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만 프랑의 상금을 받은 소녀의 생각 ★
프랑스에 발랑이라는 젊은 부자가 있었다.
그는 프랑스의 '갑부 50인' 에 들 정도로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암에 걸려 보비니 병원에서 죽고 말았다.
그는 임종 직전, 병원에서 유언을 남겼고,
그 유언은 곧 프랑스의 일간지에 실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되었다.
그의 유언은 이러했다.
"내 재산 중 46억 프랑의 주식을 보비니 병원에
기부하여 암을 연구하는 데 쓰게 해 주시오.
그리고 남은 1백만 프랑은 가난한 사람에게
장학금으로 주고 싶소.
나 역시 가난하게 태어나 이만큼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소.
이렇게 죽음을 눈앞에 두고 보니 성공의 비밀을
나 혼자만 알고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소.
성공의 비밀은 한 은행의 개인 금고 안에 있는데,
그 열쇠는 내 담당 변호사와 두 대리인에게
맡겨 두었소.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부족한 것' 을
알아맞히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비밀과 함께 1백만 프랑을 상금으로 주겠소.
부디 내 상금이 좋은 일에 쓰이기를 바라오."
유언이 공개된 후,
수천 통의 편지가 신문사 앞으로 도착했다.
어떤 이는 그가 미친 사람이라고 욕을 하고,
또 어떤 이는 신문사가 판매량을 높이려는 수작을
부린다고 혀를 찼다.
하지만 상금을 타기 위해 신문사에 엽서나
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편지 안에 자신만의
답안을 적어 보냈다.
어떤 사람은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돈'이라고 말했다.
돈이 있다면 가난해질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어떤 사람은 '기회'라고 말했다.
주식을 사든 복권을 사든 운이 따라주어야 하고
좋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어떤 사람은 현대사회에서는 기술이 곧 돈이 되며,
성공의 밑거름이기 때문에 '기술'과 '재능'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이 외에도 '알라딘 램프', '뛰어난 외모',
돈 많은 부모 등 갖가지 다양한 답변들이 있었다.
신문사 앞으로 온 편지는 총 48,561통에 달했고,
그 중에 유일하게 타일러라는 한 소녀가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그 소녀가 편지에 쓴 것은 바로 '야망' 이었다.
죽은 부자의 변호사와 대리인은 부자의 죽음을 추모하는
기념의식이 열리는 날,
경찰들의 감독 아래 부자의 개인금고를 열어 약속대로
소녀에게 상금을 지급했다.
사람들은 이제 겨우 아홉 살이 된 어린 소녀가
어떻게 그 답을 알아맞혔는지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소녀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보다 두 살 많은 언니가 가끔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오는데,
그 오빠는 매번 절 볼 때마다
어린애가 '욕심'이 많다고 구박을 했어요.
하지만 전 그게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가 갖고 싶은 걸 손에 넣으려는 건 욕심이
아니라 '야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