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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이 간 갈대의 문덕봉 산행 남원의 용아릉~~~ ▶ <일시> 2003. 10. 12. (일) 맑음 ▶ <인원> 42명 ▶ <산행 코스 요약> ▶ <산행거리> 1/50,000 도상거리 약 10 km (알바 포함) ▶ <산행 개요> .문덕봉은 높이가 598.1 m 밖에 안 되는 (대구 앞산보다도 낮다)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얕은 봉우리마다 약한 오르내림이 많았고 뚜렷한 봉우리가 없어 주능선과 지능선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낮은 산일수록 얕보지 말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해 준 산행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 <산행지 소개> 문덕봉(門德峰,598.1m) ; 남원시 주생면, 금지면, 대강면 .부흥산맥이라 불리는 문덕봉(598m)-두바리봉-삿갓봉(629m)-고리봉(709m) 능선은 주생면, 금지면, 대강면 등 남원시 3개면에
걸쳐 뻗어있는 산줄기로 그 중 하나인 문덕봉은 설악산 공룡릉
혹은 용아릉 축소판으로 아기자기한 산행의 묘미가 있는 바윗길(특히 고정봉 일대 능선)로 일명 남원의 용아장성이라고 부르고
있다. ▶ << 산행기 >> 사진 제공해 주신 분께 감사..^^ * 가는 길 * 아침부터 .... 꼬이기 시작... * 비홍재 <24번 국도 도로 공사 안내문> <버스 하차 지점인 비홍재... 도로 공사 사무실 뒤로 산길이 있다.> * 성터 <소나무 능선 길> <산성터> * 첫 번째 갈림길(355봉 추측) .... 알바 시작 ㅠ_ㅠ * 곰골 * 주능선 진입 (350봉 추측) * 철탑 (356봉 추측) * 안부 * 평촌, 옥천 마을 갈림길 * 용동마을 갈림길 * 도산 마을 갈림길 * 문덕봉 아래.... 꾀부리다가 또 알바.. -_-;; * 문덕봉 <문덕봉 정상... 요산요수님> <용아릉 시작> * 용아릉 * 계속되는 용아릉 <암릉 옆은 낭떠러지.... 주의> <고정봉 일대의 암봉...> <암봉을 내려오는 일행.... 고정봉 추측..> * 그럭재 <때를 잃은 진달래 한 송이> * 서매리 반다리 마을 <반월정> * 해프닝 같은 하산 .작은 산, 낮은 산이라도 절대 얕보지 말라는 산행 경험으로 인생을 가르쳐도 될 것 같다. <끝> E-mail ;
비홍재(09*47)-능선 진입, 묘1기(09*53)-비홍산성터[또는 할미성터](10*01)-355봉, 첫번째 갈림길(10*06)-<알바 ; 철탑(10*11)-곰골-지능선(10*50)>-350봉, 주능선 진입(11*00)-철탑[356봉 추측](11*07)-철탑(11*11)-안부(11*13)-문덕봉 아래(11*55-12*05,
알바)-문덕봉(12*13)-암릉-중식(12*35-1*05)-암릉-마지막 봉우리[540봉](1*34)-그럭재(1*53-2*30)-한국운모광업소, 임도 시작(2*43)-공장(3*10)-서재교, 반월정[금지면 서매리 반다리 마을](3*18)
( )안은 도착시간-출발시간 ; 자세한 산행 및 휴식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총 산행시간 ; 5시간 31분 (휴식, 알바 포함)>
.한 마디로 나에게는 첫 단추부터 잘못 뀐 날이자 산행이었다.
비가 올 거라는 예보에 추동복 차림의 복장을 하고 (산행 내내 맑았으니... 무척 더웠다) 산행 후 제공할 드링크 음료를 미리 사놔야 하는데 오늘따라 이용하던 약국 문은 열려있지 않았고,
아침 식사(50인분)는 또 10여분 늦게 준비되어 10여분 늦게 버스
출발하였고,
접수된 참가자는 예고 없이 빵구내고,
산행들머리로 가는 도로 길조차 잠깐 알바 하였으니....
더군다나 산행 도중 알바를 두 번씩이나 하고 도중 하산하는 경우까지 생겼으니.... 이 도체 무슨 일이냐 ?
이정표나 안내문이 없어 주요 지점마다 몇 개 달려있는 표시기가
안내역할을 해 주었다.
