼭 읽어줘야 해

[이동욱.]

ㅋㅋㅋㅋㅋㅋ좀 미안하기도 하고

[인간관계힘들어요]

재밌다

[청꼬꼬]

재밌다..

[나의 라임 개쩌는 나무]

경비실은 대체 어떤 능력자들인거야ㅋㅋㅋ 재밌다

[민주당]

죄송합니다 퇴사할게요,,,,,,,,,,,테사,.터;ㅅ;..툇,,,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