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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7일 브로드웨이 실황 / 152분 / 한글자막 / 미성년자관람불가>
12년간 브로드웨이 장기 상영했던 뮤지컬 <렌트>의 마지막 공연 실황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오비에 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상, 4개의 토니 상, 3개의 데스크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바탕으로 한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바탕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최다의 상을 휩쓸며 명작의 검증을 마친 오리지널 <렌트>!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오비에 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상, 토니 상 수상에 빛나는 뮤지컬 <렌트>가 2008년 9월 12년간의 긴 공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들의 환상적인 마지막 공연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알려진 마이클 존 워렌이 스크린에 담아냈으며, 인기 뮤지컬 스타 윌 체이스를 비롯해 르네 골즈베리, 저스틴 존스톤 등 브로드웨이 스타들의 열연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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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 <2012년 8월 1일 네이버캐스트 / 정세원 글>
젊은 보헤미안들이 부르는 사랑의 찬가
렌트
1996년 1월 25일. 스스로를 ‘뮤지컬의 미래’라 자부하며 브로드웨이에 젊음의 숨결을 불어넣고자 애썼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원인은 동맥류 혈전. 지난 며칠 사이 가슴 통증을 느끼고 두 차례 응급실을 찾았지만 독감과 식중독 진단을 받고 돌아와야 했던 그는 결국 자신의 아파트에서 또다시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낸 [렌트]의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과, 브로드웨이 최고의 권위지 [뉴욕 타임스]와의 호의적인 인터뷰를 마친 감흥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말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은 바로 오늘’(‘No Day But Today’)이라 외치는 [렌트]의 주인공들처럼, 가난과 무관심과 싸우며 자신의 꿈을 향해 십수 년을 살아왔던 젊은 보헤미안 조나단 라슨은 지난 7년간 가슴으로 써내려 온 자서전 같은 뮤지컬 [렌트]의 오프 브로드웨이 개막을 지켜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겨우 서른다섯이었다.
브로드웨이에 젊음의 혈기를 불어넣다
성공적인 프리뷰 첫 공연을 기약하며 헤어졌던 [렌트]의 배우, 스태프들은 젊은 동료의 예기치 않은 죽음에 충격에 빠졌다. 당연히 프리뷰 공연은 취소됐지만, 그들은 [렌트]를 위해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모두 바친 조나단 라슨과 그의 가족, 친구들을 위한 추모 공연을 갖기로 했다. 무대 위에서 가만히 앉아 노래하던 배우들은 [렌트]의 넘치는 에너지를 억누르지 못하고 무대 곳곳을 누비며 그들의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조나단 라슨의 죽음은 배우들이 극을 이해하는데 증폭제 역할을 했고, 곁을 떠나간 동료를 위한 마음으로 모두 하나가 된 배우들은 그가 남긴 미완의 유작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됐다(안소니 랩의 에세이집 <위드아웃 유 Without You>에는 당시의 상황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날 이후 연출가 마이클 그리프와 스태프들은 조나단 라슨이 죽기 전에 어떤 장면을 고치고 싶어 했는지를 추측하며 조심스레 작품을 수정해갔다. 2주간의 프리뷰를 마치고 정식 공연을 선보인 [렌트]는 언론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의 주제와, 가난과 에이즈로 고통받으면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정제되지 않은 패기와 열정을 강렬한 록과 탱고, 발라드, 가스펠, R&B 등의 다양한 장르 음악으로 담아낸 [렌트]는 [헤어] 이후로 발길이 끊겼던 젊은 관객들을 다시 브로드웨이로 불러들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죽음의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지만 사랑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렌트]의 주인공들은 불안과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천재 예술가의 마지막 유작’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은 [렌트]는 그 해 4월 29일 마침내 브로드웨이 네덜란더 시어터 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다시 올렸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젊음의 기운이 넘치는 [렌트]는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퓰리처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상, 외부 비평가상, 드라마 리그상, 오비상 등 뮤지컬과 관련된 거의 모든 상을 휩쓸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갔다. 개막 이후 브로드웨이의 가장 젊고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로 자신만의 특별한 위치를 지켜온 [렌트]는 27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되었고 2005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9월 7일, 아담 파스칼과 앤소니 랩, 데프니 루빈-베가 등 오리지널 캐스트 전원이 참여한 공연을 마지막으로 12년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렌트]의 브로드웨이 마지막 공연과 [렌트]를 향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애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함께 담은 실황 DVD는 언제 봐도 감동스럽다. 브로드웨이 역사상 아홉 번째로 오래 공연된 작품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무대를 내려온 [렌트]는 지난 2011년 8월 11일 오리지널 연출가인 마이클 그리프의 지휘로 오프 브로드웨이 뉴 월드 스테이지에서 새로운 공연을 시작했다.
