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中) 언론이 정치적 편향에 가담하면서 언제부턴가 언론이 권력으로부터 언론자유를 침해당해도 이를 강력히 비판하는 언론사가 없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정준희 교수(한양대) 등 5명의 학자들이 펴낸 <언론자유의 역설과 저널리즘의 딜레마>(멀리깊이)는 “오늘의 한국 언론의 현실은 언론자유뿐 아니라 시민의 자유에도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다. “언론자유는 시민에게 보장되는 표현의 자유와 이를 대행하는 언론기관에 주어진 자유로 분리되는데, 언론기관의 자유가 증진될수록 시민의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 언론자유의 존재 목적이다. 그러나 오늘 대한민국은 언론이 더 많은 자유를 향유할수록 시민 특히 약자의 권리가 침해된다. 언론을 억압하는 권력에는 자유를 헌납하는 반면, 약자들에게는 자유를 남용한다. 특히 자본이나 사주가 통제하는 자유에는 침묵한다.” 이 책을 집필한 학자들은 결론적으로 “언론의 영리를 줄이면 시민의 권익이 늘지만, 자본에 기대어 생존을 선택하면 민주주의가 죽는다”고 본다. 이들은 언론자유가 마치 언론기관에 부여된 우월적 자유인 것처럼 오용되는 도그마를 타파하기 위해 시민의 언론자유와 언론의 언론자유를 상호존중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풀 기자가 취재한 ‘바이든’이라는 말을 기자단이 공동으로 확인하고 나서도 권력이 ‘날리면’이라고 주장하면 어떠한 반박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다. 이런 언론은 각사가 지향하는 편향에 의해 시민사회를 더욱 완강하게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분리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뿐이다.
첫댓글 "이상적인 사회는 언론의 독립에 달려있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독립하지 못하는 건
언론의 문제일까 권력의 문제일까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