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 위치한 삼성산을 추석연휴 시작 첫날에 다녀왔습니다.
제목은 삼막사 절 입구에 새겨져 있는 " 사랑은 물속의 蓮花 처럼 다시 솟아 오른다" 글귀가 새로운 선택의 길에 있는 제 입장에서 볼때 가슴에 와 닺는 문구라 정했습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기독교나 천주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단어 인줄 알았는데 참선을 중시하는 불가에서 사랑 + 연꽃을 한문장으로 쓰여진 글이 맘에 각인 됩니다.
다들 명절이 다가와 고향을 간다던지 명절 준비에 바쁠때에 비해 나는 추석이 의미하는 그 기분을 느껴지지가 않는다. 백수가 된 이후 친척들에게 뭐 하냐는 질문을 받기 싫어서가 아니다. 명절이라고 찾아 뵐 부모님이 안계셔서도 아니다. 유독 음력 8월에 지금도 기억나는 사건들이 좀 있어서 그래서 인지 모르겠다.
2년전에도 어머님이 추석 다음날에 돌아가셨다. 등등해서 현직을 떠난 지금 명절이라고 관심이나 신경을 쓸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명절에 기대감이나 설래임 등 환경적인 변화가 생기면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즐길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여럿이 산에 간다는 일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장봉도 당일 여행을 주도했던 부회장이 이번에도 도봉산 등반을 제안한다. 장기간의 삼척 현장일이 터지면 찾지 못할 여유로움을 지금이라도 누리고 싶어서 그걸것이라고 생각된다. 토요일 오전 운동 이후 특별한 일정도 없고 해서 운영진을 주축으로 한 등산 계획이라 잘 되었다 생각들어 등반에 동의했다. 카톡을 통해 일정이 있는 분들은 불참에 대한 양해를 구했고, 난 가까운 삼성산으로 코스를 변경하자고 제안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에 위치하여 이동거리나 주차등 편의시설 및 2시간 내외의 적정한 등반시간 등을 감안한 부분도 있지만, 등반이후 감사님이 합류하겠다는 의사가 있어서 였다. 가까운 거리에 관모산.문학산.소래산. 오봉산 등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수시로 원하는 양만큼 운동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다. 주 5일제가 시작된 초기에는 법으로 주어진 휴식시간을 잠으로 허비하지 않을려고 아침 7시경에 출발하여 집에 10시정도에 도착하는 코스로 삼성산을 주로 다녔다. 보통의 경우 불금을 즐기고 다음날 11시경에 기상해서 아점을 해결하고 나른한 오후에는 잠시 눈을 붙이고 나면 꿀같은 이틀간의 휴일이 훌쩍 지나가고 "이걸 해볼걸" 아쉬움만 남긴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토.일요일 취미를 축구로 바뀐 뒤에는 직장 행사의 일환으로 경영진과 함께한 등산, 시산제 등등을 제외하곤 등반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최근들어 부회장과 함께하는 좋은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남동공단 구장에서 운동을 마치지전에 먼저 도착한 부회장과 함께 공단내 위치한 매점에서 아침을 해결 했다. 우리가 매번 찾는 이 매점은 점심을 준비하는 이른 시간에 방문 때문에 저렴한 라면을 주문해도 푸짐한 안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음식을 남기면 무료로 제공해 주던 안주류가 나오지 않는 다는 총무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과식을 할 정도로 인심히 후한 곳이다. 우리팀도 한번쯤 방문해서 저렴하지만 후한 인심을 느낄수 있는 곳을 찾았으면 한다. 각자 등산 준비를 한후 11시에 성리중학교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예정된 시간에 삼성산으로 향했다.
일반적으로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유니폼과 배낭 및 스틱을 갖추고 걷는 것에 비해 우리 일행은 축구인 답게 편하고 다양한 복장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화가 K2 "25만원 짜리여 !" 야 그거 공사 현장에서 신던 안전화 아녀 ? " 2만5천원짜리 ~~~ "모자 가져왔냐 ?" 형님껀 어디 두고 ~~~ 내건 차에 있지 ! 줘 봐 ! 하면서 한 여름날 같은 때앗볕을 피하려고도 해보고... 나무 지팡이 가져 오셨어요 ? 바삐 나오느라고 그냥왔지 뭐야 등등 남들과 다른 산행 맨트로 진행되었다.
이하 내용은 사진으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음식점 추천 코너]
등산을 하고 나서 길병원 인근에 위치한 수정냉면 - 음식에 종류는 물냉면 한가지만 판매를 한다. 보통과 곱빼기만 존재하고 그 이상 아무 메뉴도 없다. 오래된 전문점이다. - 에서 점심을 하자고 내가 추천했다.
냉면 이야기가 나오자 마자 부회장이 줄서서 먹는 곳이 있다고 하면서 문학IC 인근에 있어 교통편도 편리하다고 한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곳에서 하자고 정했고, 차에서 내리자 마자 번호표를 챙기라고 부회장이 조언을 한다. 무 ~ 슨 번호표를 ~~~ 말이 끝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것이 아닌가 ! " 내 ~ 참 " 말이 나오지 않는다. 20여분 기다리다가 74번 손님을 부른다. 이것도 역시 식당안에서 인터폰으로 도로변에 대기하고 있는 손님을 부른다. 이정도로 맛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의구심에서 기대감으로 바뀐다. 내부는 단독주택을 개조해서 넓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거실 및 방2칸에서 영업을 하는데 하루에 300개 판모밀을 만든다 보니 손이 시럽다고 광고까지 한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다. 글로 표현한 것 보다 실제 움직임을 사진으로 보면 더 확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 때문이다. 3명의 종업원이 순식간에 주문과 음식까지 식탁위에 나온다.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라 할까 했는데 보상품은 따로 있다. 냉면을 시키면 수육을 잔뜩 주신다. 술안주 하라고 ~~~ 결론적으로 볼때 가격은 7천원이라 비싸 보였는데 수육 뿐만아니라 푸짐한 인심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 보면 안다 "
청수옥 (육칼.판모일전문점)
주안본점 032-427- 2897
주안7동 1285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