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원예연구소
마늘생산 국제경쟁력 강화 기대’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 원예연구소는 씨마늘이 필요 없는 6쪽(한지형) 마늘 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마늘재배는 씨마늘을 심거나, 주아를 심어 1년 동안 키운 작은 구를 씨마늘로 이용해왔다. 이번에 원예연구소가 육성한 대주아 생성 마늘은 기존 6쪽 마늘에 비해 주아가 2배 이상 커서 주아를 파종해 당년에 정상 인편 마늘을 생산할 수 있고, 기계화도 용이해 국내 마늘생산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근에 중국산 마늘 수입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현행 높은 수입관세(’07 : 270%)가 낮아질 경우 그 수입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씨마늘(종구)이 퇴화해 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마늘생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83년에 구 소련에서 꽃피는 마늘을 수집하고, 1986년부터 교배육종을 시작해, 2007년에 수원, 단양, 남해, 제주에서 지역적응시험을 해 농업인과 연구진의 오랜 바람이었던 주아를 씨마늘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한지형 우수계통을 선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개발된 품종이 보급될 경우 우량종구를 생산할 수 있게 돼 해마다 종구용으로 수입되는 종구의 대체가 가능하고 수량과 품질 향상 등으로 마늘 생산비를 ㎏당 1,772원에서 750원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본 품종의 주아를 이용할 경우 기계화가 용이해 파종 및 수확에 필요한 노동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0a당 135시간 → 32시간).
※ 6쪽 마늘(한지형 마늘) 의성, 서산, 삼척 내륙산간지 등에서 주로 재배되어온 우리 고유의 마늘로서 매우면서도 깊은 맛이 나며 향기가 강하다. 난지형(남해안 주변) 마늘에 비해 저장성 및 영양성분이 뛰어난 것이 많다. 마늘 꽃대(마늘쫑)는 이용되지 않는 편이며, 난지형보다 늦은 6~7월에 수확되는 것이 많다.
이성동 기자 - 2008년 6월 30일 (월) 오후 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