자신의 삶을 투영한 무대
조나단 라슨이 7년간 심혈을 기울여 대본을 쓰고 작사, 작곡해 선보인 [렌트]는 원래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던 극작가 빌리 에런슨이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라 보엠>에 등장하는 1830년대 파리의 보헤미안 예술가들에게서 현대 뉴욕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작품을 발전시키던 중에 1989년 플레이 라이트 호라이즌의 추천으로 조나단 라슨을 만나게 된 것. 브로드웨이에 록 뮤지컬의 시작을 알리며 등장한 [헤어]처럼 혁명적인 작품을 만들어 보자며 뭉친 두 사람이었지만 이들의 작업은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 MTV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록 오페라 스타일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이고 싶었던 조나단 라슨은 브로드웨이에 올라갈 경우 수익을 배분할 것을 약속하고 자기만의 [렌트]를 새로 써내려 갔다. 그가 주목한 것은 오페라 <라 보엠>의 원작 소설인 앙리 뮈르제의 <보헤미안의 생활>이었다.
[렌트]에 등장하는 인물들이나 이야기 전개는 오페라 <라 보엠>과 비슷하다. 시인 로돌포는 록 밴드의 리더 로저가 되었고, 화가 마르셀로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크가 됐다. 마르셀로의 전 애인이었던 무제타는 마크의 옛 연인인 행위 예술가 모린이 되었고, 철학자인 콜린은 컴퓨터 천재 이자 MIT 공대 교수인 콜린스로, 인정 없는 집주인 브누아는 한때 동료였지만 친구들을 배신한 집주인 베니로 바뀌었다. 무제타의 부자 애인이 동성애자인 여자 변호사 조앤으로 바뀐 것이나, 음악가 쇼나르가 거리의 드러머인 복장 도착자 엔젤 두모트 쇼나르로, 수놓는 처녀 미미가 스트립 댄서 미미로 변화된 것은 꽤 파격적이다. 로저와 마크가 악보와 포스터 등을 찢어서 불을 떼는 첫 장면이나, 불을 빌리러 온 미미와 그녀가 잃어버린 마약을 일부러 감추는 로저의 모습 등 작품 곳곳에서 발견되는 <라 보엠>의 흔적도 적지 않다. 조나단 라슨은 로저가 연주하는 기타 선율에 ‘무제타의 왈츠’ 몇 소절을 삽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작품의 유사성은 여기까지다. 죽음을 낭만적으로 그린 [라 보엠]과 달리 [렌트]는 HIV 바이러스와 에이즈, 동성애, 그리고 물질 만능주의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뉴욕의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절실하게 그려놓는다. 원작에서 폐결핵을 앓는 미미뿐만 아니라 [렌트]의 주요 등장인물들을 미래가 불투명한 동성애자 혹은 HIV 양성 반응자로 설정한 것이 그렇다. 마크 역시 사랑하는 친구들을 떠나보내며 혼자 남게 될 내일을 두려워한다.
