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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형사야, 세상 정말 요지경 속인거 같지않냐?"
"요지경 속이지. 허~ 참!!! 어떻게 이런 일이.........아무튼 자비로운 부처님께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시네."
"말은 바로 해야지. 부처님이 아니라 보살님의 도움이지."
암자를 내려온 김 형사와 박 형사는 뭔가 맥이 빠진 기분이다. 20년 전 묻혀버린 사건이 이렇듯 맥없이 풀려버리다니, 사라졌던 백 미현의 유골까지 발견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었던 두 사람에게 암자에서의 일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더구나 이 윤성의 동생 이 윤호의 비밀까지 모조리 한 큐에 풀려버리다니, 두 사람은 어떨떨하면서도 맥이 풀리는 기분이다.
"부처님이든 보살님이든 확실한 건 죽은 백 미현을 찾아 온다는 두 명의 아들 중 하나는 이 윤호가 분명해."
"그렇겠지. 키 크고 잘 생긴데다 아주 많이 닮았다고 했으니 이 검사와 그 동생이 분명하겠지. 그런데 말이지 어째서 이 윤호의 부모는 아들의 다리가 멀쩡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거지?"
"낸들 아냐. 아무튼 김 기만이 죽던 날 이 윤성의 알리바이를 만든 건 이 윤호가 확실해."
"그렇겠지. 근데 김형아, 나는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이 윤호가 뭐 때문에 자신을 낳아준 친 엄마를 속이고 배다른 형을 돕고 있는 거지? 더구나 그 형이 자신의 약혼녀도 가로챘고, 재산도 다 가로채 갔는데 말이지."
"약혼녀는 모르겠지만 재산은.........백 성현 명의로 된 재산도 만만치 않았잖아. 보유한 주식이며 부동산을 다 합한다면 굳이 거대 건설을 물려받지 않고도 평생 놀고 먹을 정도잖아."
"그래도 거대 건설하고는 게임이 안되지."
"그렇긴 한데, 왠지 그 두 사람, 돈 같은 것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내 돈 될 것도 아닌데 뭔 상관이람. 우리가 지금 그런 걸로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야. 우선 이 윤호 다리부터 확인하자. 우리 짐작대로 다리가 멀쩡하다면 김 기만이 죽던 날의 이 윤성의 알리바이는 거짓이겠지."
느즈막이 잠에서 깬 남 지현은 가운을 걸치고선 거실로 나왔다. 일하는 이에게 커피 한잔을 주문한 남 지현은 습관적으로 정원 테라스로 향하다 자신을 지나쳐 이층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가는 윤성을 보았다. 남 지현은 이층으로 뛰어가는 윤성의 뒷 모습을 보며 절로 인상을 찌푸렸다.
"버릇 없이......."
테라스 의자에 앉으려던 그녀는 문득 고개를 방금 윤성이 뛰어올라간 이층으로 고개를 돌렸다. 남 지현은 조금 전 계단을 뛰어가던 윤성의 뒷모습을 떠올리곤 세차게 머리를 흔들었다. 복잡한 얼굴의 남 지현은 방금 윤성이 뛰어올라간 이층 계단으로 다가갔다.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 난간을 부여잡으며 중얼거렸다.
"잘....잘못 본 거겠지? 내....내가 잠이 덜 깨서.......그래, 헛 걸 보는 걸거야. 그래 헛걸.....하지만..........아.........아니야! 잘못 본거겠지. 내가 잠이 덜 깼나봐. 무슨 말도 안되는........하지만......" ."
아무리 부정을 해보려해도 방금 자신을 지나쳐 다급하게 이층에서 뛰어올라간 이는 자신의 아들 윤호다. 아닐거라 애써 부정하며 머리를 흔들어대던 남 지현은 황급히 계단을 뛰어내려오는 윤호의 모습에 그 자리에서 얼어 붙어버렸다. 이층에서 두 다리로 뛰어내려온 윤호가 얼어붙은듯 서 있는 자신을 지나쳐 바람처럼 밖으로 뛰쳐나갔다. 두 다리로......미처 잡을새도 없이 뛰어서 나가버렸다. 남 지현은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방금 자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내가.....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윤호가.......우리 윤호가......"
꿈이 아닌지, 몇번이고 허벅지를 꼬집어보고 또 꼬집어보았지만 아련하게 느껴지는 통증은 그것이 꿈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남 지현은 커피잔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선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는 아줌마를 쳐다보았다.
