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동안 줄곧 이 카페를 통해 도움을 얻거나 채팅을 하는등의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을 목적으로 글을 썼었습니다. 그동안 서서히 치유되어 가는 제 모습을 회원분들께 말한적이 없죠.
이 카페에서 정말 많은 지식도 얻고 도움도 받았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자탐을 하며 제 감정을 표현하고 생각하거나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통합적으로 표출해내는것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주 운동을 하러 등산도 가고 자전거도 타며 유산소운동에도 집중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도 먹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약 자체를 맹신하는데다가 그때의 정신과의사가 절 비방하는 태도를 보여 병원엘 몇년동안 가지 않았었습니다. 요즘에는 아동심리치료를 병행하시는 좋은 분을 만나 그분이 지시하는대로 따라서 약을 처방받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제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가능하며 조절하고 통제할수 있는 부분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한국사회특성이 워낙 사생활이 없고 서로간에 공유를 하려는 특성이 강하며 부정적인 성향에 약한 편이라 사회생활에 취약한 제가 그 틀에 맞춰 적응해 살아나간다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제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100% 가까이 확신하고자 노력하고 주위 상황과 사람들의 반응에 크게 영향받지 않으며 스스로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갖춰 나갈수록 적응할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집안이 엄격하고 자신의 의사나 표현 발언을 억압하는 분위기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겸손하지 못하고 자신을 낮추지 못하는것을 안좋게 여깁니다. 반면 회사에서는 자기발언과 확신이 강하고 자신감에 차 있으며 능력이 있는것을 틈날때마다 드러내는것을 좋아하죠. 회사동료들조차도 제가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말을 똑부러지게 하지 못하면 무능력해서 쫓겨날거라고 판단을 하니 말 다한거죠. 저는 처음에는 이 극단적인 상황들이 내 자아의 존립을 위협하고 깨뜨리는 위험천만한 것들이라 여겼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상황일뿐 제자신이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나이를 먹고 스스로 택하고 행하는 일들에는 책임이 따르는 만큼 큰 권리가 주어집니다. 저는 세상에 존재하는것만으로도 대단히 큰 존재이고 위대한 사람이라는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순간이나 사람들의 반응도 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줄수는 없는 미비한 현상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이나 판단에 크게 영향받지 않을만큼 강해지길 바랍니다. 저 또한 이 부분이 상당히 취약하여서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는중에 있습니다. 특히나 사람들이 저에 대해 행하는 무분별한 판단과 비판을 정면으로 부딪혀서 그부분이 왜 잘못되었나를 스스로에게 인식시켜 주는게 중요하더군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좋은것들을 받아들이고 잘못되고 제게 맞지않는 부분은 추려서 버려버리는 행동을 통해 제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고 그들과의 관계를 키워나가는데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많이 좋아져서 사회공포증중에서 불특정인들에 대해 보이는 공포(길거리를 지나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맞딱드리게 되는 사람들)는 90%정도 치유된 상태입니다. 단지 회사에서 직장동료와 상사에 대한 공포가 아직 해결이 안되었는데 이 역시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100% 강한 확신을 가지고 절대적으로 그 사람들을 맞딱드려 틀린건 틀린거고 맞는건 맞는거라는 인식을 서로간에 심어주면서 이 증상 자체를 극복해나가고자 합니다.
일반인들도 불안증세를 가지고 있고 대인공포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인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게 없고 정상인데 단지 불안할 뿐입니다. 이 카페를 통해 무조건적인 이해관계와 안정감, 애정등을 느끼면서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늘려나가는 노력을 통해 사람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강한 자기확신을 갖게 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대공환우님들과 제게 건승을 빌겠습니다.
첫댓글 정말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카페들어오는것도 댓글 남기는 것도 힘이 됩니다^^
감사드려요...정말 감동적이에요...
아직도 노력중입니다. 이제는 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다니는게 많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모든것에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완치해서 앞으로 이쪽으로 힘든 점이 있는 분들을 돕고 싶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지금까지 고생한 결과로 다른 사람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신것 같아 기쁩니다
네. 저는 줏대도 없고 사람들한테 영향을 잘받는 편이라 특히나 사람들의 비판이나 험담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져서 사람들에게 크게 영향받지 않는 저만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good!! good!! good!!
님께도 부디 완치의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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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도 꼭 치유하시기를 빌게요. 항상 여기분들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파이팅!
우리는 잘못된게 없고 정상인데 단지 불안할 뿐입니다. -- 그러게요.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잘못되었다고 여기며 끝없이 고치려할 뿐, 사실 나 자체로는 잘못되었다 잘되었다 할 것이 없는 존재인데요.
