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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죽을 각오로 쓰는 자사 고르는 법
<< 한중일 자사호 삼국지 >>
제가 겪은 일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MP3 같은 작은 전자제품 하나 구매할 때도
몇 주를 고민하고,
요모조모 잘 살펴보고 사지요.
그런데
지금보다 더 초보 다인이었던 어느날
한 유명한 차가게에 들러 난생 처음 보는 자사호를 사게 됩니다.
울긋불긋한 색깔의 '중국 자사호'라고 불리는 것을
거금 80만원을 주고 덜컥 삽니다. (제가 지르는 재주가 있습니다.피)
이게 대체 뭐가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니료가 좋고, 꽤나 실력있는 사람이 잘 만든 호"라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써보니 참 좋았습니다.
눈에 삼삼하고 이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궁금했습니다.
"왜 이렇게 비쌀까?" "다른 놈에 비해 좋은 점이 뭘까?"
궁금증을 풀기위해 점점 자주 그 찻집을 들렸고
하나 하나 사다보니, 호는 늘어만 갔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궁금증은 풀리지 않았고,
그 가게는 똑같은 소리만 하는 겁니다.
"좋은 호입니다.~~~" "앞으로 자사 흙이 귀해져 값이 많이 오를 겁니다"
정말로 이 집은 좋은 호만 가져다 두는 능력있는 자사호 가게인줄 알았습니다.
어쨌거나 의문은 1년 반을 왕래하도록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 집에 들락거리는 단골 멏몇(정확히는 패밀리들)은
내가 산 그런 호들을 거들떠 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하나에 50~ 100이면 적은 돈이 아니죠. 제법 돈을 들였을 즈음.
제가 산 그 호의 니료가 별로라고 귀뜸을 하더군요.
참 바보짓 오래도록 했지요.치/span>
공부는 안 하고 사람들 좋은 것만 믿다가 딱 바보꼴이 된거지요.
그 때부터 공부하자고 벼르며
서울 경기권 찻집들을 몇 년간 떠돌았습니다.
어떤 니료가 좋은지, 잘 만든 호는 어떤 것인지...
저의 의문을 풀어줄 사람을 찾았으나 헛수고였습니다.
몇몇 차인이나 상인들이 얘기하는 자사호 관련 정보나 지식이
워낙 단편적이었고 주워들은 얘기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딱 부러진 해답을 얻지 못하고 답답함만 크졌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성과는 있었습니다.
처음 산 80만원짜리 호가
인공으로 망간을 배합한 '인공흑성토'이며 '반수공' 제품이라는 정도는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壺에 대한 기본 상식도 갖추지 않은 채,
그냥 감으로 자사호를 애지중지 했던 저의 바보같은 모습이 애처러웠습니다.
壺 하나를 만나 평생을 친구 삼을 수도 있는데
'그 친구'의 특성은 손톱만큼도 모른 채, 제 물욕만 채운거지요.
소박하게 평생 호 하나에 만족할 저 였다면
청수니 수평호 하나면 충분했을 겁니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뿌리를 뽑아야 되는 욕심많고 고집스런 성격.
더 좋은 호들을 찾아 나섰고, 찾을수록 또 새로운 호들이 나타났습니다.
처음 산 80만원 짜리 호를 지금 사라한다면
저는 10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호의 작가는
이제 직급이 올라 가격은 훨씬 많이 뛰었습니다.
저의 왕초보 시절처럼 또 어떤 차인이
100만원도 훨씬 넘는 이런 호를 사주고 있겠지요.
국내에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저는
중국 백화문 공부를 시작합니다.
중국의 인터넷, 책 등을 뒤지며 공부하다보니 많은 정보들이 있더군요.
몇 개월을 무식하게 공부하니
자사호 관련 서적과 중국인터넷은 읽고 보게 되더군요.피
중국의 자사호 애호가들의 소장품들을 많이 보았고 그들의 소장 패턴을 배우게 됩니다.
