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운틴 커피
세계에서 제일 귀하고 비싸게 거래되는 커피가 자마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이다. 카리브해의 Greater Antilles 섬 쪽에 위치한 Blue Mountain(2,256m) 기슭에서 재배되는 Arabica Typica(shadow Tree 필요) 종의 커피를 ‘블루마운틴 커피’라고 부른다. 수세식으로 가공 처리하며, 콩의 크기가 screen 18, 17, 16인 것을 각각 No.1, 2, 3로 분류한다.
자마이카의 연간 커피 생산량은 2,000톤 정도인데, 블루마운틴 커피는 이중에서 약 25%인 300~500t에 불과하다. 양으로 보면 1998년도 세계 커피 생산량 약 6,000,000t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적다. 그래서 원산지 증명서가 반드시 첨부되어 거래되며, 진품을 감정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정확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커피는 일본 무역상들이 90% 이상을 농장 째 계약 구매하여 판매한다. 우리 나라에는 블루마운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커피가 유난히 많이 유통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블루마운틴 커피를 섞는 곳은 극히 드믈다. 자마이카의 다른 지역에서 재배된 커피인 High Mountain이나 파푸아뉴기니의 Blue Mountain 커피를 사용하는 곳은 그래도 양심적인 셈이다.
Blue Mountain 커피의 상표명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Walleenford Estate; Coffee Industry Board
2) M.B.C.F.; Mavis Bank Central Factory
3) M.H.G.G.I.; Blue Mountain Coffee Cooperation
4) P.C.C.S.H; Portland Blue Mountain Coffee Cooperation
5) Sir John Peach
6) J.A.S. Langley
7) New Castle
주 수확기는 8~9월인데, No.1과 No.2는 나무통에 70kg 씩 포장한다. 커피 콩은 크고 늘씬하게 생겼으며, 중간볶기 정도에서도 주름이 활짝 펴진다. 강하게 볶으면 커피의 특성을 잃기 쉬우므로 중강볶기가 볶는 한계로 판단된다. 우수한 향기, 상큼한 신맛, 알맞은 짙은맛과 은은한 단맛의 부드러운 커피로, 세계 커피 애호가들의 귀중품이다.
**마운틴 커피 류’를 논한다.
Blue Mountain 커피가 귀하고 맛이 있어서 최고급 커피로 대접받다 보니, 커피 Dealer들이 커피 생산국마다의 우수한 커피에 ‘○○ Mountain Coffee'라는 이름을 붙이는 예가 생겨났다.
미국이나 유럽에는 이런 명칭이 없는데, 유독 일본에 알려져 있는 까닭은 일본의 커피 중계상들이 붙인 이름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별명인 셈이다. 이름의 특징은 그 나라 특산의 보석 이름이나 지명 등에 유래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합리성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마운틴 커피는 다음과 같다.
1) Emerald Mountain; 콜롬비아 산 수프리모 중에서 정선된 양질의 커피.
2) Crystal Mountain; 쿠바 산, 자마이카 블루마운틴과 같은 품종.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
3) Coral Mountain; 코스타리카 산 SHB 중에서 Tarrazu강 옆 고산지대 산. 숙성된 부드러움과 짙은맛을 가졌다.
4) Caribbean Mountain; 푸에르토리코의 Yauko Select. 힘이 있고 부드러우며 상쾌한 맛.
5) Andes Mountain; 에쿠아도르 산 Ruby Mountain이란 명칭도 있다. 부드러운 신맛과 긴 여운의 쌉쌀한 맛을 가졌다.
6) Gayo Mountain;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산. 쌉쌀한 맛이 강하면서 힘찬 느낌의 커피.
그런데 마운틴 커피 류에 속하는 커피들은 대체로 많이 볶기를 하면 맛의 특징을 잃는 경향이 있다. 경험상으로는 Coral Mountain만이 강하게 볶아도 제 맛을 유지할 뿐이었다.
또 파푸아뉴기니에서도 Blue Mountain 커피가 생산되고 있는데, 1939년에 자마이카에서 Blue Mountain Coffee를 이식하여 번식시켜 수확한 커피를 PNG Blue Mountain Coffee라고 부르고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마운틴 커피 류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