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1박2일 일정으로 서프클럽 정기모임 행사를 마치고 월욜 출근했는데,
주말의 따스한 봄날씨와 지천에 흐드러진 꽃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혹시나 담주면 꽃들이 지지는 않을까 조급한 마음에
월욜 고민하고 화욜 오전 산행지 결정- 오후 세부 일정을 세우고 담날!!
수욜 1박2일 일정으로 운토종주 비박 산행을 떠났다.
경주 불국사출발-토함산-함월산-무장봉-시루봉-운제산-포항 오어사로 하산하는
도상거리 31.2km/ 실거리 약 33km의 해발 745m(토함산)~481m(운제산)를 오르내리는 종주산행이며,
나홀로 산행에 초행길 등산로 찾기가(오리온목장-운제산) 조금 애매했고, 급하게 세운 일정에 준비가 부족 했던게,,,
지난 주말 봄기운 릴레이 운토종주 비박산행이 아쉬운 결과를 가져왔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조만간 당일 일정으로 포항에서 경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운토종주로
그날의 아픔을 위로할 작정이다. ^^
30일 수욜 오전 09:15분 버스로 포항에서 경주로 출발,,,
터미널 인증샷~ ^^ 이번 일정은 경주에서 울 동네인 포항으로 산을 타고 넘어 오는 일정이라 차가 필요 없고,
오랜만에 시외버스이동 1회/ 시내버스이동 1회 포함된 봄의 나른함과 여유를 민끽하는 게 포인트이다.
09:55분 경주시외버스 터미널 도착 ,,, 터미널에서 나와 길 건너 나오면 불국사 가는 마을버스 정거장이 있다.
-편도 시간은 25분 가량소요-
10:31분 불국사 주차장 도착,,,
평일인데도 단체 학생 관람객들과 아시아권 관광객들로 봄볐다.
불국사 주차장- 석굴암 주차장 가는 버스가 있다는데 난 시간도 많고 불국사에서 산행 시작,,,
10:47분 산행시작,,,
석굴암 주차장까지 거리는 2.4km/ 길은 3m가량의 폭에 잘 닦여 있다.
이번 산행의 초반 코스인,,,
불국사주차장- 석굴암- 토함산정상- 추령(백년찻집) 까지의 산행지도
11:33분 석굴암 입구 도착,,,
순토시계 고도, 기압 셋팅/ 로그기록 on/ 석굴암은 입장료 사처넌!!! 지육천의 압박으로!!! pass~
11:57분 아침겸 접심으로 성화 채화지에서 출발전 준비해온 김밥으로 식사~
12:22분 20분정도 짧게 식사시간을 끝내고 토함산정상을 향해 출발,,,
성화채화지 바위 위에서 보이는 토함산 정상,,,
불국사-토함산,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는 비교적 오르기 쉬운 산행길이었다.
정상근처에 넓은 비박지도 있고 야간 소풍산행지로 강추~
김밥의 지존!!! 포항 쌍용사거리 왕김밥~ 한줄만 먹어도 타 체인점 김밥 두줄의 포만감이,,,
세개 묶어 2490원 롯데마트 오이도 강추~
^^ 아침겸 점심식사로 ,,,
날씨가 더워지면 산행때마다 항상 챙겨다니는 오이~~ 물 마시는거보다 갈증해소에 쵝오~
이번 산행에는 세개 챙겨 갔는데 아껴 먹다 결국 하산하니 하나 남았음,,,^^;;
12:31분 추령갈림길,,,여기서 토함산 정상까지는 7분 거리
12:37분 토함산 정상,,,인증샷 찍고, view감상후 12:50분 다음 목적지인 추령을 향해 출발
멀리 보이는 다음 목적지인 함월산 정상,,,
토함산 정상 인증샷~ 한손 셀카로 찍기에는 정상석이 너무 커서 쫄쫄이 삼각대 설치,,,
오늘 첨 눈에띈 야생화,,,요즘 나를 점점 실망 시키는 산행 전용카메라로 구입한 nex-5
16mm단렌즈로는 접사모드 설정을 해도 구라핀이 생겨버리는,,,
이후 사진부터는 광각렌즈 제거,,,16-55mm렌즈로 full zoom-in하여 나름 만족하는 간이접사 기능을 사용
13:59분 추령(백년찻집도착),,,
산행정보 수집중 본 내용인데 요기 한옥으로 멋드러지게 지어놓은 찻집에는 등산객은 출입불가라는데,,,
사실인지 궁금?? ^^''
땀흘리고 등산화에 흙묻히고 들어오는 심정 이해는 하겠지만, 그래도 사실이라면, 쫌 그렇겠죠,,,
암튼 운토종주에서 식수 구할 수 있는 곳은 요기뿐이라는 결론!!!