책과 인터넷 지식에만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중국 자사호 시장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상해 자사호 차시장을 헤메고
곤명 차 자사호 시장에 죽쳐보기도 하고
의흥을 가서 박물관도 구경하고, 통역까지 써서 작가들과 대화도 해보았습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자주는 할 수 없었지만,
어차피 술 담배 등 취미를 끊었기에 그 정도의 시간과 여력은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한국에서 27만원정도 주고 산 호와 똑같은 호가 중국에 있길래
가격을 물었더니 300위안, 당시 환율로 3만5천원 정도 하더군요
깍아달랬더니 150위안.. 100위안도 될 것 같았는데 그냥 우리돈 2만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쌍둥이 호는 간직하고 있습니다. 피)
이렇게 세월을 보내고나니
자사호 관련 대화는 조금씩 말문이 터였습니다.
그러던 중
자사호 작가 출신의 상인을 만나 가끔씩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그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오계명이라고 젊은 유망작가가 있는데(최고 수준은 아니고...)
그 상인이 오계명과 고등학교 동창인데,
그는 자사호 만드는데 재주가 별로 없는 것 같아
상인으로 나섰다고 했습니다.
온 집안 사람들이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만들었더군요.
아주 유명한 체인점인데
고경주 호를 비롯해 대사급의 壺,
당대 최고의 실력파들의 壺,
古壺 등
없는 호가 없을 정도로 갖추었더군요.
여기서 구매하기도 했지만,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중국의 좋은 물건들은 꽌시가 있는 쪽으로만 흘러간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는 싸구려 자사호가 넘칩니다.
자사호 가게들이 대표로 내세우는 대표작가들 면면을 봐도
당대 최고의 실력가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 상인들이 자사호를 모르니 싸구려를 많이 들여온 측면도 있지만
중국인들도 한국 상인에게 최고의 물건은 주지 않습니다.
몇몇 거상들이 좋은 작가를 선점해 독점력을 점점 높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방호의 당대 최고 실력가로 보는 화건의 자사호도
이들 중국 거상에게서 구했는데,
한국에서는 아예 그의 호를 구하려면 선불 후 3~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돕니다.
그것도 단 한 명의 상인만이 그의 물건을 중국 거상들 몰래 빼낼 수 있습니다.
1년에 제작하는 호가 수십개에 불과합니다.
하도홍은 더 심한 경우입니다.
1년에 3~10개 정도 만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국 시장을 돌아다녀 봤지만
언어와 경제적 여력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막 개업한 자사호 가게 사장이
개업 전에 자사호 매니아였고
저보다 앞서 수년간 자사호 늪에 빠져 고민을 했으며 또 상당한 실력을 쌓았더군요.
열심히 만나고 친해져서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그는 기본에 충실했고 니료, 불, 조형에 각별한 식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의 가게가 아닌, 집으로
그가 소장해둔 호들을 구경하러 가는 사이까지 되었습니다.
100여 개쯤이 장농에 숨겨져있었는데
갈 때마다 10여 개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보기만 하고 팔라는 말은 않기"로 여러번 다짐을 받은 후
숨겨둔 호들을 구경시켜 줍니다. 피
구경 후 제가 막무가내로 몇 개를 팔라고 합니다.
몇 번을 그렇게 구입한 후, 그의 집은 더 이상 가보지 못했습니다. 피nbsp;
그리고 또 한 분,
좋은 인연의 스님을 만났는데
자사호 주니 등의 골동을 배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워도 써먹을 데가 있어야지요.
한국에서 자사호 古壺를 구하기 쉽지 않죠.
몇군데 있기는 합니다. 가격과 품질이 역시 문제죠.
중국의 골동 가게 5백여 곳은 들렀을 겁니다.
하지만 중국엔 오히려 오래 묵은 자사가 없었습니다.
20~30년 된 호들이 대부분입니다.
