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부터 준비하던 금년 첫 농어 루어를 몇분 회원님들과 지난 22일 금요일에 다녀왔습니다.
당일 새벽 1시20분에 상동 호수공원 주차장에 모여 신진도로 출발 합니다. 참여 인원은 솜털이님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타 카페에서 아시는분 그리고 저 이렇게 단촐하게 세명입니다. 마침 지기님은 급작스런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하여........ 출조지로 직접 가시기로 한 뽀리님과 통화하여 일단 조우 시간을 정하고 신진도로 고고씽......차를 제공하신분이 워낙 조용히 운전하는 스타일이라 천천히 이동했는데도 도착하니 3시 10분...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 걸렸습니다.
10분 쯤 후에 뽀리님도 도착하여 식당에 들어가서 아침겸 이슬이 한잔...........솜털이님 이랑 제 지인분은 술을 안하시네요. 뽀리님이야 카페에 익히 알려진 주당 이시고.........식사를 마치니 4시 10분 쯤....간단한 간식거리 그리고 알콜을 준비하고출조점인 태풍투어낚시점으로 이동하니 마침 가게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시네요.
지그헤드 소프트 베이트 다운샷 채비등 각자 필요한 채비를 보충 구매하고 출조비를 계산하고 승선 명부를 쓰고 오늘 승선할 항공모함 정박지 부근으로 이동하여 채비를 셋팅 하면서 선장님이 배를 승선장에 대어 주기를 기다립니다.
오늘 출조 인원은 우리팀 5명 예약중 한명 결원으로 4명 그리고 개인출조 한분 합하여 5명입니다. 한때는 7명씩 태우고 캐스팅 하던 배에 5명이 타니 덕분에 자리는 넓직해서 편한 낚시를 할거 같습니다.
선장님이 배를 이동 시켜 승선을 하는데 혼자 오신분이 잽싸게 먼저 승선하며 뱃머리 자리를 찜하네요........... 제가 선호하던 자리인데.....상황이 그러니 할수없이 두번째 지리를 잡습니다. 앞자리를 선호 하는 이유는 배에서 제일 먼저 캐스팅 할수있는 이유도 있지만 제 경우엔 특히 몸이 너무 무거워서 캐스팅할 때 몸을 의지 할수있는 난간이 필요한데 그 배의 경우는 특히 앞부분이 몸을 의지하기 좋기 때문이죠.............
각설하고 5시에 배가 출항 합니다. 그날 신진도에서 출항하는 농어 루어배는 3척.....우리가 탄 항공모함과 현무호 그리고 바위섬호 입니다. 항구를 떠나면서 무전으로 서로 위치를 물어가며 각자 탐색할 코스에 대해서 정보를 주고 받네요.
우리가 탄 배는 우선 난도를 시작으로 할 모양입니다. 암튼 항구를 출발한지 약 삼십분 후에 갈매기 번식처인 난도 서쪽 여 부근에서 오늘의 캐스팅을 시작 합니다.
좌측에 자리한 선두 조사님의 캐스팅을 시작으로 저도 두번째 자리에서 전방에 포말을 뒤집어 쓰고 있는 여의 바로 앞쪽을 향해서 캐스팅........정확하게 원하던 자리에 지그가 안착해서 바로 뒷줄을 회수하고 조심스레 리트리브.......덜컥.....바로 히트 합니다. 착수 지점에서 불과 5m 도 안되게 리트리브 도중에 입질이 들어 옵니다. 조심스레 견제하며 감아 들이는데 제법 앙탈을 부립니다. 이손맛 꼭 일년 만이네요. 뜰채에 담아 올리니 60cm 정도 싸이즈?........첫 캐스팅에 바로 잡아보기는 루어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고기를 물칸에 넣고 다시 캐스팅..........또다시 덜컥.......다시 히트입니다. 역시 60cm 싸이즈입니다. 그 사이 앞자리에 선분도 한수 하고 뽀리님도 한번 히트 시켰으나 안타깝게 옆사람과 엉킨 라인을 정리하는 사이에 떨어져 나갑니다. 오늘은 제 루어 역사를 다시 쓰는 날이네요. 첫 캐스팅에 한마리 두번째 캐스팅에 다시 한마리라니.........
무언가 잘 될거같은 예감입니다. 난도 그주변에서 몇차례 더 캐스팅을 해 봤으나 소식이 없어 다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어슴프레한 안개속에 포인트에 접근해보니 병풍도 떨어진 섬 서편이네요. 섬이 두개로 갈라진 골짜기를 향해 캐스팅.........소식이 없어 좌측에 떨어진 섬 곳부리에 포말이 덮치는 곳으로 다시 캐스팅.......여유줄을 감아 들이고 채 3m도리트리브 하기전에 강력한 입질에 히트....... 제법 힘을 씁니다. 드랙을 조금 조정하며 몇분 화이팅 한후 올려보니 제법 싸이즈가 됩니다. 선장 생각엔 85cm정도는 될거 같다고........골짜기며 곳부리를 몇차례 더 캐스팅 하였으나 두번의 히트를 허무하게 떨구고 더이상 소식이 없어 다시 이동합니다.
