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 동문동 먹자골목에 위치하는데, 근처엔 대원예식장이 있으며 비교적 작은 식당처럼 보여 지나칠 수도 있겠습니다. 이 동문동 먹자골목엔 꽤 괜찮은 집들이 곳곳에 있다니 알아보시고 다녀보세요~ 소문에 의하면 우럭젓국만으로 으뜸으로 소문난 집이 있다는데...
우럭젓국을 끓이기 위한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갖은 반찬들이 나오는데 푸짐한 양 뿐 아니라 가짓수에서도 만족스럽습니다.
대략 15가지의 반찬들이 나오는데 정신없이 사진부터 찍느라 맛은 후에야 볼 수 있었는데, 어느 하나 뒤쳐지는 맛이 없이 훌륭한 편입니다. 늘 간장게장의 양념 맛을 잘 내는 집은 분명 손 맛이 있는 집일 것이라며 생각하곤 했는데 아마도 토담골이 그런 집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반찬들 하나 손이 안 가는 곳이 없군요.(특히 도라지 들어간 시금치, 도토리묵, 고등어조림, 파김치와 동치미가 인상적) 메인 요리들이 나와주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손이 가면 안 되는데 큰일입니다.
우럭젓국
우럭젓국은 우선 염장을 한 후 3~4일동안 꼬들꼬들 말린 우럭을 쌀뜨물에 청양고추, 마늘,양파, 파를 넣고 끓여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 탕으로 우럭을 얼마나 잘 말리느냐에 따라 그 맛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시원하면서도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냅니다. 1인분을 주문하자 우럭의 뼈가 충분해야 제대로 된 맛을 살려낸다며, 걱정하시다가 오히려 2인분에 가까운 양을 내주십니다.
간장게장입니다.
산란기를 앞 둔 꽃게인지라 살이 통통하고 알이 제대로 뱄습니다. 게장을 담그기에도 봄철이 제철이며 암게가 알이 꽉차는 9~10월이 또한 적기랍니다. 살이 꽉 찬 다리 하나를 들어 발라먹기 시작해 보려니 먹기 좋게 껍질을 잘라놓았는지 수고를 덜어주니 좋습니다.
게장을 밥도둑이라 했던가? 잘 담궈진 게장이라면 도둑이라는 말을 들을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리 하나를 들고 끝에 붙어있는 몸통을 쭉 짜보니 살과 알, 그리고 내장이 밀려나오는데 코 끝을 자극하는 게장내음이 우선 식욕을 왕성케 합니다.
한번 게장 비빔밥으로 만ㄷ르어 볼 생각으로 살을 모두 짜내어 봅니다.
첫댓글 보기만 하여두 입맛이 아니 침이 고이는 군요 ...
식신....탄혜님. ㅎㅎ 하긴 저도 먹고 싶긴 먹고 싶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