"봐....봤어? 아줌마도 방금....윤호....우리 윤호....봤지?"
"네! 분명 작은 도련님이셨어요. 작은 도련님이 어떻게......."
일하는 이들 역시 뛰어나가는 윤호의 뒷모습을 얼이 빠진 얼굴로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남 지현은 쇠망치로 뒷통수를 얻어맞은듯 머리가 멍해졌다. 아무리 생각이란걸 해보려 애를 썼지만 그녀의 머리속은 온통 뛰어가는 아들 윤호의 두 다리 외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다......다리가........"
"사모님!"
"윤호 다리가......우리 윤호 다리가....."
"사모님! 괜찮으세요?"
김 형사와 박 형사는 집안에서 감도는 미묘한 기류를 느꼈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수근대고 있었고, 일하는 이의 부축을 받으며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남 지현 역시 넋이 나간듯 집까지 찾아온 형사를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옷에 가운만 걸친 차림이 민망하기도 할텐데, 낯선 사내들의 방문에도 아랑곳없이 넋을 놓은 채 앉아만 있다. 박 형사는 남 지현과 마찬가지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도우미를 잡고 물었다.
"저기, 무슨 일 있습니까?"
"그게.........작은 도련님이......."
서재에 있던 이 태성은 평소와는 다른 소란스러움에 밖으로 나왔다. 그는 거실 입구에 서 있는 김 형사와 박 형사를 보자 흠칫 놀랐다. 윤성의 뒷조사를 하고 있는 형사들에 대해 이미 보고를 받았었기에 그들의 얼굴을 알고 있었지만, 이런 이른 시간에, 그것도 자신의 집 거실에서 그들과 마주칠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무슨 일이요?"
"아, 저희는......"
하지만 박 형사는 자신들을 소개하지 못했다. 멍하니 앉아있던 남 지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남편 이 태성을 향해 소리쳤다.
"여보!! 윤호......우리 윤호 다리가......."
"당신, 무슨 짓이야!! 손님들이 있는데 그 옷차림이......."
"우..... 우리 윤호가 걸었어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윤호가 걸었다구요!!!"
"무슨 그런 말도 안되는.....당신 잠이 덜깬거요? 손님들이 계신데 아직 잠옷차림이란건 알고 있소?"
"방금....방금 우리 윤호가 두 다리로 뛰어서 나갔어요. 내가....내가 봤어요. 내가 분명히....."
"헌데, 누구라구요?"
못마땅한 미간을 찌푸리던 이 태성은 절규하듯 매달리는 아내를 무시하며 박 형사와 김 형사를 쳐다보았다. 이 태성은 아내의 외침보다 이른 시간에 자신의 집을 찾아온 두 사람이 더 신경쓰였다.
"무슨 일로 이런 시간에 남의 집을 찾아온 이유가 뭡니까?"
"방금 사모님께서 작은 아드님 다리가 멀쩡하다고 말씀하시는거 같은데요."
"뭐요?"
사내들의 말에 이 태성은 아내 남지현을 쳐다보았다. 낯선 남자가 둘씩이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운 차림으로 부끄러움도 잊은채 몹시도 흥분한 눈빛으로 남편 이 태성을 보고 있었다.
"윤호가 걸었다구요. 윤호가 방금 두 발로 뛰어 나갔다구요!"
"윤호가?"
"내가 봤어요. 내가........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아줌마도 봤고.....분명히 봤다구요!!"
"????"
이 태성은 여전히 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다. 하지만 남 지현의 말이 사실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주위 사람들을 보며 이내 그의 눈빛이 변하기 시작했다.
'윤호가 걸었다고? 무슨 말도 안되는......'
윤호가 걸었다니 그게 무슨 말인지, 게다가 저 형사들은.......이 태성은 불안한 눈빛으로 형사들을 쳐다보았다. 윤호가 걸었다는 소리도 믿기지 않지만 왜 하필 이 시점에 저 형사들이 찾아 온 걸까? 설마.......
"무.......무슨 일로 왔다고 했지?"
"저희는.....둘째 아드님이 김 기만이 죽던 그날 어디 있었는지 물어보려 왔습니다만, 대답은 들은 거 같군요."
"자.....잠깐만!! 지금 무슨 소리를......"
박 형사와 김 형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이 태성을 향해 인사를 하곤 그 집을 나왔다. 이 윤호의 다리가 멀쩡하다는 걸 알았으니 이곳에 온 목적이 달성되었다. 문제는 이 윤호가 그토록 감춰뒀던 비밀을 잊고선 뛰쳐나갈만큼 긴박한 상황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김 형사와 박 형사는 서로의 얼굴을 보았다.