가난한 보헤미안이었던 작가 앙리 뮈르제가 자신을 모델로 삼은 주인공 로돌포를 비롯해 실제 생활의 상당 부분을 소설에 반영시켰던 것처럼, 조나단 라슨은 [렌트]에 자신의 삶을 투영시켰다. 브로드웨이에 올릴 작품을 위해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뉴욕 이스트 빌리지의 난방도 되지 않는 옥상 집에서 최소한의 생계비로만 살아간 그는 전기를 쓰기 위해 긴 전깃줄로 집안 전체를 휘감아야 했다. 난방이 안 되는 집에서 대본을 태워 추위를 견뎌야 했고, 친구들이 찾아오면 열쇠를 던져주고 올라오게 해야 했다. 또한 마크처럼 자신의 여자 친구를 다른 여자에게 빼앗긴 적이 있으며, 에이즈에 걸린 친구들을 따라 에이즈 환자들의 모임인 ‘Friends in Deed’에 참석하기도 했다. 극중에 등장하는 에이즈 환자 고든, 알리, 팸, 수는 에이즈로 사망한 조나단 라슨의 실제 친구들의 이름이다. 자신의 친구들이 동성애와 에이즈로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조나단 라슨은 [렌트]에 자신의 인생을,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의 인생을 모두 담아냈다. 비록 에이즈의 그늘 아래에서 고통과 절망을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그가 창조한 [렌트]의 주인공들은 창작에의 열정을 굽히지 않고 오늘뿐일지 모를 그들의 삶과 사랑에 대한 희망을 노래한다.
"세상의 모든 경계가 다 찢겨 나가고 있는 이 위험천만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 죽음의 얼굴을 직면하며 사는 이들에게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 20세기 말 삶의 공포에 질린 우린 이렇게 숨어 있지 말고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조나단 라슨이 죽기 전에 컴퓨터에 남긴 메모는 [렌트]가 지향하는 바를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그는 동성애자인 동시에 에이즈에 걸린 복장 도착자, 사회적으로 가장 공격받을 수 있는 캐릭터인 엔젤을 통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엔젤은 자신의 연인인 콜린스뿐만 아니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삶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을 향해 ‘당신을 위한 오늘, 나를 위한 내일(‘Today 4 You’)’이라며 절대적인 사랑을 베풀어준다. 엔젤의 장례식장에 모인 주인공들은 ‘52만 5천 6백 분의 귀한 시간들을 어떻게 헤아리나요, 사랑으로 세어보면 어떨까요, 당신의 인생을 사랑으로 채워보세요’ 하는 가사가 담긴 노래 ‘Seasons of Love’를 부르며 그가 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되새긴다. 죽어가는 미미를 끌어안은 로저가 ‘내가 찾던 노래가 바로 너’(‘Your Eyes’)라며 절규할 때,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미미가 다시 살아난다. 단 하루만이라도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 엔젤이 만들어낸 기적인 셈이다. 가장 절박한 순간에 삶과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은 로저와 미미, 그리고 친구들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뿐(No Day, but Today)’이라며 오늘을 충실히 사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매 순간 충실하게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렌트]의 외침은 7년간 작업한 공연의 프리뷰 무대를 앞두고 안타까운 생을 마감한 조나단 라슨의 삶과 겹쳐져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이제 더 이상 에이즈가 불치병이 아닌 시대를 살고 있지만 우리네 삶은 여전히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렌트]에 담긴 삶과 사랑에 대한 찬가가 여전히 강렬하게 다가오는 까닭이기도 하다.
