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도가 밝힌 건교부 예산에 따르면, 당초 반영되지 않았던 상주∼안동∼영덕 간(동서6축) 고속도로 100억원을 비롯, 동해 중부선 철도부설 200억원, 포항∼울산 고속도로 40억 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그러나 우리 지역을 통과하게 될 동서5축고속도로(당진~영주~울진)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동서 6축 고속도로의 경우 지난 2003년 ‘예비타당성조사’에서는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바가 있는데도 이번 예산에는 반영됐으며, 동서 5축 고속도로는 그 타당성 조사용역비마저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 '고속도로건설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것이다.
대신 건교부는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달랠 당근용(?)으로 봉화∼울진 간 36호선 국도 4차로 공사비 167억원을 배정했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당근용(?) 예산을 빌미로, 5축 고속도로의 준공 시기가 4,6축 고속도로보다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서 교통의 주도권을 놓쳐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선 개통으로 얻어지는 이익이나 혜택의 기회를 놓쳐 버릴 수도 있다. 즉 기업체 하나라도 더 일찍 그리고 더 유리한 입장에서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진다는 얘기이다.
사실 북부지역과 울진을 이어주는 국도 4차선 확장보다, 동해안과 서해안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지역발전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거기다 이 ‘동서5축고속도로’ 구간은 계획된 우리나라 동서축고속도로 중 가장 중앙에 위치한 구간으로 공간 활용도가 가장 높을 뿐 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 등을 가장 많이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구간이다.
또 3곳의 광역개발권역(아산만권, 대전청주권, 중부내륙권)을 횡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구간이기에 경제성이 높을 뿐 아니라, 전국 제일 오지인 경북북부지역과 동해안의 가장 오지인 울진지역 일대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구간이다.
따라서 4,5,6축 중 활용가치가 가장 높은 5축 구간부터 준공하는 것이 국익에도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지역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것으로, 다분히 정치적인 작용에 의한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 다시 말해 정치적인 파워가 약해서 생긴 결과로밖에 볼 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파워를 키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남들 다 받는 ‘조사용역비’마저도 한 푼 못 받는 그런 힘없는 지역의 주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동서5축고속도로’가 지나게 될 지역의 주민들과도 함께 뜻을 모아 조기완공을 위한 당위성을 찾아 이를 강력히 요구하여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힘있는 지역주민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동서경제축 개발, 시·군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동서5축고속도로’ 구간인 울진, 영월, 봉화, 영양, 영주, 예천, 문경, 괴산, 청원, 청주, 천안, 아산, 당진 지역의 행정 당국들과 지역주민들로 구성, 함께 힘을 모아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가야 한다.
사실 별로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우리 영주시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는 것은 고속도로의 교차로 얻어지는 시너지효과이다. 특히 지역경제발전은 도로교통 발전의 여부에 따라 완급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풍성했던 영주가 철도의 교차로 인해 발전해 왔음을 상기해야 한다.
한편 우리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는 동안 인근 지역에서는 고속도로의 조기착공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지난해 청송군에서는 57개 시민단체가 물류비 부담을 덜고 북부지역의 개발과 촉진을 위해, 국도34호선 확장사업보다 고속도로 건설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동서6축고속도로'(상주∼청송∼영덕)를 조기에 건설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고 인접지역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또 태백시에서도 현재 ‘동서4축 고속도로’(안중~제천~삼척) 조기건설을 위해 지역민들은 물론 인근지역의 주민들과도 함께 그 뜻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시민신문에서 발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