사회주의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본 동남아 대만 등을 염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일본 시장은 아직도 많은 호들이 있었습니다.
자사호 삼국지...
자사호에 대한 저의 결론입니다.
-제 값 못하는 노호보다
좋은 니료의 현대작이 낫다는 겁니다.
노호도 니료가 좋고 수공이 뛰어나야 제 값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대사, 고급공예사들이 어설프게 만든 현대의 高價 자사호 보다는
소박한 니료로 능숙하고 솜씨있게 만든 노호가 백배 낫다는 겁니다.
결국,
자사호의 나이, 세월, 직급, 이름을 따지지 않고
'니료'와 '불'과 '솜씨'만 보면 되지요.
의흥에 가보니 '자사니료가 귀해져 값이 많이 오를 것이다'
'00작가가 곧 대사급이 될거다'하며 거품을 만들고
자사호의 본질과 관련없는 정보들을 이용해
고가로 판매하는 상술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에 눈을 뜨니 좋은 자사호는 아직도 많았습니다.
의흥에 좋은 니료는 아직도 많습니다.
니료 투기꾼들이 쓸어가긴 했지만
아직도 상대적으로 싸고 좋은 니료가 많이 나돌고 있습니다.
(니료를 좀 사둘까? 정말 심각히 고민한 적도 있었습니다.피)
욕심 많거나 아니면 정말 순진한 한국 상인들의 말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수년이 걸린 셈입니다.
어설픈 지식과 허황된 주장들이 더 이상 판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茶를 실용의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다도의 꼬랭지도 붙들고 있지 않습니다.
壺도 실용 그 자체로 봅니다. 요란한 장식과 직급은 필요 없다고 봅니다.
니료도 자니, 청수니 중 하나면 충분한 것을
괜히 특이하고 별난 니료에 현혹되는 저 자신을 경계합니다.
제가 정립한 자사호 구매기준 (니료와 수공 두 가지면에서 평가합니다.)
1. 한 세대(30년)의 명작은 수십만 원의 가치를 인정하자. (30만~90만원)
전 그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고 봅니다.
2. 한 세기(100년)의 최고 명작은 수백만 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3. 자사 5백년 이래의 최고 명작은 수천, 수억의 가치가 있습니다.
3번 호는 제 인생에 만날 수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면 1,2번은 충분이 가능하다고 보고 구한 놈들도 좀 있습니다.
지금 시장에선 수백 년된 명호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가 일일이 그것들의 진위여부는 따질 입장도 형편도 아닙니다.
다만, 한 중 일 시장들을 돌아다녀본 결과...
청말, 민국시기의 호(100년 안팍)들은 구하는 것이 가능하고 아직 시중에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자사에 상당한 조예가 있지 않으면 속기 쉽습니다.
또 청중기, 청초기, 명대의 호라고 소개되는 것들은 의심을 해보시는 게 현명합니다.
박물관 혹은 왕궁에 수장되어 있는 것들도
방품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淸末에 이르면(19C말) 황실에서 명말 시대빈의 호 등의 방품호들을 만들게 했습니다.
또 民國시기(20C초)엔 박물관에서 당시 명인들을 불러 방품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지금 청중기 이전의 호를 만났을 경우.
운이 좋으면 청말, 민국시기에 만든 방품이고
아니면 70년대, 심지어 최근에 모방한 것들 일 수도 있습니다.
그저 그런 수십 개의 호보다 괜찮은 하나가 더 나은 것이 컬렉팅의 세계입니다.
전에 모은 자사호 100개를 주고라도 단 하나의 호와 바꾸고 싶은 게
자사호 컬렉팅의 세계입니다. 허망하지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되 그 단계에선 1~2개만 장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세계에산 갯수로 욕심을 채우는 것이 가장 미련한 짓입니다.
*첨언: 저는 실용적인 면에서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합니다. 싸고 좋은호도 너무나 많고 괜찮습니다.피/span>
사무실에서는 싸구려 호 여럿을 가져다두고 잘~ 쓰고 있습니다.