비홍재에서 문덕봉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능선 길로 잦은 오르내림이 많았지만 호젓한 소나무 능선 산행이었으며 문덕봉을 지나고부터는 용아릉이라고 불릴 만큼 암릉과 바위봉이 연결되어 있었고 용아릉이 끝나는 마지막 봉우리(540봉)부터는 그럭재까지
고도를 몽땅 까먹는 내리막길이다.
그럭재 안부에서 11명이 도중 탈출하게 되었고 그 외는 삿갓봉을
향해 올라갔으나 계획된 코스의 하산은 삿갓봉을 지나 만학골을
거쳐 방촌마을로 하산하게 되는데 매촌마을로 대부분 하산하였고 단 2명만 방촌마을로 하산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 같은 산행이 되었다.
계획된 코스가 10 km 정도의 짧은 거리이지만 높고 낮은 오르내림 길과 암릉, 암봉이 있어 단체산행시에는 결코 짧은 코스가 아니었고 비가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날씨는 더워서 물을 넉넉히
준비하지 못해 (능선상에 물을 구할 수가 없어..) 물 부족으로 애를 먹기도 했던 산행이었다.
계획된 코스로 진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모든 분께 죄송스럽고 도중 하산한 나 자신에게도 무척이나 실망스러웠다.
.문덕봉 유래 ; 문덕봉 정상의 남쪽에는 손잡이가 달린 석문(石門)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
옛날 대강면 옥전마을 뒤에 있는 사찰의 대사가 석문 옆에 있는
샘에서 금바가지로 물을 떠먹고 수도하며, 마을사람들에게 큰 덕을 베풀었다고 하여, 문문(門), 큰덕(德)을 써서 문덕봉이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 뒤, 어떤 사람이 석문 안에는 갑옷을 꺼내려고 석문을 정으로
흠집을 내자 벼락을 쳐서 실패했다고 한다.
송내마을에서는 촛대처럼 뾰쪽하다고 해서 촛대봉, 금지방면에서는 도장봉으로 부른다.
일명 문턱봉이라고도 하며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어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비홍재에서 남릉을 따라 이어지는 문덕봉을 산줄기는 울창한 송림과 수림으로 이루어져 여름산행은 삼림욕과 그늘이 되어주고,
겨울에는 삭풍을 막아주어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문덕봉은 여러 개의 암봉을 형성하여 소금강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있고, 남쪽에서 바라보면 거대한 바위가 절벽을 이루고 있다.
※ 산행기에 기록된 봉우리는 모두 뚜렷한 봉우리가 아닌 밋밋하거나 구분이 어려운 봉우리이므로 위치 확인은 추측일 뿐 참고만
하십시오.
또한 능선 갈림길에서 하산로 날머리 역시 방향과 위치를 추측한
것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화원IC(06*55)-죽산휴게소(07*55-08*26, 조식)-남원IC(09*07)-남원시내-24번 도로-비홍재(09*36)
.알람시계 소리에 눈을 뜬다. 무시하고 두 번째 벨 소리에 일어난다. -_-;;; ...
새벽녘 하늘은 아직도 잠자는 냥 어둡기만 하고 깜깜하기만 하는
하늘빛은 검은 구름 떼가 몰려 비 온다는 예보대로 좋은 날씨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가을 날씨에 비 맞으면 .... 이거 장난이 아닐텐데....
두툼한 추동복 차림에다가 파일재킷까지 배낭 속에 쑤셔 넣고 보따리 매고 슬그머니 집을 나선다.
칠성시장에 김밥하나 사고 약국으로 가서 드링크를 사야하는데
오늘따라 문은 열려있지 않자 새벽녘에 분주히 움직이는 시장상인들의 활기차게 아침을 여는 모습을 보면서 애꿎은 담배만 피고
있다.
어~ ... 약국 문을 열 시간이 지났는데... 할 수 없지... 비싸더라도 남원에서 사야겠다.
06시 출발시간인데도 미리 주문한 50인분 아침식사는 오질 않는다.
전화 3번만에 아침식사가 겨우 도착된다.. 에구~~~ 10분 늦었다.... 빨리 가야되는데...
에구 머니나.... 식대비 지불할 머니도 없네... 대신 민선배님이
지불해 주신다.
각 경유지를 지나 접수하신 분 중에 무성의하게 사과전화도 없이
펑크를 내니 좌석이 4개나 비어있다.
오늘따라... 출발부터 왜 이러지 ???
- 산행 들머리
- 부흥산맥의 시작 지점
.88도로를 지나 남원 시내로 들어오면서 17번 곡성방면으로 가다가 745번 도로로 빠져서 24번 도로로 옮겨간다.
남원시내에서 24번 도로를 못보고 지나쳤기 때문이다.
