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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의 창 아래에 있는 작은 뜰의 풀을 뽑던 중,
까마중 한 포기를 발견하고서 다른 풀들과 함께 뽑아버릴까 하다가
갑자기 녀석이 얼마나 크게 자라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두었더니 한 포기가 1m 넘게 자라 가지를 온 사방으로 다 뻗쳤습니다.
그리고는 까만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더니 그것들이 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까마중 효소가 사람 몸에 좋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
오늘 그 녀석을 뽑아 열매가 달린 채로 줄기를 잘게 쓸어서 효소를 담갔습니다.
까마중 효소는 피로 회복과 관절염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1포기가 이만큼이나 크게 자랐습니다. ↑
눕혀 놓으니 어마어마했습니다.^^
까만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이 모습 때문에 '까마중'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한 주먹 따서 입에 톡 털어 넣기도 했지요.^^*
별로 씻을 것도 없었지만 잘게 쓸어서 물에 깨끗이 씻어 말렸습니다. 그리고는 설탕과 1 : 1의 비율로 섞어 넣었습니다.
★ 까마중 - '가지과'
'까마중'은
높이 1m 정도까지 자라는 한해살이풀입니다.
잎은 타원형으로 줄기에 어긋나게 붙으며 여름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 피고 가을이면 콩알만한 열매가 까맣게 익습니다.
열매에 즙이 많아 아이들이 따서 먹기도 하고 어린 잎은 나물로도 먹습니다.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달라 개물, 까마종이, 깜두라지, 먹딸, 개뚜깔, 개꽈리, 까까중 등으로 부릅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가 중의 머리를 닮아 '까마중'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1cm가 채 안 되는 열매는 장과로서 검게 익으면 단맛이 있으나 약간 독성이 있습니다.
볕이 잘 드는 길가의 빈터나 밭둑 같은 데서 흔히 자랍니다.
한방에서는 용규(龍葵)라고 하는데 잎, 줄기, 뿌리를 모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씁니다.
옛 의서에는 까마중이 열을 내리고 오줌을 잘 나가게 하며,
원기를 도와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맛은 쓰고 약간 달며 성질은 서늘합니다.
까마중에는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많은 양을 먹으면 사람에게 해롭지만
적은 양으로는 염증을 없애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아니 한 포기로 이렇게 많은 효소를~~~~~~?
약이 되는 식물이군요. 신기합니다.
맛이 좋으면 린네아님에게도 권해 볼게요.^^* 명절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지기님이 송편 먹으러 오라고 할실까 하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
아하, 우리는 송편을 만들지 않았어요. 조카네집에 가서 먹고 왔습니다. 린네아님 오신다면 언제든지 송편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어릴적 콩밭에서 참 많이도 따먹던 까마중이네요..전남 신안 암태 섬마을 고향에선 깨금나무라 불렀답니다.
아니, 들꽃이야기님이 바로 그 유명한 신안 암태도 출신이란 말이지요?
암태도 증도처럼 깨금이라 불렀었군요. 군것질거리 없던 섬마을에서 까맣게 익기도 전에 서로 따먹었었죠.
오잉, 까마중을 깨금이라 불렀어요?
우린 개암나무 열매를 깨금이라 불렀는데..
넵~암태도 출신이랍니당~^^ 벼리님은 증도시군요..1004의 섬..신안이 고향인 분을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ㅎ.ㅎ..
어릴때 풀숲에서 따먹어본 저거이 그래 몸에 좋은건줄 몰랐습네다.잠많은 우덜 식구들 해먹이려믄 챙모자쓰고 밭둑이나 길가를 헤짚고 댕개봐야것슴떠^* 근디 지는 어른되어서는 까마중 한번도 본적이 없는것 같은디요 ...^*
하하, 우리집 밭에는 많아요. 농약 안 치는 곳에 더 많은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보니 벌써 한 5센티 이상 내려갔더군요.
선생님댁 까마중 열매는 손으로 훌터서 바로 입에 털어 넣어도 될 것 같사옵니다.
자동차 매연도 걱정할 것 없고 농약도 안치시니 그냥 먹어도 탈이 없을듯 합니다. 꿀 ~꺽~
예, 근데 바보같이 생으로 먹어볼 생각도 않고 모두 바로 효소를 담갔네요.^^
이야..한포기가 엄청나게 크네요. 지금 한참 까마중 열매가 맛있던데..너무 달았어요.ㅎ
근데 줄기, 잎, 덜익은 열매, 익은 열매, 상관없이 그냥 막 잘라서 담그는 건가요?
해볼까나..
근데, 아까시 꽃차는 맛있었나요?
아까시 꽃차는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그래서 자랑을 안 하잖아요.^^ 단맛만 강하고 향은 미약했습니다. 까마중은 뿌리까지 잘라 넣어도 된다는데 뿌리는 안 했습니다.
어머나~~~ 1포기가 저렇게 무성하게 많은 잎을......
예쁜 배풍등 대신 까마중이 저렇게나 튼실하게 자라났군요. 효소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왠지 맛있을 거 같은 기분입니다. 배풍등은 그 옆에 작은 녀석이 새로 돋았습니다.^^
정가네님 정원이 억수로 양분이 좋은 땅인 갑습니더.
하하, 저런 풀은 거름을 하면 안 돼요. 박토에서 저렇게 자랐습니다.
까마중이 한 포기가 나무가 되었군요. 까만 열매가 참 이쁩니다. 효소맛도 궁금해집니다.^^
1년 뒤에 다시 맛 보고 약올릴게요.
나무전채를 효소 담는군요 저도 몇년전에 열매만 담아서 효소 만들어 놨는데 아직 그대로 냉장보존 하고 있어요 오디랑 성분이 비슷하네요
어떤 맛이 날지 무척 궁금합니다.^^
열매로만 하니까 먹기도 괜찮더라구요 전체로 담은것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까마중에도 벌레가 많이 끼던데 깨끗하게 잘 자랐네요. 얼마나 까마중이 많이 달렸으면... 했더니 줄기 째 효소를 담는거였군요^^*
예, 전혀 벌레 먹지 않고 깨끗하게 자랐더라구요. 뿌리도 쓴다는데 뿌리는안 했어요.
저도 한번 담가 봐야 겠네요 ~ 그런데 1년을 어찌 기다린데유!
하하, 효소는 모두 1년을 기다려야 한대요. 그러니 약이 되지요.^^
아하~~ 그렇군요~ 끄덕끄덕~
1년 그대로 두는건가요? 아님 매실처럼 100일정도 지나면 건져서 엑기스로 두는건가요?
어릴때 따먹고 놀던 생각이 납니다.
아, 이것도 나중에 건더기는 건지고 액만 1년 정도 둬 볼 작정입니다.
전 개물 따서 한입에 톡 털어넣는 맛 넘 좋아해요.....우리밭에는 없어요......ㅠ.ㅠ
없어서 아깝당.^^ 어릴 때 그렇게 했던 게 정말 그리워요.
고추잎처럼 나물을 만들어 줘서 먹었는데 맛이 좋았는데 효소를 만들면 좋겠네요.
아, 나물로 먹어 맛이 있으면 틀림없이 효소도 맛날 겁니다.
유성에서 신탄진 가는 큰 도로가에 주인 없는 까마중 많던데 그건 먼지가 많아서 따 먹으면 안 되겠지요? 샘 사진 보니깐 샘이 나서요.ㅎㅎㅎ
예, 깨끗한 녀석으로 해야겠지요. 씻기도 쉽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