砂가 많은 니료가 좋은 자사’라고 제 입으로 말했으니...
보000님처럼 혹시 일부러 자사호를 구입하거나
저 때문에 큰돈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제가 경험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앞으로 구매시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하여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자사호는 3개만 있으면 실용성면에서 충분합니다.
좀 까다로운 차인도 10여 개면
모든 종류의 차를 만족스럽게 우려낼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욕심이지요.
하지만 어차피 욕심을 낸다면,
이 터널을 빨리 빠져나오는 것이 정답입니다.
오래 머무를수록 수업료가 많이 듭니다.
그래서 자사호 비결을 배우고 빨리 정복해야지요.
글 제목을 ‘맞아죽을 각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는 자사호 구매 패턴의 문제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자신이 최악의 패턴으로 구입한 걸 지적받게 되면 기분이 아주 나쁘겠지요.
또 본의 아니게 한국 자사호 상인들의 상술과 실력을 논해야 하니
그 상인분들도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요.
한국이든 중국이든 싸구려 장사꾼도 많고
어리버리한 소비자도 많습니다.
싸구려 장사꾼은 商道는 고사하고, 매일 낚시질이나 하고 있습니다.
눈먼 차인이나 스님을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
현명하고 안목을 갖춘 소비자가 많으면
이런 몰염치한 상인들도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10~20 짜리가 눈 앞에서 수백씩에 팔리는 걸 지켜보며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이런 가게를 다 불어버릴까 수년간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흙탕물도 물인데 스스로 맑아지기를 기다려야지
막대기로 휘젓는다고 빨리 맑아질까요. 피
* 자사를 고르는 중요한 원칙(저의 생각임다, 부담갖지 마시길...)
1. 최소한의 수업료
두 말이 필요치 않죠? 첫 단계 100, 두번 째 단계를 천만원에 넘어가면
사부로 모시겠습니다. 피/span>
2. 모든 걸 의심한다. 그리고 해답이 보일 때 입양한다.
3. 항상 내가 완벽히 파악한 자사호 분야에서 선택한다.
잘 모르는 영역이나 수준의 호는 수업 교재로 생각하고 눈팅만 한다.
4.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특이한 것을 찾지 말라”
특이한 요변, 특이한 니료, 묘한 조형,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호,
실용성은 없는 골동호, 특별히 큰 호, 아주 작은 호... 등
특이한 호를 찾아 헤매다 보면
한도 수도 없는 쓰레기 늪 속에 빠지게 됩니다.
니료와 조형미 실용성이 자사호의 장점인데,
이런 다구의 기본을 벗어나는 호들은 쳐다보지도 꿈도 꾸지 맙시다.
A. << 상인이 자사호 하수인 경우 >>
그 가게는 출입을 삼가시는 것이 돈과 시간을 버는 길입니다.
그 가게, 아무리 다녀봐야 좋은 호를 구경하기 힘듭니다.
주인장이 호에 대한 조예가 있을수록
좋은 호가 많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인장이 마음씨가 좋은 것과 좋은 자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B. << 상인이 자사호 고수, 손님이 하수인 경우 >>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손님이 “下手”일수록 좋습니다.
거기에다 자사호를 좋아하는 ‘열정이 많을수록’ 금상첨화입니다.
‘돈이 많은’ 하수 차인이면 더 좋겠습니다.
한 단계 두 단계 올라가다 보면
가진 만큼 돈을 쓰게 됩니다.
1천이든 1억이든 가진 만큼 자사호에 다 쓰게 되지요.
골동 배우는 수업료랑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몇 계단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가진 여유자금을 다 쓰면
나머지 단계는 구경도 못합니다.
긴 인생, 천천히 가도 물건들은 넘칩니다.
좋은 니료가 바닥나 좋은 호를 못 구하는 일은
제가 보기엔 30년 내에는 없습니다.