24번 순창방면으로 가면서 88고속도로 밑으로 지나면서 점차 오르막길을 올라가다가 공사 중인 도로를 지나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자 <대강면>, <오르막 차로 끝> 도로 표지판 앞에서 버스를 세운다. 비홍재이다. (09*36)
길 건너 도로 공사 현장 사무소가 있고 그 뒤로 산길이 열려있다.
[비홍재(飛鴻재) : 임진왜란때 아군이 적세를 살피고 있던 중 기러기 떼가 이 고개를 넘어가는 것을 보고 적병이 많지 않음을 깨닫고 진격하여 크게 이겼다 하여 붙여진 지명]
- 비홍산성터 또는 할미성터 이라고도 ...
.도로 공사 현장 사무소 우측 뒤에 표시기가 달린 산길로 접하자마자 직진(능선으로 바로 진입하는 길)하는 길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우측 길을 무시하고 계속 직진하면 곧바로 묘
1기가 있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09*53)
좌측 능선을 따라 가면 소나무 능선이 이어지면서 푹신한 융단
같은 길을 따라 선두로 나선다.
" 에구... 더워라... 비 온다는 예보는 오보구나.. 날씨만 좋고 추동복을 입었더니 덥기만 하네.. "
키 높이보다 높은 山城 우측 옆으로 지나간다. 비홍산성터이다.
(10*01)
비홍재의 지명 유래를 볼 때 아마도 임진왜란 때 쌓은 성인가 본데 등로를 따라 가다보니 산성터에 대한 안내문을 찾아 볼 수 없다.
역사 속에 묻힌 산성을 뒤로하며 부디 견뎌 온 세월만큼이나 더
견뎌주길 바라면서...
- 우측 길이 주능선 길
.산성터를 지나 우측으로 길은 휘어지면서 완만한 능선이 계속
이어지다가 첫 번째 갈림길을 만난다. (10*06)
지도상 355봉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봉우리다운 봉우리는 아니다.
그저 이어지는 능선 길에 만나는 갈림길 정도 밖에 안 되는 곳이다.
우측에 표시기가 달려있지만 무시해 버리고 좌측으로 간다.
(언제부턴가 표시기를 무시해 버리고 가는 버릇이 생겼다....)
아무것도 모르면 표시기 보고 가면 되는데 ... 하산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약간 내려서는 듯한 능선 길인데 나무들이 베어져 있고 주변이
어수선하기도 하고 능선 줄기가 애매하게 보이지만 개의치 않고
잘도 간다.... ㅎㅎㅎ...
개념도에 나타난 철탑이 눈앞에 있다. (10*11)
" 그럼.. 그렇지... 이 길이 맞지... ^^ " <근데.. 이 철탑은 312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있는 철탑이었다>
철탑을 보고는 앞으로 잘도 가는데.... 이상스럽게도 남서쪽으로
가는 방향이 아닌 것 같은데...
지도를 펴고 보니... " 아차차차~~ 주능선 356봉에 있는 철탑으로 착각했네... 에구머니나....."
- 계곡은 작고 계곡 물도 적어... 계곡미는 없어 보여..
.교신을 통해 길을 잘못 갔다고 교신한 후 첫 번째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수정해 가는데 나를 비롯한 3명은 뒤로 빽~ 하지 않고
곰골을 경유하여 곰재로 올라가기로 한다.
" 그래... 비록 알바를 하지만 곰골 등로도 확인할 겸 지도상 표시된 길로 가보자.. "
그래도 길이 있어 312봉 직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곰골로
들어선 후 계곡 옆길 따라 올라가다가 묘 1기를 만나고 부터는
길이 어수선하다. (10*29)
지난 번 수해 때문인지 나무도 몇 개 쓰러져있고 잡목도 있어 얌전히 올라가기에는 곤란할 것 같아 곰골따라 오르는 길을 포기하고 그냥 치고 오르기로 한다. 그래도 곰재는 확인하고 가야지...
ㅎㅎㅎ...
올바른 길로 찾아간 일행과 빨리 만나려면 계곡 옆 산사면을 횡단하듯 올라가면 빨리 만날 수 있겠지만 고집대로 곰재로 향하다가 .... 이내 지쳐버린다... 어휴~~~ 힘들어...
곰재로 가는 걸 포기하고 가능하면 빨리 주능선에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산사면을 트래버스하듯 가다가 지능선에 이른다.
(10*50)
윤고문님과 이해식선배님과 나 3명이 있고 송득호 선배님은 어느새 일행과 합류한 것 같다.
