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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모음 스크랩 2016.7.5. 일본국 사가현 가라쓰, 이마리, 우레시노 온천 - (2)
양효성 추천 0 조회 209 18.12.27 23: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북큐슈 여행 둘째날,

먼저 택시를 타고 토요다 렌트카 영업점 (와타나베 거리)에가서 어제 계약한 렌트카를 픽업한다.

후쿠오카에서 唐津城 가라쓰성 까지 약 50 Km, 오랫만에 운전해보는 右핸들 차인 만큼

비보호 우회전때는 매우 조심하여야 한다. 우회전 없는 고속도로가 오히려 편하다


가라쓰는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항구도시로 한반도와 중국과의 무역이 활발히

펼쳐진 일본의 관문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군사를 집결시킨

지금은 터만 남아있는 히젠나고야성이 있는 곳이다.

가쓰라성은 1602년 에도시대 초대번주 테리자와 히로타카 (寺澤廣高)가 폐성이 된

히젠나고야성의 돌을 이용해 7년에 걸쳐 가쓰라성을 축성했다.

가라쓰성은 학이 춤추는 것 같다고 해서 舞鶴城 (마이즈루)라는 별칭으로도 불리운다.


 가라쓰성 아래의 수령 100년 이상의 등나무가 4-5월 꽃을 피울때는

정말 아름다운 경치를 만든다고 한다.





가라쓰성의 천수각 들어가는 입구.



가라쓰성에서 보는 가라쓰시와 동해바다

( 일본은 이곳을 일본해의 현해탄이라고 한다)


가라쓰성唐津城의 城下마을과 지금부터 관광 할 무지개 솔밭과 鏡山을 조망한다.


虹の松原 니지노 마쓰바라는 '무지개의 솔밭'이라는 뜻이다.

길이 5 Km, 폭 1 Km의 솔밭은 초대 가쓰라성 번주가 방풍을 위해 해송 100만 구루를 심었다.

400년을 자란 노송과 새로자라나는 작은 나무들이 엉켜서 멀리서 보는 만큼 아름답지는 못했다.



솔밭이 있는 바닷가 모래사장.


경산(鏡山) 전망대에서 현해탄을 배경으로 인증


경산의 유래는 3-4세기 神功황후 jingu-kogo가 三韓정벌때 (왜곡된 역사지만) 산정의

거울에 제사를 지내서 鏡山 (가가미 산)이라고 한다 한다. 이름의 유래는 별 관심이 없지만

가라쓰만의 웅대한 경관은 일품이다.

아래 사진은 神功황후사적 표지석이며 

神功황후를 모신 가가미 신사가 가까이 있지만 가지 않았다.


일본의 3대 悲戀物語의 하나로 6세기 백제를 구원하기 위하여 출전하는 애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며 경산에 올라 수건을 흔들며 나중에 돌이 되었다는 전설의 사요히메의 동상.

현해탄을 사이에 둔 고대 백제와 관계있는 러브 스토리. 


280 미터의 가가미산(鏡山)에서 보는 무지개 솔밭과 가라쓰성은 환상적이다.

무지개 솔밭이 끝나고 성하마을과 가라쓰성이 보인다.



오전에 가라쓰성에서 처음 이용하는 하이브릿드 렌트카의 엔진 시동을

잘 몰라서 약간의 시간을 허비하고 가라쓰성, 무지개 솔밭, 경산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보낸것 같다. 오후 코스는 히젠 나고야성과 이마리 도자기 마을을 보아야 한다.

미국의 하이웨이에서 햄버거를 먹듯이 일본에서는 어디든지 흔하고 맛있는게 우동이다.

운전관계로 맥주는 사양하고 나는 자루소바와 덴뿌라를 선택했다. 




역사적으로 발생한 사실의 순서는 히젠 나고야 (肥前 名護屋)성의 성터를 본후 가라쓰성을

보아야하지만 오늘 움직이는자동차 동선 상 히젠나고야를 나중에 보게 되었다.

나고야는 긴키지방의 名古屋와는 다른 名護屋로 발음은 같아도 한자가 다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2년 4월 조선 침략을 위해 군대를 집결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성을 이곳 히젠 (肥前)마을에 쌓은것이다.


위의 지도는 나고야 성터와 현해탄 바다의 加唐島 가카라시마를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백제 무령왕 (武寧王, 재위 501 ~ 523)이 가카라시마에서 탄생했다.

무령왕 탄생 이야기는 전설이 아닌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무령왕은 왕권을 강화하며

아들 성왕때 백제문화가 꽃피는 기틀을 닦았다는것은 사실이다



나고야 성터의 안내도와 오른쪽의 '히젠나고야성도 병풍도'와 해설.

1968년에 발견된 肥前 名護屋城圖 屛風은 400년 전의옛모습을 알 수 있다.

