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기자]
[앵커멘트]
아동 질환으로만 널리 알려졌던 아토피 피부염이 성인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스트레스가 주범으로 꼽히는데 문제는 아동 아토피보다 증상이 심하고 만성화되는 특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64살의 이 환자는 7년 전부터 평생 없던 아토피 증세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명규, 성인 아토피 환자] "약 쓰고 하면 나아지는데 완치는 안되는 것 같다"
이 예비대학생은 초등학교 입학이후 사라졌던 아토피 증세가 1년전부터 재발해 고민입니다.
피부는 울퉁불퉁 단단하고 머릿 속까지 곳곳이 심하게 헐어 있습니다.
[인터뷰:이진주, 성인 아토피 환자] "고등학교 때 스트레스 받고 실내에만 있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한 피부과 의원 조사 결과 전체 외래 환자 가운데 성인 아토피 환자의 비율은 약 40%나 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성인기에 처음 아토피가 시작됐다는 환자가 무려 52.6%나 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아동 질환이라는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조사결과입니다.
[인터뷰: 강진문, 피부과 전문의] "아동 아토피에 비해 성인 아토피가 더 문제다. 심한 증상이 더 오래가고 만성화된다."
주범은 오염된 실내 환경과 스트레스로 추정됩니다.
그래선지 고3 수험생과 직장인들 중 아토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동 아토피에 비해 성인 아토피는 발생 부위나 중증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임이석, 피부과 전문의] "가려움증이 더 심하고 각질과 피부가 단단해지는 퇴선화, 갈색 반점으로 굳어진다."
그러나 일단 시작되면 만성화로 이어지는 만큼 평소 충분한 보습 등 예방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 스테로이드 제제를 과신하거나 검증 안된 치료법을 자주 쓰면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악화되기 쉽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피부가 붉어지기 시작할 때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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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들에게 주로 생기는 아토피성 피부염이 최근 성인들까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 실태와 원인을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64살인 이명규 씨는 얼굴과 목 부위, 심지어 가슴에까지 울긋불긋 피어오르는 염증과 가려움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명규(64세): 피가 나도 긁어야 되는 이런 입장이 되더라고요. 그런 현상이 늦게 나타났어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는데...
⊙기자: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이 학생도 어릴 적 태혈이 고교 때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진주(20세):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기자: 최근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39.7%가 20살 이상의 성인이었습니다. 또 어린 시절 태열이 재발한 경우보다 성인이 된 뒤 첫 발병한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요즘에 성인이 돼서 아토피가 생겨서 오시는 분이 많거든요. 과거보다 20 내지 30%가 증가한 것처럼 느껴져요.
⊙기자: 전문가들은 환경이 나빠진 점과 과도하게 위생에 신경쓰면서 오히려 면역력이 저하된 점을 아토피성 피부염이 발병하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김규환(서울대 의대 피부과 교수): 개발이 되면서 뭔가 자극을 주는 그런 공해물질이라든가 환경에서 변화하는 거죠.
⊙기자: 전문가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방치할 경우 세균감염으로 인한 피부염으로 변질될 수 있다며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습니다. KBS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