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고백으로 유명한 “우리들 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교회 교인들은 스스로 ‘목욕탕 교회’라 부르고 있습니다. 광염교회가 감자탕 식당이 있는 건물에 있음으로 감자탕교회가 되었던 것처럼 목욕탕 건물에 교회가 있어서 목욕탕 교회라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목욕탕이 뭐하는 곳입니까? 목욕탕은 벌거벗는 곳입니다. 그리고 때를 씻는 곳입니다. 즉 교회는 회개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나아가는 곳이며, 죄를 씻는 곳입니다. 이런 의미로 “우리들 교회” 교인들은 ‘목욕탕 교회’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 교회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목욕탕 교회’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기의 죄를 고백함으로 자기 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리고 회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의 잘못을, 자기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자기의 잘못을, 자기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번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열리는 청문회를 보노라면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릅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잘못이라고 해도 청문회 당사자는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실수였다고 합니다. 정당한 해명이 아닌 자신의 잘못을 덮어버리려는 변명만 가득합니다. 결코 그들은 자신의 잘못과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뿐입니다. 언제쯤 우리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잘못을 인정합니다. 다 제 탓입니다.”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거짓으로 변명하는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심히 두렵습니다. 과연 그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그들에게 무엇을 맡길 수 있겠으며, 그들을 얼마나 믿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면 그들은 과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실수였다고 변명만 늘어놓을게 뻔합니다. 지금 우리는 자기 유익을 위한 자기변명이 아닌 “제 잘못입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탓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탓입니다.”라고 진실 되게 고백해야 합니다. 진정한 회개야 말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이요, 죄를 용서 받는 길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회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회개하십시오. -예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