간혹 한국의 자사호 소장가 중 아주 어렵게 문의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사호가 가득한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하는 거지요.
저는 웬만해선 가지 않습니다.
그 분들이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기 때문입니다.
냉정하고 엄밀하게 구입한 호가 아닌 거죠.
좋은 호라는 자신은 없고 누군가 봐줬으면 하는 건데... 참 난감하지요.
자사호는 보는 급수만큼 고르게 됩니다.
바둑의 급수처럼 자사호계에도 급수가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리그로 나눈다면,
3부리그: 동네급
2부리그: 전국체전(실업)급
1부리그: 프로급
한 단계씩 올라갈 때마다 상당한 돈이 듭니다.
어차피 좋은 물건은 10~20%인데
어느 상인이 자사호를 잘모르는 客에게 최고의 자사를 내어줄까요.
좋은 자사호를 고르려면
1. 실력을 키우고...
2.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3. 돈과 시간, 실력을 갖추고 있으면
그 때는 물건이 줄을 서서 당신을 기다릴겁니다.
C. << 상인이 자사호 고수, 손님도 자사호에 눈을 뜬 경우 >>
이 예가 가장 좋은 경우입니다.
중국 상인의 경우, 상술의 기본은
그 품질을 알아보는 손님에게만 고급을 내놓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들의 뒷마당 창고는 ‘아홉 구비’입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점점 더 고급이 나오지요.
하지만 손님의 실력이 들통이 나면,
그 지점부터 장난을 칩니다.
오히려 품질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가격은 올리는 거지요.
물론 한국 상인들은 이런 치사한? 상술은 쓰질 않지만,
좋은 물건을 아는 상인이 그것을
단골 아닌 다른 손님에게 내어놓지는 않습니다.
* 자사호 애호가의 나쁜 패턴
그동안 보아온 여러 경우들입니다.
1. 싸구려 호를 수없이 사 모은다.
주로 여성분들이 이런 경우인데요...
차라리 난을 키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2. 이름에 집착해서 고급공예사, 대사의 작품을 사서 모은다.
국내에 많은 (교수, 예술가) 분들이 이 병에 들어있고,
이것을 이용하는 상인들이 많습니다.
3. 고호에 집착해서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의 호를 거침없이 산다.
스님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구매 패턴.
노호라고 다 좋은 것이 아니죠.
4. 대가들의 젊은 시절 혹은 습작품, 공장직공 시절의 호라며
열광하는 애호가들...
5. 氣에 집착해서 자사를 기운덩어리로 본다.
저도 기를 인정합니다만, 자사호를 기운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건 분들은 정확한 근거없이
‘모든 게 좋습니다~~’ 라는 도사 같은 말만 되풀이 하지요.
“내가 자사를 잘 샀는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의 호를 고르면,
그 호를 자사호 고수에게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저는 청대나 민국의 호를 고를 때
다구를 잘 아는, 어느 스님을 떠 올립니다.
“선물하면 좋아하실까?” 라고 생각해보고 마음을 정합니다.
나는 이 호를 얼마나 아는가?
이 호는 어떤 니료, 어떤 세월, 어떤 장인을 만나...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고,
茶를 만나면 어떤 장점, 단점이 있을 것인가?
호를 고르는 것은 평생의 동반자를 고르는 것이지요.
쓰다가 버리거나 방치해두지 않고 두고두고 아낄 수 있는 壺.
‘사고 또 사고’ 하지 않아도 되는, 차맛 잘내는 壺.
다른 어떤 미인호와 비교해도 소박한 멋이 더 죽이는 나의 壺.
이 글을 쓰면서 숱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피
출처 : http://blog.daum.net/yunoo/354683
첫댓글 동감 100%~~!
유용한 글 올리심에 감사드립니다~~!!
단편적인 상식에 목 말라 이싱에 다음 주 갑니다~~!*!
간다고 시원한 해답이 나오진않겠지만 앉아서 궁금한 것 보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