바지는 구멍나고 힘은 들고 목은 마르고 배는 벌써부터 고프고.... 이거 초반부터 완죤히(^^) 맛 갔네...
.가까스로 주능선에 이르자마자 좌측 아래로 떨어진다.
윤고문님과 이해식선배님이 앞서 가시더니 이젠 나 홀로 산행이
된다.
" 에고.... 이젠 완전히 독립군이 되었구나... "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이어지고 우측에는 작은 바위슬랩이 있는데 옥택리 마을의 조망은 괜찮아 보이는데 여유는 없고 눈길만
주고는 계속 올라간다.
- 철탑 지나 알바 할 뻔... ^^
마사토 지대에 우뚝 선 철탑을 지나 (11*07) 잡목이 너덜너덜한
곳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돌아온다.
ㅎㅎㅎ... 알바 할 뻔했네... 우측 길 놔두고 없는 길 찾아가는 것도 아닌데....
곧 이어 T자형 갈림길(서쪽으로 뻗은 지능선 갈림길)에서 우측에
철탑이 있고 좌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한다. (11*11)
.곧 이어 나지막한 안부가 나오는데 희미한 사거리로 보인다.
(11*13)
아마 밑으로는 주생터널(남원터널)이 지나가지 않나.. 추측해본다.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는 발걸음이 점차 무거워진다.
"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이 들까 ? 날씨는 덥고 옷은 두텁게 입었으니 사람 환장하겠네... "
" 알바한 덕분에 갈대 스타일 완전히 무너지네... "
오름길을 올라 언덕 같은 봉우리에서 잠시 쉬어야겠다.
(11*24-28)
잠시 가면 지능선 갈림길(T자형)이 나온다. (11*30)
아마 우측 길이 옥천마을, 평촌마을 가는 길이 아닌가 추측해 본다.
GPS를 가지고 있어도 오늘은 일일이 확인도 못하겠다.
.잠시 다시 T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386봉으로 추측하고는 우측으로 간다. (좌측은 용동마을 가는 길)
우측으로 가는 길에는 나무를 연결한 흰 끈이 매여있다.
아마 송이채취 구역을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문 같다.
그 덕에 주등로는 그 끈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소나무 능선 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송이천막터를 지나 (11*40) 뚜렷하지 않은 사거리(좌측이 궁골을
거쳐 도산마을 가는 길 추측)를 지나간다.
이젠 문덕봉으로 오르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오르막 길이 심상치
않으니 말이다.
저 멀리서 바라만 봤었던 문덕봉의 정상부는 소나무로 옷을 입은
듯 가려진 뾰족한 암봉인데 남쪽에서 바라봐야 문덕봉의 암봉이
제대로 볼 수가 있다고 하는데...
힘겹게 올라서 바위 오름길 한 곳을 통과하고 (11*50) 직진 오름길과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나온다. (11*55)
" ㅎㅎㅎ... 문덕봉은 쌍봉으로 되어있다는데 우측 우회로로 가면
봉우리 하나는 돌아서 지나가겠지... "
이렇게 생각하고 우측 우회로를 따라 가고 만다... <이런 .... 이
길이 알바로 이어지는 길일 줄이야...>
우회로를 택해 가자마자 다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을 무시하고
우측으로 계속 간다.
길은 온순하게 내려간다.... 이러다가 다시 올라가는 길이 나오겠지...
??????????
근데... 이상하다. 용아릉, 고정봉~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보이지 않고 평촌리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 아차..... 또 알바다... "
- 막힘 없는 조망
- 암릉과 암봉의 시작... 남원의 용아릉
.힘은 없고 편한 길로 가려던 선택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쓸데없는 알바에 힘은 더 빠진다.
" 오늘 진짜로 되는 일이 없구먼... ^.^ "
되돌아와 오름길로 올라간다. (12*05)
오름길 다 올라왔다 싶었는데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다 다시
올라가니 이제서야 문덕봉 정상이 나온다.
(12*13)
<문덕봉 598.1 m ; 택촌 2.8 / 그럭재 1.5 ; 전북 산사랑회> 정상을 가리키는 스텐레스 표지대가 세워져있다.
택촌이 2.8 km 라고 ???? 평촌이 아닐까 ?
조금 떨어진 곳에 삼각점이 있다.
막힘 없는 조망이 열려있지만 쳐다볼 기운도, 여유도 없다.
" 힘도 들고...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
- 동절기, 우기 때에는 위험.. 가느다란 밧줄만 설치되어 있어...
- 암봉과 암릉이 줄을 이어...
