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뢰레란?
이번 대회는 펜싱 종목 중에서도 ‘플뢰레’ 종목만 실시되었는데요, 플뢰레는 머리를 제외한 상체만 공격할 수 있고, 찌르기만 유효로 인정됩니다. 공격과 방어 동작이 빠른 편이며, ‘플뢰레’는 프랑스어로 꽃을 뜻하는 'fleur'에서 나온 말로 칼날의 끝이 꽃처럼 생겨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아시아 넘버원 최병철 선수 인터뷰경기장에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와 자유로운 분위기가 공존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파이팅 넘치는 소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도착했을 때 한국선수들의 경기도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그 중 돋보이는 건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플뢰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최병철(31세, 화성시청) 선수였습니다. 세계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선수는 이번 런던올림픽 플뢰레 부문에 출전하는 유일한 남자선수입니다. 저희 터치인은 펜싱협회 국장님께 허락을 받고 최병철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 휴식중 편하게 인터뷰에 응해준 최병철 선수 / 최병철 선수의 마스크에 그려진 태극기
터치인 안녕하세요. 저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터치인입니다. 일단 만나뵙게되서 영광이구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병철 네 반갑습니다.
터치인 우선 이번 그랑프리 대회에 임하는 각오나 목표가 있나요?
최병철 각오라기보다는 올림픽 전에 리허설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터치인 그렇다면 혹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최병철 협회에서 올림픽이 끝나고, 아시안게임 전까지 1년정도의 휴식기간을 준다면 고려해 볼 수 있을거 같아요. 왜냐하면 펜싱이란 종목이 일년내내 시합이 있을만큼 강행군의 연속이에요.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어요. 집에 세달에 한번정도밖에 가지 못할정도로요. 남자친구로는 빵점이죠(웃음). 더구나 지금 나이도 있는 만큼(한국나이로 32세) 좋은여자 만나서 결혼도 하고싶구요.
터치인 이번엔 좀 다른 질문인데요, 이번대회에도 다른나라 경쟁선수들이 많이 참가하였는데 혹시 경계심같은건 없나요?
최병철 제가 대표팀 생활이 11년째에요. 대회에서 많이 보았고 페이스북으로도 많이 대화하고 해서 다들 많이 친해요. 시합때는 정정당당히 겨루지만 끝나고 나면 서로 칭찬도 많이해주고 그래요. 농담도 많이하구요.(때마침 미국대표선수가 다가와 ‘안녕하세요’ 하고 지나갔다)
▲ 상대를 공격하고 있는 허준(오른쪽) 선수
터치인 지금 펜싱 세계랭킹을 보면 1위가 거의 이태리 선수들인데요, 한국펜싱의 미래는 어떻게보시나요?
최병철 지금 저 말고 다른 선수들도 저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다만 경험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충분히 이태리를 뛰어넘어 세계 넘버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터치인 마지막으로 펜싱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때만 반짝 떠오르는 비인기 종목인데, 이에대해 안타까운 점이나 팬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최병철 저는 어떠한 인터뷰에서도 ‘펜싱 많이 사랑해 주세요’ 라고 하지 않아요. 저도 관심없는 스포츠는 보지 않거든요. 솔직히 펜싱이 축구나 농구 이런 종목에 비해 실제로 참여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스포츠에요. 해보면 정말 재미있긴 하지만 앞으로 인기종목이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후배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생각보다 수입도 높고 장래가 보장되기 때문이죠. 요즘 미국 아이비리그 진학을 위해 특기종목으로 펜싱 점수가 커요. 예전엔 아이스하키였지만 요즘 추세는 펜싱이거든요. 그렇기에 지도자로써도 상당히 장래가 촉망되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력이 출중한 선수에게는 학교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해줘요.
터치인 마지막으로 곧 있을 런던올림픽에 대한 각오는요?
최병철 일단 목표는 금메달이구요, 이번에 플뢰레 종목에서 혼자 출전하게 되어서 책임감이 큽니다. 더구나 제가 맏형이라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야하기 때문에 더욱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터치인 최병철선수 인터뷰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 꼭 금메달 따시고,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최병철 감사합니다. 런던올림픽 종목이자 인천아시안게임 종목인 펜싱 파이팅!
-기사출처 : http://blog.incheon2014.kr/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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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느껴지는건 식신로드 클로징 멘트를 생각나게 하네요:)
"어떤것에도 흔들리지않는 저는 펜싱선수 최병철입니다"
첫댓글 이걸보고 선수 수입이 궁금해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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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좀 그런 생각이 들었음ㅋㅋㅋ
ㅋㅋㅋㅋ소심하게 저..저도....
오오오~ 이런 것은 또 언제 했을까요? 그나저나 경기장 참 멋있네요.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에 가장 많은 후원을 해준 곳이 SK던데, 훌륭한 후원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ㅎ
올공 펜싱장 가보고싶네요~뭔가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