많은 마음의 변화와 사고의 변화가 있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우리 모두 힘내요^^
그렇죠. 저는 저 자체가 문제라고 여겼는데 사실 그렇지 않더군요. 나는 그저 나일뿐이고 내게 영향을 미치거나 할 그 어떤것도 없습니다. 모든게 다 생각하기 나름인거죠^^ 저도 이제 걸음마단계라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생겨서 왠만한 일들은 스스로 잘 헤쳐나가리라는 믿음이 생겼네요. 그 자체가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화이팅입니다. 행복님. 열심히 하다보면 안되는게 없는거죠.......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정신과약 저는 안먹고있는데 먹는게 좋을까요?
저는 그런 부분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에 맞고 스스로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아나가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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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머리 뻐근하고 앞뒤좌우 돌아가며 쥐가나요. 제가 보기에 좋은 현상이에요. 저도 요즘 인간관계때문에 답답하네요. 하나하나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게 좋겠어요.
잘읽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존재이다 등등을 깨닫게 한 책 이름을 좀 알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신과이름등 정보좀 주세요...
저는 신앙을 받아들이고 제안에 존재하는 믿음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제가 요즘 택해서 읽는 책들이 다 기독교와 관련있는 서적이더군요. 치유는 기독교에서 비롯되었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수지연세정신과의원입니다
대학생으로 우울증 경력?ㅋ 이있는데요, 학교가 학년제다보니 선배들이 군기를 바짝 세우고 남자다보니 운동하고 축구를하다 담배,를 권유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상담하시는 선생님 한테 "축구를 인맥쌓으려 배울려고 합니다"하니까 그분이 시도를 해보고 상처를 받든 하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리고 질문 몇가지 할께염 ^ ^ 1.모든게 마음의문제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을 피하고 싶고 실수를 햇을때 창피함을 느끼는게 우울증 인지, 대인공포증인지 2.우울증은 '사회생활을통해서 완치가 된다' 이 주장이 맞는말인지 궁금합니다, 꼭좋은 답변해주 th용~
1. 실수를 했을때 창피함을 느끼는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피하고싶고는 대인기피증.. 이때 피하게되면 점점 더 피하게되고, 대인공포로 발전되요. 제가 그랬거든요ㅠㅠ 피하지말고 부딪치세요! 2. 네. 아무래도 사회생활 안가지고 은둔생활하면 더 우울증이 심해지겠죠? 무엇이라도 활동을 하는 게 우울증 치료의 도움이 된답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날이 올지 ㅠㅠ 정말 부럽습니다... 정말 축하드려요... 저도 꼭 튼튼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네요!!
이렇게 치유된 분들의 글을 통해서 나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에 귀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그것을 가려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자신이 옳았지만 전체가 잘못된 길로 빠질 수도 있기 떄문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진리되로 행동한다면 대부분의 결과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사회에서 잘 적응하셨길 바랍니다.
일반인인데 단지 불안할 뿐입니다..이말에 지극히 공감합니다. 우리가 비정상이 아니라 단지 불안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고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살아온 환경에 의한 것인데 마치 우리가 비정상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 부터가 고쳐가야 할 문제라고 느껴요..그리고 치유의 글 잘 보았고 느끼는 바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재의 문제들도 물론 잘 부딪혀 나가시고 누구나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이니까.. 잘 헤쳐가실거 같아요.. 글 잘 읽었구요.. 저도 이런 자신에 찬 글을 올릴 날이 오길 바랍니다.. 파이팅하세요~!
정말 피눈눌 나는 노력이 보이시네요 저도 선생님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나아가야만 저의 피터팬증후군을 떨쳐 버릴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그마한 변화에 제스스로가 세상이 완전 달라보이고 이러는 상태랍니다.
멋지네요
부단히 애쓰시여러분 힘내세요~ 꼭 좋은결과있을거예요~
글쓴이님이 2011년에 글을 썼으니까 지금은 그로부터 3년후네요.. 읽고 글이 좋아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b
축하드려요.. 그 정도 하신것도 대단하시네요.... 앞으로도 정말 잘 되시라 믿어요. 나를 알아간다는 것이 정상인들보다 더 나중에는 잘 사는 삶이 되지 않을까요? 분명 아무 걱정없이 사는 사람들 보다 멋진 삶을 살거라 믿어요.. 파이팅입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다들 불안을 안고산다는말에 공감이 되네요..잘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