공연 내역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1996년 2월 13일 뉴욕 시어터 워크숍
브로드웨이 초연: 1996년 4월 29일~2008년 9월 7일 네덜란더 시어터
웨스트엔드 초연: 1997년 4월 21일 샤프츠버리 시어터
수상 내역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수상
1996년 토니상 4개 부문 수상 (작품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조연상)
1996년 드라마데스크상 6개 부문 수상 (작품상, 극본상, 남우조연상, 편곡상, 작사상, 작곡상)
1996년 오비상 3개 부문 수상 (극본작곡작사상, 연출상, 앙상블상)
1996년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상 최우수 작품상 수상
1996년 외부비평가상 최우수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상 수상
1996년 드라마리그상 최우수 뮤지컬상 수상
1996년 시어터월드상 남녀신인상 수상
창작자
극본, 작사, 작곡 : 조나단 라슨
어려서부터 음악과 무대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아델피 대학에서 배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했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열렬한 팬으로도 유명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배우가 아닌 뮤지컬 창작자로서의 삶을 택했다. 낮에는 식당 웨이터로 밤에는 창작 작업에 몰두하며 십여 년을 보낸 그는 7년간 작업한 [렌트] 프리뷰 공연을 앞둔 1996년 1월 25일 동맥류 혈전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기존의 뮤지컬 틀을 과감하게 깨트린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브로드웨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렌트]와 더불어, 내일이 불안한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틱틱붐]이 그의 유작으로 남아있다.
연출 : 마이클 그리프
브루클린 출신의 연출가이자 제작자. 90년대 브로드웨이를 뒤흔들고 후대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그 여진을 남겼던 록 뮤지컬 [렌트]의 연출가로 널리 알려졌다. 대표작으로는 2009년 작 [넥스트 투 노멀]과 2006년 작 [그레이 가든스]와 2003년 작 [네버 고너 댄스]가 있다. 샌디에이고 라 욜라 극장 예술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캐릭터 소개
로저
웰 헝가리언즈라는 록 밴드의 리드 싱어. 고뇌하는 음악가. HIV 양성 반응자로 자신이 죽기 전에 의미 있는 곡을 쓰고 싶어 한다.
마크 로저의 룸메이트. 영화 제작자이자 비디오 아티스트이다.
미미 에이즈 환자이며 약물중독인 댄서. 마크와 로저의 방 아래층에 살며, 로저와 사랑에 빠진다.
모린 자유분방한 행위 예술가. 마크의 전 여자 친구이며 현재 변호사인 조앤과 사귀고 있다.
조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모린의 현재 연인이다.
앤젤 여성 복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HIV 양성반응자
콜린스 HIV 양성 반응자. 컴퓨터 천재. 여행을 떠났다가 뉴욕으로 돌아온다.
베니 로저와 마크의 옛 친구이자 이들이 사는 건물의 집 주인이다.
시놉시스
에이즈와 가난, 마약이 난무하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마저 끊겨버린 가난한 예술가 마크와 로저는 영화 시나리오와 로큰롤 포스터를 연료로 태우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있다. 마크는 애인이었던 행위 예술가 모린과 헤어진 상태이고 로저는 에이즈에 걸린 여자 친구가 그 충격으로 자살한 이후 6개월간 집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두 사람은 집주인 베니에게 집세까지 독촉 당하고 있다. 그들을 찾아오던 컴퓨터 천재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에게 뭇매를 당하지만 거리의 드러머 엔젤의 도움을 받는다. 마크는 인근 건물에 거주하는 홈리스들을 내쫓으려는 베니에게 항의하는 거리 공연을 준비 중인 모린을 돕기 위해 나가고, 혼자 남은 로저는 옛 애인을 생각하며 곡을 구상하고 있다. 이때 아래층에 사는 댄서 미미가 성냥을 빌리기 위해 문을 두드린다. 로저와 미미는 한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로저는 미미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한다. 콜린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의상을 입은 엔젤과 함께 마크와 로저의 집을 찾아온다. 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베니가 찾아와 모린의 시위 공연을 막아주면 집세를 면제해주고 그들의 꿈인 멀티미디어 스튜디오를 세워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마크와 로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성공적으로 끝난 모린의 공연 뒤풀이에서 베니는 미미에게 두 사람이 옛 연인이었음을 로저에게 얘기하겠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이때 우연히 서로가 같은 에이즈 환자임을 알게 된 로저와 미미는 앞으로 함께 할 것을 맹세하며 달콤한 키스를 나눈다.