계속해서 앞이 보이지 않는 바다를 달려 도착하고 보니 북격비도 북동쪽이네요. 몇차례 캐스팅을 하며 북쪽 홈통으로 이동 합니다. 그곳 홈통에서는 중간에 70cm 정도 벌어진 틈, 그리고 홈통 맨 안쪽 좌측으로 보이는 좌 우측 틈이 유명한 포인트 입니다. 배는 홈통 맨 안쪽으로 바로 접근....오른쪽 벌어진 틈으로 캐스팅 리트리브....조용합니다. 다시 왼쪽 틈으로 캐스팅.....리트리브.......덜컥 ....히트입니다. 올리고 보니 65cm 정도 싸이즈.......오늘 네번째 포획물입니다.
그리고 계속 서격비로 동격비로 이동하며 캐스팅 해 보지만 너무도 조용합니다. 시간은 열시반......이미 중날물은 넘어가고 있네요.
다시 포인트 이동......내만으로 다시 들어 오고있군요. 도착한 곳은 석도 서편 떨어진 여입니다. 몇차례 캐스팅 해봤으나 소식이 없어 포인트를 이동하여 광어 다운샷을 시도 합니다. 선장님은 농어 한마리를 물칸에서 꺼내어 이슬이 파티겸 점심 준비를 시작하고.........약 삼십분여를 해봐도 저와 동행한 분에게 40-50cm 정도 두마리 그리고 선두에 혼자 오신분에게 같은 정도 한마리가 전부 입니다. 선장님이 회를 포를떠서 쿨러에 숙성 시켜놓고 매운탕을 올려 놓고는 농어채비로 바꾸라 합니다. 끝 날물을 봐야 한다고 서두르시네요.
안개속을 항해하여 어슴프레 보이는 포인트는 우배도 서남방 떨어진 여 인것 같은데 여를 향해 캐스팅을 하면 미노우가 날라가는게 보이지 않습니다. 대충 방향을 짐작해서 캐스팅을 하고 리트리브를 해보면 여 위에 앙카되어 강제 회수 하려면 라인이 끊어지고, 겁이나서 천천히 캐스팅하면 포인트 근처에도 가기전에 떨어지고.......대략 난감한 상황이 계속됩니다. 그렇게 안개속에 미로를 헤메듯 30분여를 시도 해보곤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다시 석도 서편 떨어진 여 밖으로 이동한후 준비했던 회를 썰어서 이슬이를 한잔씩 하며 점심식사를 합니다. 선상 회맛이야 이미 다 아실테지만 특히 제가 항공모함을 선호하는 이유는 매운탕 맛에 빠져서 입니다. 선상낚시를 꽤 오래 다녀봤지만 이 배에서 먹는 매운탕 맛이 최고인거 갔습니다. 마침 그날은 안개속을 헤메느라 식사 시간이 약간 늦어져 매운탕이 매운 조림에 가깝게 조리 되었지만 그래도 그맛이 어디 가나요........
그렇게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곤 다시 석도 서편에 떨어진 여로 이동해서 캐스팅합니다. 옆의 선두 조사님께 입질이 들어 왔다는데 떨어트린거 같고........제가 몇차례 잡아본 적이 있는 포인트를 햫해 캐스팅......그리고 입질이 들어오는 포인트를 향해 천천히 리트리브하며 조류가 루어를 흘려주 주기를 기다립니다. 그순간 히트........역시 예상하던 그 포인트입니다..그렇게 다섯번째 포획을 하곤........석도 본섬으로 이동하여 탐색을 계속 하던중 남서쪽 깊숙한 홈통에서 떼 농어를 만났습니다. 여기 저기서 히트....그 와중에 저도 히트....그런데 다른 조사님들 처리를 기다리는 중에 떨어져 버립니다. 점심에 마신 이슬이가 과해서 비몽 사몽 이기도 하였고 .........다행히 그와중에 뽀리님도 두수, 솜털이님도 두수, 앞에 조사님은 다섯수........불행히 제 동행 조사님은 아직 캐스팅이 손에 익지 않아서 인지 손맛을 못보고 있네요. 더이상 히트가 없어서 다시 포은트를 이동 합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한수 더 올렸는데 넘 취해서 위치도 기억이 안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병풍도를 탐색한후 귀항하니 시간은 5시 20분입니다.
오늘 조과를 정리 하여보면 저는 6수 포획하여 한마리 공양하고 5수 남아있고, 뽀리님 2마리, 솜털이님 2마리, 혼자 오신분 6마리 그리고 광어 1마리, 제가 모셔온분 광어 두마리....조과가 그렇게 정리 되네요.
만족 스럽지는 않지만 나름 재미있는 낚시하고 돌아온 올해 첫 루어 조행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지난해 첫번째 출조에서 손맛을 못보고 올해 처음이자 생애 두번째 출조에서 첫히트하신 솜털이님 왈 오늘 첫 히트의 순간이 너무너무 짜릿 했다고요?.............................................................................................
.로또에 당첨된 순간과 비교 될라나........
첫댓글 실감나게 읽고갑니다^^ 축하드립니다
햐~~~ 눈팅만으로 현장감이 생생헙니다. 추카드려요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즐낚 축하드려요.
농어회 먹고 싶어라 ㅎㅎㅎㅎㅎ 시간만되면 한번 따라가고싶네요 수고하셨슴다
그럼 얼릉 사하님한테 따르릉하고~~~ 따라붙어유......ㅎㅎㅎ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출조하실때 언제나 즐낚되시기를..........
축하드립니다....
올해들어 대물 조황이 자주 올라오네요 대물을 축하드립니다
실감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