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일이 '신문의 날'이라는 걸, 어느 전직 신문기자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야 알았다.
4월 7일, '신문의 날'이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완전히 묻혀버린 것이다.
하기야 그럴만도 하다.
4월 7일 '신문의 날'은 과거에도 그랬고 올해도 내년도 항상 그대로일 것이기 때문에
뭐 올 한해 잊고 지나칠 수가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오늘인 보궐선거는 그러지않지 않은가.
그야말로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늘 보궐선거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 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오늘 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그 기대가 무엇인가.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종식을 위한 전초전 승리 내지 교두보 확보인 것이다.
나는 경기도에 살고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분노와 기대감으로, 국민적 바람에 내 심경의 일단을 보태고 싶은 심정이다.
이런 와중에 맞는 '신문의 날'에 대한 감회 또한 남다르다.
신문을 포함한 오늘 우리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좋지 않다는 걸 잘 안다.
정치권력에 야합하는 노리개가 됐기 때문이다.
신문. 방송. 통신 등 전 언론이 독재권력을 비호하는 칼춤을 추고있는 게 오늘 우리 언론의 현실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종사자들 모두가 오늘 하루 반성하는 마음들이었으면 싶다.
아울러 국민들의 강한 질책을 되새겨야 한다.
각설하고 아무튼 현직에 있을 때는 이 날이 이른바 '신문쟁이'로서 타 직종 종사자들과 달리
하루를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일이었다.
과천 살 적이었던 어느 해인가, 이 날을 맞아 혼자 관악산을 올랐는데,
산에서 같은 처지로 산에 온 안면깨나 좀 있는 '쟁이'들을 만나 서로들 겸연쩍해 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어떻든 내 직업의 끄트머리를 종이신문의 '쟁이'로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내 적성 상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직장에서의 어느 해 이 날을 맞아 칼럼을 썼는데, 지금 읽어보니 나의 종이신문에 대한 나름의 애정이 묻어난다.
그 글을 조선일보 사보에서 받아서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