신년 파티가 한창인 마크와 로저의 집에 불쑥 쳐들어온 베니는 미미와의 관계를 폭로해 파티를 엉망으로 만들고, 이에 낙담한 미미는 거리를 헤매다가 다시 마약에 손대게 된다. 로저와 미미, 모린과 조앤은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며 봄을 향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크는 작품 준비에 열심이며 콜린은 병색이 완연한 엔젤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여름의 끝 무렵 커플들은 이별을 맞고 마크는 선정적인 TV 프로듀서 알렉시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엔젤의 장례식장에서 다시 함께 모여 그를 추모한다. 마크는 알렉시의 제안을 수락하고 지난 1년의 시간을 돌아본다. 미미는 로저가 기타마저 팔아 치우고 마을을 떠나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로저는 미미가 베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크게 화를 낸다. 마크는 로저를 뉴욕에 머무르게 하기 위해 미미의 심각해진 건강 상태를 알려주지만 로저는 속마음과는 달리 화를 내버린다.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미미는 로저에게 작별을 고하고 도움을 주겠다는 베니의 제안도 뿌리친 채 사라져버린다. 또다시 찾아온 크리스마스 시즌. 자기만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방송국을 그만둔 마크와 자기만의 노래를 완성한 로저는 옛집으로 돌아오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큰 돈을 번 콜린도 두 사람을 찾아온다. 이때 죽어가는 미미를 발견한 모린과 조앤이 이들을 찾아오고, 자신이 찾던 노래가 바로 미미임을 깨달은 로저는 절규하며 미미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 노래가 끝날 무렵 죽은 줄 알았던 미미가 깨어나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엔젤이 나타나 자신을 지켜줬다고 얘기한다. 이에 모두는 사랑에 대한 노래를 함께 부른다.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오늘밖에 없다고.
뮤지컬 넘버 리스트
no. | 파트 | 뮤직컬넘버 |
---|---|---|
1 | -Act 1- | Tune Up #1 |
2 | Voice Mail #1 | |
3 | Tune Up #2 | |
4 | Rent | |
5 | You Okay Honey? | |
6 | Tune Up #3 | |
7 | One Song Glory | |
8 | Light My Candle | |
9 | Voice Mail #2 | |
10 | Today 4 U | |
11 | You'll See | |
12 | Tango: Maureen | |
13 | Life Support | |
14 | Out Tonight | |
15 | Another Day | |
16 | Will I? | |
17 | On the Street | |
18 | Santa Fe | |
19 | I'll Cover You | |
20 | We're Okay | |
21 | Christmas Bells | |
22 | Over the Moon | |
23 | La Vie Bohème A | |
24 | I Should Tell You | |
25 | La Vie Bohème B | |
26 | -Act 2- | Seasons of Love |
27 | Happy New Year A | |
28 | Voice Mail #3 | |
29 | Happy New Year B | |
30 | Take Me or Leave Me | |
31 | Seasons of Love B | |
32 | Without You | |
33 | Voice Mail #4 | |
34 | Contact | |
35 | I'll Cover You (Reprise) | |
36 | Halloween | |
37 | Goodbye Love | |
38 | What You Own | |
39 | Voice Mail #5 | |
40 | Finale A | |
41 | Your Eyes | |
42 | Finale B | |
43 | Seasons of Love [네이버 지식백과] 렌트 |
글 정세원
월간 <더 뮤지컬> 기자
사춘기 시절에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 학교보다 공연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더니 결국 뮤지컬을 들려주는 기자가 됐다.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될 수 있다고 믿고 또 믿는 일인.
첫댓글 라보엠의 뮤지컬 버전인 렌트...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고 완전 감동 받았던 기억납니다..오프닝과 엔딩에 나오는 'Seasons of love'..... 'Five hundred twenty 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 1년은 525,600 분'이라는 첫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며 앤젤이 드럼 스틱으로 펼치는 퍼포먼스가 기억에 남는 훌륭한 작품이죠. 연말에 딱 어울리는 프로그램이라고 사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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