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큰 공항 규모에 놀란 우리들은 어리둥절 하면서 흡연구역을 먼저 찾았다.아직 뭐가 뭔지 모르는 일들이 날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웃음을 잃지 않은 모습의 날 발견 한다.
공항의 드 넓은 들판을 보면서 나와 나를 데려다 준 친구들은 공이라도 차고 싶은 맘은 굴뚝 같지만 코리안의 자부심을 잃지 않으려 자중하고 있는 우리들.......
일찍도착한 탓에 별로 할일은 없지만 그래도 김포공항과 청주공항이 전부였던 나에겐 이곳에 대해 무언가를 알아 봐야 겠다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앞으로 40분 후면 홍콩에 도착한다.기장의 말에 의하면 무진장 날씨가 좋다고 한다.한국시간보다 1시간이 늦다.준비가 소홀한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일줄은 몰랐다 출국하는 순간부터 입국하는 그날까지 아직 무지하게 많은 날들이 우리를 괴롭힐텐데 걱정이다.함께간다고 따라온 친구가 벌써부터 걱정된다.하지만 그래도 함께 해야 하니 어쩔수 없다.홍콩에 도착하여 인도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던중 쇼핑을 하기로 결정 했다.물론 배낭족이라서 eye shopping만으로 만족해야 했다.이젠 인도의 수도인 델리로 들어가는 일만 남았다.루트는 준비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별히 뭘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그냥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선 시간들이다.
인도국회의사당에서 1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새벽 뉴스에서 보았고 어떤사람들는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비행기를 탓다.하지만 진짜 겁은 난다.ㅎㅎㅎㅎ
거의 탈진 상태다.이제 시작도 하기전에 탈진이라니.....나이를 먹은걸까? (20대초반엔 날라 다녔는데...) 아님 별로 가고픈 생각이 없는걸까?
막연함과 설렘....그리고 두려움을 안고 떠나는 이번 여행.어쩌면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은 내게 다시 오지 못할거란 생각때문일까.첨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여행.
어떤 무언가를 잃을지 얻을지 모르지만 알수없는 일들이 나를 괴롭힐건 당연하다.
아~~~배고파.
얼마를 더 가야 델리에 도착을 할수 있을까 지금까지 국내선만 몇번 타본 내 경험으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다.몇시간 경유하는 항공사인데도 이렇게 피곤한데 아나항공같은걸 타는 사람들의 인내심과 지구력은 어떨까 상상을 해본다.역시 아나 항공을 타는 사람들은 정말 존경하고 싶다.
"세계지도를 폈다 장난아니다 정말 멀긴 멀군"
앞의 스튜어듀스......헉...
아줌마다.
이런 인도의 첫인상이 별로다.좀 젊고 이쁜아가씨들 이었으면 했는데....다들 뚱보 아줌마라니.
비행기를 바꿔달랄수도 없고 그렇다고 내릴수도 없고 갈등된다.
어라 이번엔 음식이 날 괴롭힌다.무지하게 배고픈데 먹으라고 준건 치킨카레와 빵이다.아무리 배가 고파도 카레는 절대 못먹겠다.빵과 커피로 식사를 대신한다.
"찐짜 이놈의 나라 인도는 내가 도착하기전부터 날 뚜껑열리게 만드는군"
한국과는 3시간 30분의 시차가 난다.숙소도 잡고 민생고를 해결 했다.이젠 샤워도 했으니 살만하다.
인도의 수도 델리 엄청나게 바쁜인간들이 모여인는 동네인듯 하다.매연으로 가득한 도시 우리나라 100대분의 매연을 뿜어내는 차들.....
그리고 어라 이건 또 뭬야?
소 아니야....거리에 소들이 다닌다.그리고 차들은 소를 피해 다닌다.
헉..........자동차를 봤다.차들은 갖추어야 할것만 갖추고 남아진 없다.백미리도 없고 깜빡이도 없고 .....물론 속도계가 움직일리는 만무하다.
자~~~~~~~~이해하자 그리고 참자.6개월 인도 여행을 한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인내력을 시험하는 곳이 인도다"하지만 이놈의 소는 정말 눈에 거슬린다.올때 준비한 맥가이버칼을 들여다 본다.
"날이 잘 서있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이곳은 인도다 인도법을 따르자를 되새기기며 적응을 해야 겠다.그너저나 벌써부터 한국 생각이 나는걸까?
준비해간 쐬주를 마셨다.이젠 남은건 9병뿐....그리고 다짐을 한다.
기다려라 소들.....
"니네들 때문에 오늘 내 신발에 흔적을 남기다니(소똥을 밟았다).....조만간 잡아서 꼬리는 한국으로 보내고 뿔은 누굴줄까?"맞다 혜신님 주기로 했지....ㅎㅎㅎㅎㅎ
벌써 밤1시다.인도에서는 9시 이후에 돌아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되었다니.....역시 나란 인간은 간이 배 밖을 나온것을 실감하며 이제 잠을 청한다.
이런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짧은 여행을 다녀와서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회원님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재미 없으면 삭제 할테니 리플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