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당나귀가 등에 짐을 잔뜩 싣고서 개울을 건너다
그만 발을 헛디뎌 개울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본래 당나귀는 물과는 거리가 먼 짐승입니다.
게다가 물에 빠졌으니 등에 있던 짐이 물에 흠뻑 젖어 굉장히 무거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쩔 줄 몰라 허둥대고만 있는데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개구리가 빈정대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런! 덩치 값도 못하는 녀석 같으니라구. 우리는 매일 물 속에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데ᆢ
겨우 물에 한 번 빠졌다고 저렇게 호들갑을 떨어?ᆢ 이해할수없는 한심한 녀석이군!”
개구리는 늘 물 속에서만
사니까 당나귀의 행동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나귀에게 그것은 엄청난 충격이자 고난이었습니다.🍃
우리도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이 다 인줄 알고 우길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상황과 사건 속에서
내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평가하고 비난합니다.
"난 저 사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우리는 이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
서로에 대해 조금만 알았더라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인데,
서로의 차이를 모르기에
서로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합니다.
겉으로만 보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음으로 바라봐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의식구조,
즉,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구조 하에서는 나와 '다른 것'은 바로 '틀린 것'이 되어 버립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와 편견이 생기고 대화의 통로가 막히는 것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런 미숙한 생각 때문에
관계가 깨어지고 소통이 안되고 분열이 일어납니다.
성숙한 이해관계를 갖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의 차이점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오히려 다양함을 맛보게 하는 축복된 선물이자
서로의 다른 점을 보충해 주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이해할 때 우리의 관계는 놀랍게 새로워집니다.
남자와 여자는 사랑하는 방법도 서로 다릅니다.
남자는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으면 그만이라고 하지만,
여자들은 한사코 그 가슴 속에 담아둔 사랑을 꺼내서 보여 주기를 원합니다.
남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성취한 일의 성과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으려 하지만,
여자는 가정에서 보여주는 남편의 사랑을 통해 높은
자존감을 맛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계획에 따라 존경받는 남자와
사랑받는 여자로서의 특성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선물을 받은 우리는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다른 점을 존중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상대편의 처지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고 이해하라는
뜻의 역지사지는 가정에서도 필요합니다.
남편이 아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내가 남편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부부갈등은 사라질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역지사지' 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오늘 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십시오. '역지사지'의 마음이 있는지..
아님 이기적인 마음이 더 많은지.. .
바람이 불고 비가 오면 과녁 맞히기가 더 힘든 것처럼,
삶이 바쁘고 여유가 없으면 상대방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해한다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이제 누군가가 마음에 안들고 불만이 있더라고
'그럴 수도 있지' "그려러니" 하고 서로 용납하고
서로 피차 용서하며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여야합니다.
우리 모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도와주고 참아주고 기다리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행복한 가정과 일터를
만들길 기원합니다.
설교집에서
첫댓글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