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민자 시위(2023년 6월 말~7월 초 현재)
2023년 6월 27일 프랑스 낭테르에서 나엘 메르주크(Nahel Merzouk)이라는 17세 알제리계 흑인 청소년 나엘은 노란색 메르세데스를 몰고 버스 차선에서 과속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차를 세우라는 경찰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 달렸다. 경찰 측은 나엘이 도주하면서 여러 차례 교통위반을 했다고 주장한다. 검문에 걸린 나엘은 일시 정차했지만 이내 차량을 몰고 도주하다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당시 경찰의 주장은 나엘이 불응하며 차를 몰고 경찰관을 향해 돌진하여 총을 쏘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보면 검문하는 내내 프랑스 경찰이 운전자의 머리를 향해 위협적인 자세로 계속 총을 조준하고 있었고, 잠지 정차하던 나엘이 검문에 불응하며 차를 빠른 속도로 출발시켰다. 그러자 경찰관이 총을 쏘았다. 이내 소년이 사살되는 영상과 제보가 제시되었는데 경찰의 주장처럼 경찰관의 생명을 위협한 것이 아닌 것으로 제기되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이민자들과 특히 10대 이민자 청소년들의 대대적인 시위로 확산되었다. 인종과 출신 때문에 그간 교육이나 취업에서 차별받았다고 느낀 이민자 2, 3세대들이 시위에 대거 참여한 것이다.
가장 최악의 최대의 시위는 6월 30일이었다. 이 날 프랑스 대통령 내외는 콘서트에 참석하여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시위는 방화(초등학교,소방차,구청,시청) 시위대가 모는 차량이 낭테르 시장의 자택으로 돌진하였으며, 약탈(총기,나이키와 애플 매장 대형 식료품 가게)로 악화되었다. 7월 3일에는 시위가 프랑스를 넘어 스위스 벨기에 일부까지 번져갔다.
프랑스내에서 시위가 폭동으로까지 번지자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초기,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던 축구선수 음바페가 시위 중단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폭력으로 치닫는 시위를 염려하여 추모하고 분노하되 폭력은 중단해야 한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나 시위는 멈춰지지 않았다. [나디아/나엘 할머니 : 그들(시위대)은 나엘을 핑계 삼고 있습니다. 안 돼요. 시위대는 멈춰야 해요. 가게 유리창을 깨는 것도, 학교를 뒤집는 것도 그만해야 합니다.]
시위 양상이 과격해지자 프랑스 전역에 경찰 등 인력 4만 5천 명을 배치하고, 경찰 장갑차와 대테러 특수부대까지 동원되었다.
당국의 필요와 관용의 정신으로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인 프랑스지만 이들에 대한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지금까지 쌓여왔던 분노가 이번 사건으로 터져 나온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석준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소수 이민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 세력이 현재 프랑스 의회에 없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라고 짚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로 피해를 본 220여 개 지역 시장과 만나 관련 대책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 고용주들의 통찰과 대책을 고민하다. 열악한 농어촌 노동환경에 대거 몰려있는 이민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어떠한 상황을 고민할 때 결말을 출발점으로 삼습니다 바람직한 결과부터 생각하고 역방향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지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앙겔라의 생각과 말 행동은 예수의 가르침에 직결되어 있다.
엠마오 편집: 인터넷 여러 뉴스, 2023년 7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