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강태공들 사이에서 잘 쓰이는지는 모르지만 어릴적 시골에 살 때에 민물 낚시하는 어른들로부터 일종의 낚시 용어인 “보리밥티로 잉어 낚는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이 말을 인터넷에 검색을 하니 북한속담이라면서 ‘적은 밑천 들여 큰 이득을 본다’는 의미라고 설명이 되어있었다. “보리밥티로 잉어 낚는다.”는 말이 북한 속담이라는 설명에는 동의를 하기 어려운 것이 ‘보리밥티’를 경상도 일부지방에는 사투리로 ‘보리밥떠꺼리’라고 하는데 경상도 식으로 이 속담을 표현하면 “보리밥떠꺼리로 잉어 낚는다.”가 된다.
필자가 굳이 이 속담을 인용하게 된 데에는 재1 야당인 국민의힘이 21대 4·15총선에서 호남(광주·전남·전북)에서 단 1명의 당선자를 내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호남28개 지역구 중에서 겨우 12개 지역만 공천을 하고 16개 지역은 아예 후보조차 공천을 하지 못했다. 왜 28개 지역구 중에서 절반이 넘는 16개 지역에 후보자 공천을 하지 않았을까? 인물이 없어서? 정당의 힘이 약해서?정답은 좋게 표현해서 호남의 ‘지역정서’ 때문이고 사실을 정확하게 표현하면 ‘5·18광주사태’ 이후 ‘진보를 가장한 저질의 추악한 종북좌파(이하 종북좌파)’인 전 대통령 김대중에 의해 호도된 사상과 이념에 의한 지역감정 때문이라는 것을 현명하고 양심적이며 양식(良識)이 있는 호남인들은 언론을 통하여 분명히 인정을 하고 있다.
종북좌파들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유신독재자라며 이를 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소속된 여당인 민주공화당(공화당)도 총선에서 호남에 배정된 국회의원을 최소 30% 이상 당선이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민주공화당(공화당)→민주정의당(민정당)→민주자유당(민자당)→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민주통합당→국민의힘으로 이어져오면서 한국당 이후 총선에서 호남 당선자는 1~2명이 고작이었고 민주통합당으로 총선을 치른 21대 4·15총선 결과는 호남에서 1~2석 당선은 고사하고 16지역구에는 후보도 내지 못하는 한심한 처지가 되었으며 12개 지역에 공천을 받아 출마를 한 후보들도 득표율이 한자리 수를 벗어나지 못하는 참패를 했지만 사상과 이념으로 하나가 되어 철저하게 지역감정을 드러내는 지역에서 끝까지 경쟁을 한 것만도 커다란 수확이요 성공이었다.
이런 상식 밖의 선거 풍토가 한두 번도 아니고 30년 가까이 계속이 되니까 국민의힘이 호남표를 얻기 위해서 아니 호남에 작은 발판이라도 마련하기 위해서 과연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모르지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김종인이 망월동 5·18묘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고 비틀거리며 겨우 일어서고도 모자라 비례대표 당선권 25%를 고육책(苦肉策 : 자신의 피해를 무릅쓰고서 어쩔 수 없이 택한 방책, 즉 일반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계책)으로 쓰기로 했는데 그게 바로 “보리밥티로 잉어를 낚기 위한 계책”이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조선닷컴이 10월 14일자 정치면에 다음과 같이 기사를 작성하여 보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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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석 25% 호남 출신에 배정키로
국민의힘은 14일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 출신을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내에 25%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정운천 위원장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호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 추천 제도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당헌과 당규에 구체적인 근거를 담아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10월 말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예결위원들이 호남을 방문해 호남의 주요 현안과 예산을 챙길 것”이라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호남동행국회의원이 전북, 광주, 전남을 순차 방문해 각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국비 확보를 위한 예산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가 서울시 인구 구성 비율을 볼 것 같으면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게 호남지역 사람들”이라며 “호남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저한테 말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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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차기 총선부터 ‘국회의원 선거에서 호남 출신을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내에 25% 배치’하겠다는 것을 당헌과 당규에 구체적인 근거를 담아 명문화하여 대못을 밖을 모양인데 호남표를 얻기 위한 고육책 치고는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당선권 20명의 25%면 1/4이니 5명이다. 호남 인구가 전국 인구의 10% 즉 1/10이니 엄청 많은 배려인 것처럼 보이지만 5명 정도로는 ‘게 등에 소금 흩기’일 뿐이다. 25%가 아닌 50%를 배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뿐이다.
