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청춘
박노해
시간, 쏜살이다
청춘, 순간이다
번쩍, 하는 사이에
내 젊음은 지나갔다
아무것도 아니었으나
모든 것이 두근대던 시절
세상 모든 것이 나를 보고 있었고
세상 모든 것을 내가 보고 있던 나이
야수와 소년이, 해와 별이,
활화산과 칼데라가, 불꽃과 얼음이,
광인과 시인이, 칼과 꽃이,
수시로 몸을 바꾸며 술렁이던 나이
귀한 줄도 모르고 그냥 주어져 버린
그때, 그 짧은 영원의 순간에
내 운명의 지도가, 첫마음이,
첫사랑과 상처가, 삶의 좌표가
내면에 빛의 글자로 새겨져 버린 나이
이제 와 생각하니
맨가슴엔 불안과 고뇌가 많아서
맨주먹엔 슬픔과 분노가 많아서
그래서 나, 생생히 살아있던 나이
다시 한 번, 단 한 번만이라도
가닿고 싶어도 끝내 갈 수 없는
저 신화의 땅
찬란한 초원
왜 신은 인생에서 가장 귀중한 선물을
귀한 줄도 모르는 젊은 날에
저주받은 축복처럼 던져준 걸까
가을 길을 걸으며 나는 생각하네
신은 청춘을 인생의 처음에 두었으나
나는 인생의 끝에 청춘을 두고서*
푸른 절정으로 불살라갈 거라고
그래, 나는 시퍼렇게 늙었다
나는 번쩍, 푸르러가고 있다
*아나톨 프랑스Anatole France에게서 일부 따옴
박노해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느린걸음 2022
오늘 출석부 담당인
이쁜 정화 친구의 부탁 받고
이 아침
좋은 시 한편으로
출석부를 대신 합니다.
어제
소띠방의 만남으로
기분 좋음이
여전히
가득한 새벽입니다.
오늘도
보람된 시간
되세요^^♡
첫댓글 좋은아침 💗
페이지 출석부 고마워
꼭 우리들의 이야기 같은
좋은 시 마음으로 담아봅니당
그 좋은 젊은날엔 세월 가는줄 모르고 지냈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즐거움가득 행복가득 아름다운 🌸 날 되길
그래그래
후딱 지나간 젊은 날
이제 남은 우리의 시간들도
소중하게 아끼며
잘지내보자우~^^
출석합니다 ᆢ
어쩌다보니? 육한년 중반이 되엇네요ᆢ 좋은시 읽으며ᆢ
웃으면서 오늘 하루도ᆢ
오늘도 웃음 가득한
하루 되소소~^^
페이지야
어제 늦게 들어가서 피곤할텐데 출석부 올롔네..
이쁜 친구 오늘 하루도
웃음가득하길 바래~
멀털 나고 첨 가본 포장마차~
증말 가보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어.
종3
지나가면서도
꼭 한번 나도 앉아보고 싶었거등.
행복한 시간이었지.
칭구들 덕분에^^♡
勤有功 戱無益
戒之哉 宜勉力 !
페이지 후배님 ᆢ
오늘도 하루종일 웃는 일만 있길 바라는바 ᆢ
와우 선배님
삼자경에 있는
이야기를 써주셨네요.
근유공, 희무익, 계지재, 의면력.
댓글 수준이
넘
높으시네요.
ㅎㅎ
@페이지
삼자경(三字經) 59 ] 人遺子 金滿籝 我教子 惟一經 勤有功 戲無益 戒之哉 宜勉力
다들
부지런한
칭구들
어제 늦게 까지 피곤
했을텐데
할~건
다하는
멋진
칭구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니 아쉬워 하기보다
남은 시간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보자!!
오늘도
감사한 하루!!~^♡^
그래그래
오늘도 감사한 하루
열심히
살아봅니다~!!!♡
어제 모임에서
만나 무척
반가웠습니다
인생끝에 청춘을
두고서란
좋은 글을 읽으며
이번 한주도
더욱 힘차게
화이팅 하렵니다~~~^
너무도 감사한 빨강구두님.
소띠방 황소
화이팅~!!!
입니다^~^
페이지님도 바쁠터인데
친구를 위해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페이지님~
시도 멋지지만
그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합니다.
어제
집에 가는 길에
정화 친구 부탁을 받았어요.
제가 공감하는 시 한편으로 간단하게
출석부 작성했지요.
ㅎㅎ.
앞으로
소띠방을 위해
수고 많이 하실 방장님
고맙습니다.
어제 다들 만나서 좋았습니다.
박노해의 아쉬움이 담긴 힘찬 시도 좋고
유익한 댓글도 좋아요.
늘 후배 사랑에 앞장서시는 멋진 선배님.
매번 선배님께
얻어 마신 커피
어젠 제가 사드리게되니
기뻤답니다.^^
단 몇 초에 그치고 말았지만
잠시나마 페이지님의 에스콧트를 받게되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었습니다.
사실 어제 저의 번개 참가의 일등공신은 페이지님이셨습니다.
어느 댓글에 어제 소방 정모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좋은 자리에 함께 하게 됐습니다.
다시 한반 감사말씀 올립니다.
먼 곳에서 와주시고
좋은 자리였다고 표현해주시니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합니다.
선배님~
오래 오래 함께 해주시길 소망합니다^~^
너무 멋진시를 5번읽고 댓글 출첵은 늦게 하게 되었네요
페이지친구 멋진 출석글 감사해요
인생은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참곱게 쓰고싶은 일기장 같아요
페이지친구도 고운삶 살기를 바래요
페이지 친구는 지금도 곱고
멋진삶 사는것같아요
쭈ㅡㅡㅡㅡ욱 좋은일만 이어지길
아하~~
그랬군요.
우리 무결친구님^^
누구나 곱게 아름답게 쓰고 싶은 일기이지만
내 뜻대로 다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뜻한대로
다 이루어진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름다운 계절 가을.
곧 다가올 추운 계절을 생각하다보면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어진 삶
이니
힘을 내어봅니다
고운 밤 되세요.^~^
어제 모두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역시 페이지의 머찌고
다방면으로 유능한 모습이 드러나네요
한편의 시 잘 읽고 가면서
출석부의 대타도
고마움 전한다우
이쁜 페이지 후배님~!
이제 소방이 제대로 꽉 채워진 느낌입니다.
느긋하게 답댓글 달아요.
저는
그리 유능하지도 않고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로
시작합니다.
선배님도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