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오래 전 들어와 약용으로 썼다.
봄이 한참 지난 초여름에야 새순을 틔우니, 느릿느릿한 양반을 떠올리게 해 양반나무라고도 부른다. 꽃은 5~6월 잎겨드랑이에 담황색으로 몇 개씩 피운다. 과실은 핵과이며 타원형이다. 여름 내내 강렬한 빛을 듬뿍 받은 연두색 열매는 가을 햇살아래 암적색으로 익는다.
암적색으로 익은 것을 그대로 많이 먹는다. 단맛을 첨가해 찌거나 볕에 말린 것, 쪄서 말려 생약으로 이용하는 것을 대조(大棗)라 한다. 밤이슬을 맞힌 후 볕에 말린 것을 홍조(紅棗)라 부른다. 대조처럼 암갈색이 아니라 빨갛기 때문이다.
“복숭아·밤 3년, 살구 4년, 배 5년, 대추는 그해 돈이 된다”는 말이 있듯 과일과 약재로서 대단한 가치를 지녔다. 달고 따뜻한 성질로 비장과 위에 좋다. 찐 것을 2~3개 목이버섯과 함께 먹으면 빈혈개선에 효과가 있다. 중국에서 “하루 3번 대추를 먹으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노화방지와 미용에도 효험이 있다.
조동율서(棗東栗西), 조율시리(棗栗枾梨), 홍동백서(紅東白西)에서 모두 대추를 우선했다. 또 “남의 제사에 곶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참견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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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목 갈매나무과의 낙엽교목. 낙엽성으로 높이 15m이며, 가지에 긴 가시바늘[刺針]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에서 달걀꼴로 길이 2∼3㎝이며, 가는 톱니가 있고 3개의 주맥이 있다. 꽃은 작고 엷은 노란색이며,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2∼3개가 모여 핀다. 타원형이나 달걀꼴로 열매는 9∼10월에 익고 어두운 붉은 갈색이며 5∼30g이고, 긴 속에 핵이 1개 있다. 열매살은 흰색에서 엷은 황갈색으로 새콤달콤하다. 생식 외에 건과로서 요리나 과자에 이용한다. 대추나무의 재배적지는 연평균기온이 8℃ 이상, 1월의 평균기온이 -10℃ 이상, 연최저기온이 -28℃ 이상인 지역이 좋다. 생육기간 중에는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고, 공기 중 습도가 낮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적지이다. 번식은 주로 포기나누기법과 접목법 등을 이용한다. 포기나누기법은 나무의 지표에 가까운 뿌리로부터 자라나온 어린 나무를 채취하여 육성하는 방법으로, 심은 지 3∼5년 후에는 결실한다. 접목법은 품종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고 결실기를 단축시키는 데는 좋으나, 작업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수확은 나무를 흔들어 떨어뜨리는 방법과 가는 막대기로 두들겨 수확하는 방법이 있는데, 막대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덜 익은 열매가 떨어지기 쉽고 마른 대추를 만들려는 경우 품질과 착색이 불량해지므로 좋지 않다. 한국의 대추는 품종화되어 보급된 것은 없고 편의상 주산지명을 따서 충청도의 보은대추, 경기도의 경대추, 논산의 연산대추, 밀양의 고례대추, 경상북도의 동곡대추 등으로 부른다. 현재 한국의 대추생산량은 980t 정도이다.
〔민속〕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오월 단옷날 정오에 대추나무를 시집보내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나무의 줄기가 둘로 갈라진 곳에 돌을 끼워주거나 도끼나 낫으로 줄기를 이리저리 채서 상처를 주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대추가 많이 열린다고 한다. 속신으로서 서울에서는 태몽으로 대추나 대추나무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으며, 경기도·충청남도지방에서는 제사를 지낸 뒤 대추를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는다. 또 속담으로는 여기저기 빚이 많을 때 쓰는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이나, 매우 작고 보잘 것 없는 물건을 가리킬 때 <콧구멍에 낀 대추씨>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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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까페회원님들!! 대추 보고서 안먹으면 늙는데요 그러니 꼭 한개라도 드세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