총 면적이 50만평에 성 둘레가 6Km에 달하는 거대한 성이다.

이 거대한 성을 1591년 10월에 시작하여 1592년 4월에 조선에 출병하므로

불과 6-7개월 만에 완공하였다.


나고야성터는 국가지정 사적이 되었지만 우리에게는 끔찍한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비극적 전란의 출발지였다는것을 기억하면서 폐성을 둘러본다.


유물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인은 부산대학교에서 4년간

고대 한일 역사분야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다.

무더운 날씨에 폐허가 된 성터보다는 성터아래에 있는

'사가현립나고야성 박물관'을 방문할것을 우리에게 권유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성터에 올라 끔직하게도 큰 조선 침략 기지와

아울러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보기위하여 폐성으로 오른다.


히젠 나고야성은 임진왜란의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가, 가토 기요마사,

구로다 나가마사에게 맡겨져서 축성되었다.




히젠 나고야성은 총 9개의 마루로 되었는데 그 중 제일높은 이치노마루에

세워진 천수각이 위치한 자리의 표시석이다. 가장 높은곳, 전망이 좋은 자리다.



전국의 다이묘 (大名)들이 끌고온 왜군들이 주둔한 진영을 표시하고 있다

대마도섬이 멀리 희미하지만 보인다

고니시 유끼나가는 원래 대마도의 장사꾼으로 조선을 염탐한 스파이 왜장이다.


제주 올레 브랜드를 수입한 큐슈 올레 중 가라쓰 코스는 나고야 성터를 지난다.

제주 토속어 올레를 쓰며 로고도 조랑말 (간세)이다.

올레길을 걷는 완전 트렉킹 복장을 한 일본 여성 하이커를 만나기도 했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온 조선도공들에 의해

肥前 (현재의 有田町)은 1610년 일본 최초의 자기를 생산한다.

1675년 나베시마 번주는  肥前의 도자기 기술 정수를 이마리伊萬里의 大川內山에

통칭 鍋島藩窯 (나베시마 한요)를 열었고 근세 도자기의 최고봉으로 평가 받는다..


藩窯시대의 무연의 도공의 공동묘지를 주차장에서 사진만 찍었다.

연고가 없는 묘지의 석주들을 한곳에 모아 네모뿔 모양으로 쌓은 

도공무연탑이 있다는것도 나중에 알게 되어서 보지 못하여 참으로 애석한 마음이 든다.



사적지 大川內山 (오카와우치산)  鍋島(나베시마) 가마터에 관한 설명문.

나베시마 번주는 양질의 자기 생산 기법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엄중히 감시했고

폐번치현 이후는 여러가마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비요의 마을" 이다.


다리 난관도 자기로 만들고

나베시마 한요 다리라고 쓰여있다.


伊萬里 이마리 秘窯의 마을 大川內山의 도자기 안내판.


비요의 마을 동네와 도자기 상점들.

고풍스러운 건물에 특색있는 도자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산속으로 더 깊이 올라가면 나베시마 가마터도 있을테고 높은곳에서

비요의 마을 전체를 조망해보고 싶지만 또 다음 일정이 있으니 시간에 쫒기어

이마리는 다음에 또 기회를 만들어야 될 것 같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여행에 아무런 사전 지식없이 왔다가 그냥

돌아가는 기분이들어 못내 아시운 마음이 드는 이마리시 여행이다.


이마리에서 아리다까지는 차로 4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지만 아리다를 지나

오늘 숙박예정인 우레시노시 嬉野市로 직행하기로 한다.

우레시노의 和多屋別莊은 일왕이 자주 찿는다는 1300년의 역사에

130개의 객실이 있는 우레시노 최대규모 온천여관이다





일본 3대 미용온천의 하나로 나트륨을 다량으로 함유한 미끈미끈한 온천수다.

 저녁과 아침 2 번이나 미용 온천을 하니 피로가 눈 녹듯이 녹는다.

아침에 노천 온천에서 폭포를 만들며 흐르는 료관내의 시냇물을 잡아 보았다.


이른 아침 노천탕에서



어제 저녁은 사연이 있는 쫌 부실한 저녁을 먹었다.

대신에 부페식 아침은 호화스러운 和風 식사를 즐겼다.

우레시노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온천수로 푹 끓인 온천두부는 일미였다.



오늘 오전은 조선 도공 이삼평의 아리타시와 오후에는 나가사키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2016년  7월   6일  아침

우레시노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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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8.12.27 23:54

    첫댓글 검색창에 '이마리 온천'을 입력했다가 이런 좋은 글을 만났다. 감사의 글을 여기 남기는 것이 좀 어색하지만...그 카페의 이 글을 쓰신 분에게 인사하는 법을 배워서 추후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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