등샌객을 반기지 않을거라는 편견에 창고 앞에 있는 수돗가로 몰래 침투하여 수돗물1.5L 득템후 도주
14:20분 함월산 출발,,,찻집 진입구 쪽 반대 차선에 보면 사철나무 사이로 함월산 진입구 보임,,,
국립공원 관리원에서 산림보호구간으로 통제한다는 푯말과 바리게이트가 있는데,,,
난 다른 길을 몰라 염치불구하고 진입,,,
들어가보니 여기 토양이 굵은 마사토로 이루어져 있어서 토양훼손정도가 다른 토양보다 쉬워 그런듯,
진입부가 심하게 무너져 내려 있던데 그건 추령 도로공사로 인해 생긴 절벽이 자꾸 무너져내려 그런것 같아 보임.
이번 산행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운토종주 구간에 지천으로 핀다는 진달래 꽃 감상였는데,,,
아직 몇 일 더 있어야 할 듯,,,산 아래 마을에는 활짝핀 진달래 꽃이 해발200m 위에서부턴 꽃봉오리리만 맺혀있다.
아직 살짝 핀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삼각대 없이 스냅샷으로 찍은 거라^^ 그래도 렌즈 바꾼 효과가 있다.
저질구도, ㅋㅋㅋ
추령에서 들어가는 길이 있는 동네 위에서 보니 아래 절이 하나 있던데,,,
아래 보이는 건물은 절 아님. 농가 아래쪽, 사진 왼쪽 끝 소나무 아래 절 있음,
기림사인가?? 암튼 지도로 봤었는데 기억이 안남.
오늘 두번째 만난 야생화,,, 처음 만난 노란 야생화 꽃에 비하면 상당히 하이 퀄리티인,,,^^
산행내내 제일 많이 만나 산수유 꽃,,,요놈은 아직 만개 직전인데,,,만개하면 아주 복스럽게 생긴,,,
세번째 만난 야생화,,,야생화 대학때 전공과목중 하나였지만,,, 전공과 전혀 다른 직장과
이놈의 저질 기억력때문에 이름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
우아한 자태를 뽐내네요,,,
처음 만나 반가웠지만 이제는 찬밥신세 되어버린,,,ㅋㅋㅋ
추령출발후, 처음 올라탄 능선에서 10분 휴식/ 두번째 헬기장&묘 16:19분 도착 휴식14분
17:38분 운토종주의 거의 중간지점인 함월산 정상,,,
정상에 넓은 비박지가 끌리긴 했지만, 무성한 나무로 인해 일몰/일출 어느하나 건지기 힘든 포인트라서
해 지기 전까지 더 진행하기러 함.
함월산 정상,,,지역 산악회에서 꾸지리한 정상표지판 좀 챙겨줬으면,,,불쌍함ㅜ.ㅜ
또 나타난 졸쫄이 삼각대 사용, 셀카 함월산정상 인증샷ㅡ
사진에 튀어나온건 배 아님,,,절대!!!
17:38분 도착/ 17:48분 10분 인증사진 찰영후 출발,,,
해가 지자 일몰 포인트를 찾기위해 빠른 걸음으로 등반,,,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기 직전 겨우 그나마 시야가 확보된 포인트 찾음,
오늘 일몰풍경은 맑은 날씨에 기대와는 달리 별로,,,
구색 좀 갖춰보려 옆에 있는 소나무 소품 이용,,,쪼금 아쉽지만 오늘의 베스트 일몰사진,,,^^
어두워지기 전에 텐트 칠 공간을 확보해야기에 셔트 세컷으로 일몰사진 접고,
다시 진행,,, 함월산에서 무장봉 사이에 있는 습지에 도착,,, 텐트 칠 공간은 꽤 있는데,,,
습지라서 괜히 약해져서 잠시 고민하다 뭐!!! 사람이 무섭지, 별 일 있겠나 생각하고 오늘의 비박지로 습지 당첨!!!
