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파타고니아(Patagonia)의 비경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Parque Nacional Torres del paine)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은 푸에르토나 탈레스의 북쪽 120km에 있는 면적 1630Km2 의
자연 공원이다.
초원과 빙하 그리고 화강암의 고봉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라는 어원은 영어로 Tower of paine 로 (파이네의 탑)이란 뜻이다.
또 이곳을 The park at the End of the World (세상 끝)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안데스 산맥의 끝자락인 남미대륙의 마지막 파타고니아 평원에 자리하고 있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년 평균 기온이 대략 섭씨 6도 정도이고 여름에는 9도에도 못 미쳐 농작물 재배가
불가능한 혹독한 바람의 땅인 것이다.
안데스산맥을 경계로 서쪽은 비와 눈이 많이 오고 동쪽은 일 년 내내 강한 바람이 부러
초원지대에 있는 낙엽수들은 언제나 얼고 변화가 많아 식생(植生)이 어려운
툰드라(tundra=凍土帶) 지역인 것이다.
톨레스 델 파이네는 페루의 맞추피추와 함께 남미대륙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칠레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히말라야 산군에 비하여 규모는 작지만 오랜 세월동안 빙하의 침식을
받아 이루어진 거대한 화강암 단괴의 암봉군이 독특하게 솟아 있는 남미의 보석이다.
파이네 국립공원은 대체로 최고봉인 파이네 그란데(Paine Grande 3.050m)봉을 위시하여
파이네의 뿔이라고 하는 짙은 커피색으로 날카롭게 서 있는
쿠에르노스 델 파이네(Cuenos del paine 2.600m)봉과
제일 먼저 마주치게 되는
파이네의 얼굴이라고 하는 알미란테 니에토(Almirante nieto 2.668m)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역시 이곳에서의 백미는 3형제의 돌출 암봉이 단연 압권이다.
파이네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3개의 바위 봉우리(Tower)는
토레 데 아고스티니(Torre de agostini 해발 2.850m)
토레 쎈트랄(Torre Central 해발 2.800m)
토레 몬지노(Torre Monzino 해발 2.700m) 인데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의 자연의 최고걸작품인 것이다.
정말 이를 보고 있노라면 숨을 멈추게 하고 말을 잊게 한다.
이 장엄하고 아름다움에 감동하지 않을 자 있겠는가?
이3형제봉은 빙하호인 페호(Pehoe) 호수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그것도 바람이 세차게 불고 운무가 잦아 운이 좋은 사람들만 관망할 수 있다니 항상
평상시의 삶의 행적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웅장하게 솟은 암봉 아래로는 빙하가 할퀴고 지나간 깊은 웅덩이가 형성되고 깎아내린
바위의 부유물로 인해 에메랄드빛 호수가 신비한 색깔을 담아내고 있다.
호수와 호수로 흐르는 물은 또 다시 물보라를 일으키며 폭포로 연결되는데
대표적인 폭포는 노르덴페르드(Nordenskjold)호에서 페오에(Pehoe)호로 흘러가는
살토그란데(Salto Grande)가 장관이라고 한다.
약 1200만년 전 빙하기에 남부 파타고니아지방은 거대한 얼음에 덮여 있었는데
빙하기가 끝나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지하에서 융기하여 암봉을 만들고 빙하는 침식작용을
일으켜 바위를 깎고 패이고 밀어내어 지금의 호수와 강을 만들었다고 한다.
눈이 시릴 만큼 옥색의 빙하호와 뛰어난 산악미의 만년설을 인 거봉들과 폭포로 연결되는
평원은 숨이 막힐 만큼 장엄함과 신비로움이 한데 어울려 남미대륙의 숨겨진 보석이라
아니할 수 없다.
토레스 델 파이네는 칠레의 국립공원으로 1959년 지정되었고
1978년에는 유네스코에 의해 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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