"남은 건 조 만식과 마지막 한 놈이야."
"그렇겠지. 근데 이 윤호가 왜 저렇게 다급한 거지?"
"이 윤호가 이제껏 감추고 있던 비밀도 잊을만큼 다급하게 뛰어나갔다..........뭔가 있는거 같지?"
"혹시.........이 윤성이 두 놈 중 한 놈을 찾은 거 아냐?"
"원래 둘이 같이 움직이는 거 아니었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윤성이 이 윤호를 떼놓고 혼자 움직이기 시작한거야. 그러니깐 그렇게 다급하겠지?"
"그럴수도 있겠다. 빨리 이 윤호 핸드폰 위치 추적해 봐."
"O.K!"
박 형사와 김 형사가 서둘러 돌아간 뒤에도 이 태성은 꼼짝도 하지 않은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윤호가 걸었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는 아내를 보며 머릿속이 뒤죽박죽 헝클어져버렸다. 윤호가 걸을 수 있다. 그런데 형사들은 김 기만이 죽던 날 윤호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아보려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 답을 얻었다고 했다.
"김 기만이 죽던 날 윤호가 뭘 했다는 거지? 어디서 뭘 한 거야. 집까지 형사가 찾아와 윤호에 대해 묻고 있다는 건 윤호가.......설마 윤호가 윤성이를 돕고 있었다는 말인가?"
다리에 힘이 풀린듯 이 태성이 풀썩 소파에 주저앉았다. 자신의 아들 둘이 지난날 자신이 저질렀던 일에 대해 파헤치고 있었다. 더구나 그 뒤를 형사가 쫓고 있다. 이 태성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쥐어짰다.
"생각을 해야 돼. 생각을!!"
"여보! 우리 윤호가.....우리 윤호가........"
"왜 말을 안했지? 왜 윤성이 일을 윤호가......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남 지현은 머리를 감싸고 앉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남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남 지현의 머릿속엔 온통 자신의 아들 윤호가 두 다리 걸어나가던 모습이 맴돌뿐이었다.
희진때문에 마음이 상해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던 맥주를 두어 캔 마시고 잠이 들었던 윤호는 시연에게서 걸려온 전화에 눈을 떴다. 컴퓨터 작업을 하던 탓에 취침 시간이 일정치 않았었기에 이 집에서 그의 늦잠을 방해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지만 머리맡에서 울려대는 핸드폰을 집어드는 순간 비명에 가까운 시연의 목소리가 그의 잠을 앗아가 버렸다. 윤호는 비몽사몽간에 허둥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뭐......뭐야? 왜 그래?"
<작은 아저씨!!! 희진이가...... 희진이가 없어요!!>
"희진이? 희진이가 왜?"
<없어졌어요!! 부엌에 있었는데, 밥 차린다고 했는데, 짐 정리하느라고, 근데 큰 아저씨는 전화도 안 받고........>
평소답지 않게 시연은 횡설수설, 빠르게 마구 지껄여대고 있었다. 막 잠이 깬 이유도 있겠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시연이 두서없이 마구 지껄여대는 말을 윤호는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짐? 짐이라니? 좀 천천히 말할수 없어?"
<그러니깐 그게 아침에 여기로 왔는데........>
"여기라니? 너희 지금 어디있는 거야? 오피스텔 아니야?"
<그게....... 그게 우리 집에 왔는데....... 내가 화단 정리하려 간 사이에........>
"우리집이라니? 그럼........아니 거긴 왜 간거야?"
<그게.........그게.......>
"어디 잠깐 나간 거 아니야? 집 근처에....... 혹시 슈퍼간거 아냐?"
<없어요. 다 찾아봤어요. 여기..... 여기 부엌이 엉망이라구요. 냉장고 문도 열려있고, 반찬통도 다 엎어져있고.......>
울음섞인 시연의 목소리........희진이 사라졌다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윤호는 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채 벌떡 일어나 형, 윤성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형 윤성의 방은 비어있었다. 다급하게 형 윤성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부재중 안내음만 들릴 뿐이다. 윤호는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연결이 되지않는 형과 희진이 사라졌다는 울음섞인 시연의 전화, 어제 마신 술이 덜깬건지, 잠이 덜 깬건지 분간하기 어려울만큼 머리가 어지려웠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희진이가 사라졌다! 희진이가.....'