18:22분 습지 도착,,,
저 안에서 뭔가 기어나올거 같은 포스가,,,
비박지 이동할까 다시 한 번 고민,,,ㅎㅎ
겨우 마음 추스리고 텐트 칠 마른땅을 찾았는데,,,맷돼지가 파헤쳐 놓은 듯 한 흔적과,,,
사방에 동글동글한 동물 변들이 널려있는,,,
생각해보니 산속에 물이 있는 요기 습지가 아마도 파뤼 장소가 아닌가 생각해보는,,,
하지만 진짜 떠나기에는 초행길인 이곳에 마땅한 비박장소가 있을지도 모르고,
해가 산 뒤로 많이 넘어가 버린 상황...
이 상황에서도 꽤 맘에드는 view를 발견하고 다시 사진 찰영에 들어간,,,^^
위의 구도에서 갈대를 활용하면 좋겠단 생각에 nex-5의 유용한 기능중 하나인 액정 뷰파인더 미러 각도 조정
기능을 이용해 습지 바닥에 드러 눕지 않고 로우 앵글샷을 구사,,,
background에 가려지고 낮게 자란 갈대 녀석들을 멋드러지게 살려 냈다.
이건 자화자찬인가??? ㅎㅎㅎ 뭐 내가 젤 많이 볼건데,,,내가 만족하면 됐지,ㅎㅎㅎ
위 사진은 에피타이져고 메인 사진은 요놈,,,
우측면 끼어든 나무 녀석만 제거 했어도 아주 맘에 쏙 들었을텐데,,,앞으로 도끼도 하나 싣고 다녀야겠음,,,^^
혹시나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야는데,,,당황스럽게도 이번산행의 최고봉 토함산에서도 터지던 나의 갤럭시가
베이스캠프에서 서비스안됨!!! 이라니,,,
텐트 치는 중에도 잭나이프랑 등산 스틱 곁에 두고 등 뒤에서 부스럭 소리만 나면 전투자세 자동반사,,,
시간은 평소보다 더 걸렸지만, 어쨌던 취약한 동작인 등개방 자세는 무사히 마무리 짓고
안락한 베이스캠프가 꾸려졌다. 무게는 타 텐트보다 조금 더 나가지만 넉넉한 공간에 최상의 안락함을 자랑하는
블다 아와니텐트,,,2.56kg 무게와 공간 차지가 부담스럽다고 비박매니아들에게 큰 사랑은 못 받지만,,,
내게 1kg 짐을 줄이라면 안락하고 편안한 아와니를 챙기고 건강을 헤치는 술과 고기를 줄이겠다. ^^
저녁 식사준비,,,이번 비박역시 산에서 물 구할 장소가 없다,,,
이번 음식역시 물 사용을 최소화 하는 식단으로 준비했다.
끓여서 포장된 국이랑 작은 물로 데울수 있는 햇반,
햇반 조리중 코펠뚜껑위에 올려두기만해도 적당한 조리온도가 맞춰지는 인스턴트카레
사용하던 소형가스버너는 화구가 막혀 옴티머스걸루다 한놈 주문해놓은 상태여서 낚시용으로 사용하던
코베아 버너랑 콜맨 휘발유버너 델꼬옴,
혼자 비박이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부속장비는 무게의 압박을 감수하고 2개씩 준비해야 된다는,,,
오늘 저녁만찬은 낙지덮밥/ 한우사골국/ 김치/ 점심때 먹다 남은 단무지 한조각 ^^
식사후 대충 정리 마치고 취침 준비 하니 pm8시 갤럭시에 담아온 영화 한편 감상하고 취침,,,
첫댓글 형수는 산에 안간다 ㅎㅎㅎ 사주에도 나온다 산이랑 안맞다고..... - 형수 -
ㅋㅋㅋ형님이 두배로 다님되겠네요,,,
카톡에 산행중 이라고 뜨던데! 실시간이였군요! 멋지십니다 지기님!
세상이 좋아졌죠,,,^^
렉키폴을 산행에 쓰시는 군요...ㅋㅋㅋ 담엔 같이 스키장 가시죠 행님 ㅋ
레키에서 등산용으로 나오는거지,,,형은 스키장 안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