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를 사랑학 박사라 불러도 좋다, 연출가 위성신 現 극단오늘 대표 | |
- 2001 <위성신은 거북이를 좋아한다> 개인전, 신춘문예 <내 마음의 삼류극장> 연출, 연출가 겸 작가 위성신은 그간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오감도-백수에 대하여>, <삼자외면>, <Semi Musical ? 고도를 기다리며> 등을 통해 뛰어난 실험성과 연출력을 선보였던 젊은 연출가로 ‘일상과 이미지’라는 소재로 작품활동을 끊임없이 해왔다. 위성신의 작품은 사랑을 주제로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담백하게 보여주는 작업으로 일관되어 왔으며 그의 작품을 보는 관객들에게 과장되지 않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닭집에 갔었다>, <The Bench>를 차례로 선보이며 도전을 아끼지 않는 젊은 예술가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꾸준하고 성실한 일상의 이미지화 작업 여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왔던 삶의 진실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작은 기쁨이자 보람이며, 사랑에 관한 위성신의 탐구는 [늙은 부부 이야기]와 그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표출되어 지리라 기대한다. |
햇빛 따사로운 어느 봄날, 박동만 할아버지는 새롭게 거처할 곳을 찾던 도중 때마침 방을 내 놓은 이점순 할머니의 집을 찾아 간다. 예전부터 할머니에게 마음이 있었던 할아버지는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할머니와 옥신각신 흥정을 한 후 흔쾌히 이사를 결정한다.
(시놉시스 上)
어린 날의 기억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한옥집 툇마루에는 흰 머리 성성한 두 노인이 안아 있다. 동두천의 바람둥이 노신사 박동만과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한 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면 일단은 거짓말이고, 서로의 인생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티격태격 말끝마다 눈길마다 소소한 다툼이 끊임이 없다. 그럼에도 보면 볼수록 이들의 실랑이가 참으로 예쁘기 그지없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지만, 사랑 또한 붙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도무지 정이라곤 붙여지지 않을 것 같았는데, 함께 한 시간만큼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리고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고운 한지에 스며드는 물감의 번짐 같고, 이제 막 가시버시를 맺은 신혼처럼 아기자기하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두 사람의 동거로 인해 각자 외롭게 살던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점차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의지하게 된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바뀌어 이들의 사랑이 곱게 물든 가을,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고 느닷없는 이별을 예감하게 되는데…… (시놉시스 下)
그러나 그들에겐 뜻밖의 시련이 다가오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과는 사뭇 다른 시련이었다. 시련은 종종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기도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에게는 영원한 이별, 그 자체인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사랑은 이별을 통해 더욱 곱게 승화된다.
“나 동두천 신사 박동만은 하연 머리가 검정머리가 될 때까지
평생을 업어주고 안아주고 아껴줄 것을 선서합니다.”
부인과 사별한지 20년. 어느 날 문득, 자식들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예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이점순의 집으로 찾아 들어간다.
# 45년생(닭띠) ‘박동만’ 역의 이호성 * T V: 세상은 네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사랑은 없다(SBS) * 연극: 붉은밤,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우먼인블랙, 갈매기, 세자매, 고도를 기다리며, 루브, 격정만리, 남센스 외 다수 * 수상경력: 1989 영희 연극상, 1992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1992 동아 연극상 |
|
# 45년생(닭띠) ‘박동만’ 역의 정종준 * T V: <옥이이모> <TV손자병법> <코리아게이트> <MBC 위풍당당 그녀> <KBS2 달콤한 신부들> <KBS2 학교4> <MBC 달콤한 스파이> * 연극: <그것은 목탁구멍 속에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레미제라블>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 <맹진사댁 경사> * 영화: <나의 인생 고백(1974)> <달콤한 신부들(1988)> <삼박골 보리밭(1988)> * 수상: 1995년 SBS스타상 인기상 수상, 1996년 백상예술대상 |
"영감이 우리 집에 찾아왔던 그 봄날 말예요.
나 그 때, 이 영감하고 무슨 일 생기겠구나, 싶었어요."
남편과 사별한지 30년. 신림동에서 국밥집을 했었고, 그때 박동만과 안면이 있었다. 남편 없다고 무시당할까 봐 일부러 욕쟁이 할머니가 되었지만, 박동만 할아버지를 만난 이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되찾는다.
# 45년생(양띠) ‘이점순’ 역의 사미자 * 경력: 1999년 9월~ 10월 하남국제환경박람회조직위원회 홍보위원, 2002년 3월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 홍보위원 * T V: <MBC 왕꽃 선녀님>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MBC 인어아가씨> <MBC 우리집> <MBC 보고또보고> <KBS 드라마게임 수십 편> 外 * 영화: <배꼽버스> <성춘향> <하얀 미소> 外 * 연극: <신파극 며느리설움> <빈대떡 신사> 外 다수 * 수상: 1972년 대종상 여우조연상 (무녀도), 1975년 TBC 여자연기대상 연기대상 여자우수상, 1998년 MBC 연기대상 여자우수상 |
|
# 45년생(양띠) ‘이점순’ 역의 이혜경 * 연극: <공녀아실(1984)> <바냐 아저씨(1986)> <물거품(1991)> <약속(1986)> <윈더미어부인의 부채(1996)> <무의도 기행(1999)> <아베고보의 친구들(1999)> <피고지고 피고지고(2001)> <줄리어스 시저(2002)> <집(2002)> <당신 안녕(2003)> <당나귀들(2003)> <문제적 인간 연산(2003)> <뇌오(2004)> <인생차압(2004)> <카페 신파(2004)> <늙은 부부 이야기(2005)> <산불(2005)> <유령(2006)> <우리읍내(2006)> <어느 계단 이야기(2006)> <태(2006)> <황색여관(20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