종북좌파적인 사상과 이념으로 뭉쳐 지역감정으로 선거를 하는데 비례대표 의석 몇 석 더 준다고 해서 호남인들이 흥감하여 김대중 슨상님의 유시를 차버리고 표를 줄 것 같은가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다. 국민의힘이 “호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우선 추천 제도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호남을 아무리 배려하여도 정작 호남인들은 눈도 벙긋하지 않는다. ‘5·18광주사태’가 ‘4·19혁명’처럼 전 국민이 동의를 할 수 있도록 완전무결하게 재조명이 되고 음흉하고 엉큼한 김대중을 실체가 적나라하게 밝혀져야 하는데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니 실체를 밝히기는 이미 틀렸고 그를 맹종하는 정치사상적 이념과 지역정서의 변화가 없이는 비례의석 20개를 다주어도 국민의힘의 호남 진입은 난공불락이다.
그리고 비대위원장 김종인은 “호남사람들이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저한테 말한다”고 호남표를 얻기 위하여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한심한 발언을 했는데 호남인들의 ‘한’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고, 누가 호남인들에게 ‘한’이 맺히게 했으며, 어떻게 하는 것이 호남의 ‘한’을 풀어주는 것인가? 호남사람들의 한을 풀어주려면 훈요10조를 발표한 고려 태조 왕건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며 김종인이나 국민의힘이 풀어줄 문제가 아니다. ‘5·18광주사태’가 민주화를 위한 순수한 민중항쟁이란 것, 발포 명령자의 자수, 헬기에서 기총 소사를 인정하며 호남인과 사상자의 명예를 세워주는 것이 호남인의 ‘한’을 풀어주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무리 ‘답답한 놈이 샘을 판다’고 하지만 국민의힘과 김종인이 호남표를 구걸하기 위해 펼치는 행위들이 한심하고 비굴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면 광주 인근 40여개의 무기고가 통시에 털린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할 것이고, 총상으로 사망한 시신들의 총알 자국이 국군이 시용하는 M16 개인 소총이 아니고 칼빈(광주 인근 무기고 보관) 총알 자국이란 의사의 검시 결과를 어떻게 해명을 할 것이며, 아시아 자동차 공장에 난입하여 장갑차, 군용 트럭, 버스 등 차량을 탈취하여 광주 시내를 활주하다 시민을 살상한 것은 어떻게 변명을 하고, 헬기에서 기총 소사를 했으면 엄청난 인명이 살상되었을 것이고 전남도청 건물에 총알 자국 방향이 헬기의 기총 소사와는 전연 다르다는 사실은 어떻게 소명을 것인가? 그리고 ‘5·18광주사태’관련 유공자는 명색 민주화를 위한 자랑스러운 국가 유공자인데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는 추태를 또 개인정보 보호 차원이라고 알량한 양심마저 속여 가며 씨알도 안 먹히는 궤변을 국민의힘은 합리화해줄 것인가!
첫댓글 호남표는 기대할수록 실망만 커집니다 따불당 2중대로 이제 노골화 하는 기획 전략입니다 국민의 힘??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네!!! ㅋㅋㅋㅋ
국민의힘이 이부리 바뀌어도 호남 특히 광주.전남은 바뀌기 틀렸어요. 사상이 김대중의 판박이인데...
호남 사람들은 개인적으로는 관계가 원만하다가도 선거 때만 되면 우파 정당에 대한 반감이 집단히스테리 형식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어 공략하기가 거의 난공불락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호남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말이 회자되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