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봉화(춘양)의 아침 최저기온이 6월 기온으로는 기상관측 이래 최저치를 연 이틀째 기록했다.
안동기상대는 27일 아침 최저기온이 봉화가 4℃로 26일 4.5℃보다 0.5℃ 더 떨어졌으며 1988년부터 봉화에서 기상관측을 실시한 이후 6월 기온으로는 최저기온이라 밝혔다.
종전 최저기온은 94년 6월 31일 기록한 5.5℃였다.
그러나 26일 6.6℃, 8.3℃를 기록해 6월 아침 최저기온을 경신했던 영주와 안동 지역은 27일에는 각각 8.9℃, 10.1℃로 높아졌다.
안동기상대는 "한랭다습한 오츠크해 주변 고기압과 경북 북부 지역의 복사냉각의 영향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봉화군의 경우 예년보다 최고 10.1℃ 떨어졌는데 27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때 가로등 누전으로 전국에서 19명이 숨진이 후 정부가 각 자치단체에 가로등 특별점검을 독려했으나 서울시를 제외한 상당수의 자치단체들이 누전 위험 가로등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국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장마때 전국에서 가로등 누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속출하자 수해 위험지구에 설치된 가로등에 대해 전주의 누전차단기 상향 설치와 주변 분전함의 안전지대 이동 설치 등 가로등 정비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때 발생했던 가로등 누전 사망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내 가로등 총 12만7000여개를 모두 점검했다.
이 결과 누전, 접지불량 등 문제가 있는 분전함 2500여개에 대한 안전 조치를 지난 5월까지 마무리했다.
서울시 도로운영과 박기석 기전관리팀장은 “문제가 발생한 분전함에 대한 조치를 끝내고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까지 마쳐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사고가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상황을 중앙재해대책본부에 완료보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의 경우 부적합 가로등 1081개중 833개만 정비를 완료, 23%에 달하는 나머지 248개 가로등이 불안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
또 누전의 위험이 있는 교통신호등 829개중에서도 348개만 정비돼 절반 이상이 집중호우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도는 도내 904개소 가로등 안전박스를 점검한 결과 359개소가 부적합한 것으로 판명돼 작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개보수를 진행했으나 전주 지역 167개소는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외국인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아직 완료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도 가로등 점멸기 864개소 가운데 580개소가 부적합해 작년부터 지난 5월까지 사업비 14억7000여만원을 들여 침수예상지역 35개, 기타지역 303개 등 338개소의 정비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242개소는 88억여원의 예산이 없어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경북지사는 대구·경북 지역 4611개 가로등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1590개가 문제 있는 것으로 판정, 해당 구·군에 통보했으나 지난 5월말까지 부적합 가로등의 32%, 507개가 예산부족 등으로 정비되지 못하고 있다.
부산 지역도 정비대상 가로등 2003개 가운데 고지대 가로등 370개 에 대한 정비가 예산문제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점검 당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로등 618개중 84개가, 부적합 교통신호등 622개 가운데 37.4%인 233개가 각각 정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