윤호는 다급하게 차 키를 찾아 들고 밖으로 뛰어나갔다. 놀란듯 수근거리는 눈길들을 무시한채, 넋이 나간듯 서 있는 자신의 어머니를 무시한채, 그렇게 뛰쳐나갔다. 그의 머리속엔 아무것도 떠오르는게 없었다. 오직 희진이 사라졌다는 것 밖에.
윤호가 오피스텔에 도착 했을 때 그곳엔 벌써 시연이 와 있었다. 눈물 범벅의 얼굴을 하고선 문을 들어서는 윤호를 보자 구세주라도 만났듯 달려들어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어떻게 된거야? 너희 둘, 여기 있었던 거 아니었어?"
"아침에.......아침에 짐을 옮겼어요. 아침에 집으로 돌아갔는데........."
"형은!! 형이랑 의논 한 거야?"
대답 대신 절래절래 고개를 흔드는 시연은 또다시 울음이 복받쳐 오른다. 집을 빠져 나올 때 화단을 밟았던 게 내내 맘에 걸렸었던 시연은 짐을 내려놓자마자 화단으로 나갔었다. 화단엔 돌아가신 아버지가 심어놓은 꽃나무들이 이제 곧 찾아올 봄을 맞을 준비를 하며 꽃봉오리를 만들고 있었다. 시연은 자신의 방 창문 밑에 심어져 있던 철쭉가지가 부러져 있는 걸 보았다. 그날 윤성을 따라 창으로 뛰어내리다 자신이 밟아버린 꽃나무가지였다. 매년 소담스럽게 분홍빛을 자랑하곤 했었는데, 올해엔 그 분홍빛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 같아 한참을 그렇게 부러진 가지들을 정리하고 집 안으로 들어 온 시연은 갑자기 조용해진 집안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시연은 열려진 냉장고 문과 바닥에 떨어져 나딩굴고 있는 반찬통을 보며 불안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희진이 없었다. 온 집을 다 뒤졌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봐도 소리쳐 불러봐도 희진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혹시 말야, 갑자기 급한 일이 생각나서 어디 나간거 아닐까?"
"아무리 급해도 나한테 말도 없이 그냥 가지 않아요. 그 사람들이.......그 사람들이 희진일 데리고 간거라구요!"
연신 핸드폰을 들고선 초조한듯 서성이며 버튼을 눌러대는 윤호를 옆에서 보고 있는 시연 역시 초조하기만 하다. 연결이 되지않는듯 연신 재발신 버튼을 눌러대는 그를 보며 답답한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형!! 제발 전화 좀 받아!!!"
"안 받아요? 도대체....도대체 어딜 간거예요?"
"나도 모르겠어. 나한테 아무말도 없었단 말야. 아우~ 도대체 형은 어딜 간거야!!"
"사무실에 간 거 아니예요?"
"일요일이야. 형은 일요일엔 항상 여기로 와! 지금 전화를 안 받는다는 건......"
윤호는 뭔가 생각난듯 컴퓨터로 달려갔다. 그리고 뭔가를 생각하는듯 한동안 모니터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윤호가 윤성의 핸드폰 번호로 위치추적을 할거라 생각했던 시연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윤호가 답답했다.
"위치추적 안해요?"
"형 전화기가 꺼져있어."
"그럼 어떡해요?"
"혹시...... 다인이랑 있는 거야?"
"네?"
"형이 다인이를 이용해 조 만식을 불러내려 하고 있어."
"그게.......그게 무슨 말이예요?"
윤호는 그제서야 윤성이 자신을 떼어놓으려 한다는 걸 눈치챘다. 조 규현의 은행 거래내역을 조사했던 윤호는 그의 통장에 거액의 돈이 들어있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가 평생을 놀고 먹어도 될만한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김 동석 의원의 곁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
첫댓글 엄기홍이 희진이를 잡아간게 확실하군요~ 윤성인 조만식을 유인하기위해 다인이를 델고 잇고~
윤호다리가 멀쩡한걸 모두~알게되고~잡혀가서도 희진인 기죽지않고 큰소리 탕탕 치고 잇을거 같아요~~ㅋ
결코 짧은글이 아닌데~ 숨도 안쉬고 읽은 기분이여요~넘 재밋어서요~작가님~^*^
미루님! 이제 끝이보이니 저도 왠지 성급해지네요. 끝까지 페이스 잃지않고 신중할게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