.문덕봉을 뒤로하고 첫 번째 암봉을 지나 조그마한 슬링(1번째)을 잡고 내려오고 두 번째 암봉을 돌아 가느다란 밧줄(2번째)을
잡고 내려오면서 우회하기도 하고 암릉을 타기도 하고 잠시 숲길이 나타나더니 우리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곳에 이른다.
(12*35-1*05)
좌측 내림길은 고정골을 거쳐 서매리로 가는 길인 듯 하다. (서매리 하산길 추측)
일행들의 박수 환영(^^)에 갈대는 완죤히(^^) 스타일 구겨지는
꼴이 되었으니 ....
" 아~~ 갈대가 갈 때가 다 되었구나.... "
밥도 먹기 싫고 물과 술과 보리님이 주신 포도즙으로 한끼를 대신한다.
.잠시 소나무 길이 이어지다가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아찔한 바위구간을 밧줄(3번째) 잡고 지나가고 밧줄(4번째)를 지나 밧줄(5번째)잡고 바위를 내려온다. 결빙기에는 대책 없는 바위 내림길이다.
.잠깐 흙길을 밟고 다시 바위를 올라가는 구간이 나온다. 밧줄이
끊긴 채 나무에 매여있다.
손 한번만 잡아주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이기에 여기서 잠시 쉬면서 올라오는 이들의 손을 잡아준다. (1*16-22)
역시나 문덕봉 일대의 암봉은 뒤돌아 (남쪽에서) 바라봐야 제멋이네...
지도상에 표시된 고정봉을 지나간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지금 일행들이 내려오는 저 바위봉이 고정봉 일거라는 생각이다.
- 줄곧 내리막 길을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
- 11명 중간 하산... 그 중에 갈대 있음..^^
.바위는 계속 이어지고 밧줄(6번째) 잡고 올라선 후 잠시 내려가는 가 싶더니 야트막한 봉우리(540봉) 에서 용아릉은 사라지고
내리막길로 치닫는다. (1*34)
때를 잃어버린 듯 홀로 피어있는 진달래 한 송이에 의아한 눈길을 보내면서 ....
내려가는 길 또한 올망졸망한 바위와 소나무가 어울려 용아릉의
꼬리를 대신하듯 능선은 밑으로 계속 떨어져 내려오면 사거리 안부인 그럭재에 이른다. (1*53-2*30)
약간 변칙적인 십자로 안부인데 좌측에는 묘도 있고 앞쪽 위에는
철탑이 놓여져 있다.
좌측은 큰골 따라 서매리, 우측은 송내마을, 직진 오름길(약간 우측)은 삿갓봉 가는 길이다.
여기서 일부는 계속 산행 진행하고 일부는 도중 하산하려고 한다.
나 자신도 오늘은 영~ 엉망인 상태인데... 다른 분들도 오늘따라
도중 하차하시는 분이 많네...
작다고 얕볼 산이 아니긴 아닌 모양이기도 하지만 좀처럼 포기하시는 분이 아닌데.....
오늘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참 ! 이상타 ~~~
자빠진 김에 쉬어가라고 이왕 도중 하산하는 거 여기서 푹 쉬었다가 간다.
- 큰골 계곡은 계곡미 없어
- 한국운모광업소부터 도로까지 임도.... 지루
.묘 1기와 묘 2기를 지나 돌길을 따라가다 철탑을 지나 (2*36) 우측 갈림길을 지나 계곡을 건너자마자 좌측 갈림길을 지나 (2*38)
암반으로 된 계곡을 건너 (2*40) 길이 점차 넓어지더니 임도와 길이 만나면서 철문이 있는 한국운모광업소가 있다. (2*43)
임도을 걸어가면서 머리위로 지나가는 전선줄을 따라 철탑을 지나 (2*51) 숲길과 임도가 갈리는 지점에서 숲길로 가다가 다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니 좌측에 공장이 있고 (3*10) 계속 직진하니 서재교와 조그마한 정자인 반월정에 이른다.
사실상 여기서 산행은 끝이 나지만 버스는 방촌마을에 있어 도로를 따라 한없이 터벅터벅 걸어가야만 한다.
도중 하산한 11명은 이렇게 하산했다 치고...
삿갓봉을 오른 일행은 계속 교신을 통해 들었지만 계획된 등로에서 약간 벗어난 길로 하산하는 것 같다.
상황이 어찌되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매촌마을 부근에서 하산하고 단 2명만 계획된 방촌마을로 하산하였으니 .....
참으로 오늘 산행은 뭐가 뭔지를 모르겠다.
http://cafe.daum.net/galdae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